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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세상에 홀로 서 있는 나홀로나무..
풍경사진을 찍을 때
풍경만 담으면 뭔가 허전하거든요..
다행히
진사님이 설경속 또 다른 풍경이 되어 주었어요...^^
사진을 정리하는데 계속 눈에 거슬리는게 있더라구요..
범인은 까치였어요..
나무를 확대해 보니 나무꼭대기에 앉아 있더라구요..^^
언제부터 있었을까..?
찍은 사진들을 다시 살펴보니
처음부터 앉아있던 녀석이었어요..
이 눈발속에 많이 추웠을텐데..
안쓰럽기도 하고 가엽기도 하고..ㅠ..ㅠ
나두 모르게 찍힌 사진 한장...
나무옆 작은 점이 먼지인줄 알고 지우려고 했었는데
날아가는 까치였을 줄이야~~ㅎㅎ
또 다른 작은 풍경이 되어준 까치야 건강해라~~^^
진사님도 떠나고..
까치도 떠나고..
오롯이 눈발속에 서 있는 나홀로나무...
쓰고 있는 우산을 앞으로 뻗어서 찰칵~
큰 우산을 찾다 신랑 골프우산을 들고갔는데
우산만 앞에 놓고 찍으며
빨간우산을 쓰고올껄~후회가 되더라구요..
한손으로 카메라 들고 한손에는 우산들고
무거워서 팔 떨어지는줄 알았네요..ㅋㅋㅋ
역시 힘이 딸리더라구요~
언제 또 이런 풍경을 만날까 싶어
찍고 또 찍고..
자리를 떠날 수가 없었는데
함께 계셨던 모든 분들이 나와 같은 심정이였는지
한분도 자리를 뜨지 않고 있더라구요
그렇게 점점 더 거세지는 눈발속에서
나홀로나무를 원없이 담아 보았어요...^
사진 - 아이리스
2018. 12. 12 - 올림픽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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