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우리나라꽃, 올림픽공원 무궁화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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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올림픽공원

무궁화 우리나라꽃, 올림픽공원 무궁화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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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근처 화단과

바로 앞 화단에서 무궁화를 보고 왔다

 

처음부터 무궁화가 목적이 아니었다

아산병원 가는 길에 평화의문과 서1문

화단 언덕에서 못 보던 꽃나무를 발견하고

그 꽃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메고 나섰는데

가서 보니 흰색 겹 무궁화 꽃이었다

 

허탈한 마음에 발길을 돌리려는데

흰색 겹 무궁화나무 앞에 위치한

무궁화나무에서 나비들이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올해는 유난히 나비들을 볼 수 없었기에

이게 어인 횡재인가 싶었다

 

나비 중 제일 많이 보이는 녀석으로

날개에 작은 하트무늬가 있는 네발나비다

인기척을 느끼자 훌쩍 날아가 버렸다

 

앗~제비나비다

숨을 멈추고 셧터를 눌렀다

 

도통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녀석

너무 멀어 이렇게 담는 게 최선이었다

 

찍을만하니 더 높은 곳으로 날아가버린 녀석

 

그마저도 오래 머물지 않고 더 멀리 날아가 버렸다

결국 제대로 된 정면 사진은 담지 못했지만

제비나비를 만난 것만으로도 흥분이 되었다

 

나비들을 놓치고 잠시 숨을 고르고 나니

무궁화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동안 매일 보면서도

습관적으로 지나쳤던 우리나라꽃

 

진딧물 많은 꽃이라는 인식 때문에

가까이하지 않았었는데

이리도 곱고 여리여리 할 줄이야

 

반짝반짝 보케도 이쁘고

 

역광도 이쁘네~하며 감탄하고 있는 순간

 

호랑나비 한마리가 날아들었다

에구~날개를 다친 모양이다

 

잘 담으려고 이리저리 움직여 보았지만

가지가 너무 높아 더 이상은 힘들다

 

섭하게도 훌쩍 날아가 버리는 녀석

역시 나비는 힘들어~

 

널 놓치지 않을거야~

정신줄 쏙 빠지게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녀석을

쫓아다닌 결과 드디어 순간포착 한껀 했다

 

기쁨도 잠시

다시 높은 곳으로 날아가 버렸다

 

뜨거운 햇살 속에서 나비를 쫒느라

기운을 다 빠져버려

이제 그만해야지 하는 순간

꿀벌이 내 옆에서 알짱거리기 시작했다

 

온몸에 노랑꽃가루를 묻히고

날아다니는 꿀벌의 유혹에 또 넘어갔다

 

그렇게 변덕 죽 끓듯 하는 마음 부여잡고

흰색 무궁화 꽃나무에서 한동안 꿀벌과 노닐었다

 

흰색 무궁화를 담고

이제 정말 그만하고 가야지~했는데

 

평화의 문 옆 화단에

넘실대는 무궁화 꽃들이 보이지 뭔가

갈까 말까 고민하다 이왕 카메라도 들었겠다

여긴 또 뭐가 있나 한번 가보자 하고 가보니

어린 무궁화 새싹들이 자라고 있었고

누구나 알기 쉽게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이늠의 이름표 때문에 결국 무궁화 조사를 하고 말았다

 

이름 : 월산 176호

흰색 꽃잎에 단심이 있는 백단심계 

 

이름 : 선덕

흰색 꽃잎에 단심이 있는 백단심계 

 

선덕은 물에 젖은 종이에 펜이 번지듯

단심이 번져나간 모양으로

월산 176호 보다 단심이 더 화려했다

 

이름 : 난파

분홍색 꽃잎에 단심이 있는 적단심계

 

난파는 꽃잎색이 화사하고 이쁘다

 

무궁화의 아름다운 꽃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매년 1년생 가지의 일부분을 잘라내야 하는데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무궁화연구팀은

버려지는 난파 가지 추출물에서

골다공증,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뼈 질환을 예방.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밝혀냈다

 

이름 : 연강

진분홍 꽃잎에 단심이 있는 적단심계

 

이렇게 진한 색상의 무궁화는 처음이다

 

이름 : 청학

연보라색 꽃잎에 단심이 있는 자단심계

 

청학은 꽃잎에 문양이 있어

화려한 느낌이 드는 품종이었다

 

이름 : 매헌

꽃잎이 연한 자줏빛으로 단심이 없는 무심계

 

무심계는 뭔가 허전하면서도 수수한 느낌이다

 

이름 : 배달

순백색의 꽃잎에 단심이 없는 배달계로

국내육성 종이라고 한다

 

순백색의 배달은 꽃만 봐서는

무궁화 같지 않았지만

순수하다는 느낌이 드는 품종이었다

 

올림픽공원은 다른 공원에 비해

어디서든 무궁화가 보일 정도로

무궁화꽃을 많이 심어놓았고

산책로엔 나라꽃길도 조성해 놓았다

 

단순히 심어놓는것에 그치지 않고

어린 무궁화를 가꾸고 이름표를 달아놓아

나 처럼 무궁화에 무지한 사람들에게

나라꽃을 알리는데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선정한 것은

1896년 독립문 주춧돌을 놓는 의식 때

애국가 후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을 넣으면서 민족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고 한다

 

무궁화의 종류는 200종 이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많았고 꽃잎의 형태에 따라

홑꽃, 반겹꽃, 겹꽃 3종류로 구분하고 한다

 

또한 꽃잎 색깔에 따라 순백색의 배달계

단심을 가지고 있는 단심계

단심이 있고 꽃잎에 무늬가 있는 아사달계로 구분한다

 

단심계는 꽃 색깔에 따라 또 구분하는데

흰색 꽃잎에 단심이 있는 백단심계

분홍과 붉은색 꽃잎에 단심이 있는 적단심계

꽃잎이 자주색에 가깝고 단심이 있는 자단심계

꽃잎에 청색이 돌며 단심이 있는 청단심계로 나뉜다

 

그동안 무궁화는 내게

그냥 우리나라꽃이었는데

꽃색에 따라 단심에 따라 무늬에 따라

나뉘는걸 보니 너무 어렵게만 느껴졌다

 

무궁화 종류가 많으면 어떤가

꽃색에 따라 이름이 다르면 또 어떤가

무궁화가 우리나라꽃이라는건 변함이 없는데~^^

 

무궁화 자료출처- 국립중앙과학관

 

사진 - 아이리스

2021. 09. 03 - 올림픽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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