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서울출사] 성북동 길상사의 가을속을 거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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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출사여행

[10월 서울출사] 성북동 길상사의 가을속을 거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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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님의 안내로 시작한 길상사 가을출사~

길상사는 대원각이라는 고급요정을 운영하던 김영한이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감명받아

7천여 평의 대원각 터를 시주하여 생겨난 사찰이다.

 

 

첫출사지는 어디든 설레임의 시작이다.

길상사 정문을 지나 왼쪽 극락전 방향으로 올랐다.

 

 

아직은 설익은 가을..

다행히 날씨는 포근하고 맑았지만

하늘의 흰구름이 아쉽다.

 

 

극락전은 주말인데도 생각보다 한적하고 고요했다.

극락전은 원래 대원각의 큰 홀로 사용되었다가

사찰로 바뀌면서 주불전이 되었다고 한다.

 

 

극락전 오른쪽으로 범종루가 있었지만

사찰 건물 대부분이 단청이 없어서 그런지

사찰이라기 보다는 한옥마을 같은 느낌이 강했다.

 

 

출사 시작이닷~극락전 앞에 선 모카..

 

 

극락전을 중심으로 왼쪽길로 들어섰다.

계단으로 이루어진 오르막길이 많았지만

바람소리, 물소리 들으며

산책하듯 걷기엔 부담스럽지 않았다.

 

 

굳게 닫힌 문앞에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있는 한옥 건물

길상헌' 이라는 스님들의 처소였다.

 

 

길상헌은 길상사 터를 시주한 김영한(법명 길상화)이

말년을 보냈던 전각이라고 한다.

 

 

길상헌 앞 계곡 산책로에 독초로 알려진 투구꽃이~~?

길상사 산책로 따라 피어난 야생화들이

내 눈을 반짝이게 만든다..^^

 

 

길상헌 위쪽에 놓여진 다리를 무심코 건넜는데

길상화 공덕비와 사당이 나왔다.

 

 

근대시인 백석의 연인이였던 자야 김영한은

 자신의 소유인 대원각을 아무 조건없이 기증하고

법정스님으로 부터 백팔염주 한벌과

길상화 라는 법명을 받았다고 한다.

 

 

주변 풍경보다.. 푸르른 나무보다..

내 마음이 머무는 것들..

 

 

반짝반짝 나뭇잎 사이로 물든 빛을 담고 있는

담장 옆 돌항아리..

 

 

담장 위에 쌓은 작은 소원탑에 머문 빛..

이런 소소한 것들에 눈길이 머물고 마음이 머문다.

 

 

 

모카 카메라에 관심을 보이는 기현님...

 

 

그렇게 풍경을 담고 빛을 담으며

 공덕비가 세워진 사당 아래 작은 앞마당에서

한참을 머물다 나왔다.

 

 

길상화의 사당을 나와 위로 오르니

침묵당 뒷켠 아래 보라색 누린내풀이 발길을 잡았다.

 

 

 

(photo by 박기현)

 

누린내풀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예쁘고 독특한 꽃모양은 우리의 관심을 끌었다.

 

 

잠시 쉬는시간~~

누린내풀과 놀다 셀카를 찍는 cosmos언니와 모카

 

 

 

 

꽃은 잠시 뒤로하고 영원이와 모카도 찰칵~

 

 

침묵당 아래에서 누린내풀과 놀고 있는사이

이정님이 친구와 함께 도착했다.

 

 

안부인사를 나누고..침묵당으로 올라갔다.

 

 

빨간 스웨터가 너무도 잘 어울렸던 이정님 친구분..^^

 

 

 

단체사진을 찍기위해 벤치위에 카메라 장착~

 

 

길상사 출사 단체사진...

 

 

단체사진을 찍고

침묵당에 머물며 주변을 둘러 보았다.

 

 

키가 얼마나 큰 녀석인지..

담장 넘어 삐죽 튀어나온 왜승마를 시작으로..

 

 

기와위 담쟁이에 머무는 빛도 당겨보고..

 

 

기와 틈 사이로 보이는 빛도 잡아보며..

 

 

침묵당 담장을 둘러싼 기와 옆에 앉아 빛을 담고

 법정스님의 유품이 전시된 진영각에 올랐다

 

 

법정스님의 유골을 모신 돌탑

 

 

진영각 담장위에 뿌리를 내린 씨앗맺힌 둥근꿩의비름..

 

 

오랜세월 진영각 화단안에 있었던 듯

이끼낀 동그란...?

 

 

법정스님이 머물렀던 의미 깊은 진영각까지 가서

화단만 둘러보고 나온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진영각 문을 나서기 전 지나가던 스님

또 나의 풍경이 되어 주었다.

 

 

진영각을 나와 산책하듯 걸으며

단풍에 깃든 빛도 담아보았다.

 

 

스님들의 개인 처소 송월각 문에 드리워진

능소화 넝쿨들이 시선을 잡는다.

능소화꽃이 피었을땐 정말 아름다웠을 것 같다.

 

 

송월각 뒷편으로 돌벽과 붉은 담쟁이가 어우러진

맑고 향기롭게 사무실이 있었는데

햇볕이 너무 강해 패쓰~

 

 

맑고 향기로운 사무실을 지나

 대규모 설법이 이루어지는 전각 설법전 앞에 섰다.

 

 

모카야~카메라 놓고 한번 걸어봐라~

 

 

 

같은장소 다른시선으로 사진을 찍기에

각자의 개성이 담긴 사진이 나오는게 아닌가 싶다.

 

 

설법전 아래 커다란 느티나무를 지나

길상사 출사 마무리~~

 

 

 

길상사를 나오기전 마지막으로

침묵당에서 나를 놀래킨 고양이를 만났다.

경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 같았다..

건강해라~~^^

 

 

삼각산 남쪽 성북동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는 길상사는

법정스님의 유골이 모셔져 있는 곳...

백석과 자야 김영한의 러브스토리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늘 그렇듯 먼곳이든 가까운 곳이든

출사를 다녀오고 나면 ..

못보고 지나쳤던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길상사는 처음 가보았지만 종교를 떠나

가을이 더 짙어진 모습도 보고 싶고

겨울 눈이 쌓인 모습도 아름다울것 같고..

봄이 싹트는 모습도 궁금해

또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출사장소 : 성북동 길상사

참석 : 모카.박기현.아이리스.영원.이정.cosmos

 

★ 길상사 위치 : 서울시 성북구 성북2동 323번지

 

 

사진 - 아이리스

2018. 10. 13 - 길상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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