양산 법기수원지, 희말라시다와 칠형제 반송(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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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부산여행

양산 법기수원지, 희말라시다와 칠형제 반송(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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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근교가볼만한곳


 

데이씨의 안내로 코러스와 함께

키큰나무가 볼만하다는 법기 수원지를 찾았다.

법기수원지는 일제 강점기 때

부산지역의 일본인에게 물을 공급하기 위해

1927년 착공하여 1932년 준공하였다고 한다.

 

 

수원지 정문안에 들어서자 정면 길 좌우에

 하늘을 찌를 듯한 웅장한 모습으로 늘어선 나무들을 보자

나도 모르게 와우~감탄사 연발~

 

 

도대체 이나무 정체는 뭔가...? 찾아보니

히말라시다(개잎갈나무)라는 소나무과의 나무로

히말라야산맥이 원산이며 높이 30~40m에 달하고

나무 모습이 원뿔 모양으로 아름다워서

관상수로 많이 심는다고 한다.

 

 

법기수원의 히말라시다는 일제강점기

수원지댐을 건설하면서 심어 수령은 약 95년 정도..

 

 

100m 남짓 숲길 히말라시다 안쪽 좌우 숲속에

아토피와 스트레스등에 치료효과가 있는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나온다는 편백나무가 총총히 들어서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고 있었다.

 

 

숲길 초입에서 키작은 야생화 쥐꼬리망초와 놀았다.

꽃이 너무 작아 찍기 힘들었던 녀석..

 

 

잘려진 고목에 피어난 이름모를 버섯도 발견~

 

 

 

숲길 중간 즈음 부터 키다리 나무 아래

맥문동이 보라빛 향기를 품어내며 길안내를 하고 있었다.

 

 

숲길끝에 다다르자 저수지 위에 멋진 소나무가 보였다.

처음부터 있었다는 124개의 하늘계단길은

출입금지 팻말로 막아놓았다.

 

 

댐의 가장자리에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나무계단으로 손쉽게 수원지에 올랐다.

 

 

드넓은 수원지가 눈앞에 펼쳐졌다.

최근에 비가 많이 내려 그나마 물이 차오른것이라고 하는데

현재 이 물이 범어사 정수장으로 보내어 정수된 뒤

부산시 선두구동과 노포동, 남산동, 청룡동 일대 7천가구의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댐아래에서 보았던 소나무는 반송으로

댐마루 둑길위에는 반송 7그루가 (칠형제반송)가

너무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신비하고 우아하게 가지를 뻗어가고 있었다.

 

 

한 뿌리에서 여러 갈래로 가지가 갈라진 채

부채 모양을 한 반송은

국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종으로

쟁반처럼 자란다고 해서 소반 반(盤)을 써

반송(盤松)으로 부른다고 한다.

 

 

반송은 법기수원지를 조성하던 때

 어른 20명이 목도하여 댐 위로 옮겨 심었는데

그 때 당시 나무의 수령이 50년 이상 되었었다고 하니

수령이 130여년 이상 추정~

 

 

우리와 함께 걸음을 같이 했던 진사님도 풍경이 되어주고...

 

 

반송가지를 지지대 삼는 코러스도 풍경이 되어주고~

 

 

발에 밟히는 억센 풀도 엮어 걸려 넘어지게 했다는

어린시절 되새기는 이야기가 되고..

풀밭에 뛰노는 메뚜기도 이야기가 되고..

 

 

그렇게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며 수원지 둑길를 걷다보면

늘어진 반송 나가지 때문에

허리를 굽히고 머리를 숙이고 지나가야 하는데

전혀 수고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늘어진 반송 아래 보이는 하늘색 취수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취수탑이라고 한다.

 

 

 

둑길 마지막 반송을 지나 수원지 풍경을 찍는 코러스~

 

 

우리에게 찍고 찍히는건 늘상 있는일~^^

 

 

푸르른 하늘도 아름답고..

 하늘의 구름도 아름답고

무언가에 열중하는 코러스도 아름답고...

 

 

길지 않은 거리였지만 느린걸음으로 되돌아보게 만든 길...

아름다운 풍경만큼이나 풍경이 되어준 사람들...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던 모든 것들을 뒤로 하고

오른쪽 끝에 설치된 나무계단으로 수원지를 내려왔다.

 

 

덥다고 수원지 위에 오르지 않았다면

이렇게 멋진 반송과 풍경을 보질 못했을것 아닌가..ㅠ..ㅠ

 나중에 엄청 후회했을것 같다..

 

 

 

나올때는 아름드리 벚나무길을 걸었다.

 

 

 

법기수원지는 수십년간 상수원 보호를 위해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해 왔는데

2011년 7월부터 둑주변 수림지 일부를 시민에게 개방되어 

 시민의 휴식처가 되었다고 한다.

 

법기수원지는 비록 일제의 주도하에 건설되었지만

댐 건설을 위해 강제 동원되었던 우리 선조들의 것으로

온갖 풍상을 견뎌낸 우리의 근대문화유산이니

이 문화유산을 아끼고 보살펴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표지판에 적힌 문구가 가슴시리게 와 닿는다.

 

무작정 키 큰 나무를 만나러 갔었는데

숲길을 걸으며 산림욕을 즐기고

작은 숲속 친구들도 만나 힐링하고

아름답고 신비한 반송 7형제까지 만나는 행운까지 얻었다.

 

★ 법기 수원지 위치 :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법기로 198-13

 

 

★ 법기 수원지 입장료 : 무료

 

법기 수원지 방문객 안내수칙

 

※ 법기수원지 개방시간

하계 : (4월~10월) 오전 8시-오후 6시

동계 : (11월~3월) 오전 8시- 오후 5시

 

※ 금지사항

● 배낭(음식가방등)은 좌측 보관함 이용

● 음식물 반입금지(김밥.커피.음료수.빵.과자등)

● 애완견 출입금지

 ● 자전거 출입금지

● 돗자리 반입금지

● 고성방가(소음)금지

● 나물(쑥), 씨앗류(편백열매) 채취금지

 

이곳은 유원지가 아니고 수원지라

규제가 있으나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쥐~^^

 

수원지 주차 : 법기수원지 주차장은 수원지에서 너무 멀다

수원지 바로 입구 유료주차장 - 선불/하루 2,000원

 

사진 - 아이리스

2018. 09. 04 - 양산 법기수원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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