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숨은맛집
#사직동이색맛집
티베트 음식 전문점 사직동 그가게 짜이집을 소개합니다.
사직동, 그 가게 티베트 소품들을 구경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그가게 짜이집으로 들어갔다.
그가게 짜이집은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Cafe겸 티베트 음식점으로
사직동, 그가게 소품샵과 함께 운영되고 있었다.
그가게 입구에 적혀있던 티베트 속담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진다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글귀를 읽으니 처음 접하는 티베트 음식에 대한 걱정을
굳이 사서 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티베트 장식품과 직접 못질하고 페인트칠해서 꾸며진
이색적인 그 가게 입구.
실수로 페이트를 흘린 듯, 칠한 듯
묘한 느낌이 들었던 화분부터
전첵적으로 묘한 분위기의 식당이였다.
우리가 티베트 소품샵을 구경하는 동안
기현님이 음식을 미리 주문해 놓았다고 해서
앉아서 가게를 둘러 보면서 사진을 찍었다.
모든것들이 수작업으로 제작되어 있었다.
심지어 메뉴판 까지도 박스를 재활용해 만들었는데
아이들 어릴 때 재활용품을 이용한 물건 만들기가 생각날 정도로
세세하고 꼼꼼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메뉴판 첫 페이지에 사직동, 그가게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었다.
사직동, 그가게는 비영리 단체인 록빠가 운영하는 SHOP&CAFE로
그가게의 메뉴들은 신선한 1등급 아쌈티와
유기농 설탕, 홈메이드 요구르트로
자원활동가들의 땀과 애정으로 만들어 진다고 한다.
또한 운영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은
티베트 소품샵과 마찬가지로 티베트 어린이 도서관의 운영비와
티베트 난민의 자립지원을 위해 쓰인다고 한다.
커리용으로 양배추,무, 당근을 이용해 만든 수제피클과 함께
주문한 요리들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피클이 너무 시큼하다며 눈을 찡그렸지만
시큼한걸 좋아하는내 입맛에는 딱 맞았다.
도사는 3가지 모두 주문하였다고 한다.
다행히 메뉴판에는 티베트 음식이 낯선 사람들을 위해
음식에 대한 설명이 친절하게 표기되어 있었다.
※ 도사(Dosa)는 발효된 쌀과 검은 렌탈콩을 크레페 처럼
넓고 얇게 부친 남인도식 팬케이크라고 한다.
넓게 펼져진 납작한 모양의 스윗 치즈 현미 도사가 나왔다.
가격은 7,000원의 착한 가격으로
바삭하게 구운 도사 위에 그 가게에서 직접 만든 수제치즈와 꿀,
아몬트, 계피가루를 넣은 달콤하고 바삭한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보기에는 딱딱한 과자 느낌이 날 줄 알았는데
팬케이크라 그런지 의외로 부드럽고 쭉쭉 잘 찢어졌다.
달콤하고 계피향이 풍기는 부드러운 공갈빵을 먹는 것 같았다.
6명이 먹다보니 금방 먹어 치우고 말았다.
두번째로 바나나 현미도사가 나왔다.
가격은 8,000원으로 바삭하게 구운 도사 안에
그 가게표 수제치즈를 얇게 펴 바른 뒤
바나나와 꿀, 계피가루를 넣어 감싼 도사로
도사 안에서 뭉근하게 익는 바나나가 달콤한 맛을 더하여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메뉴라고 한다.
바나나 도사위에 바나나를 올려서 먹어 보았다.
바나나와 달콤한 꿀이 들어가서인지
남포동 길거리에서 먹어본 태국식 팬케이크 로띠 맛이 났다.
바나나 도사는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메뉴판에 적혀있는 설명처럼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았다.
이것도 금방 먹어 치웠다.
요리들이 한꺼번에 나오는게 아니라 하나씩 나오니
게눈감추듯 먹어치우게 된다.
커리요리는 두가지 모두 주문하였는데
커리는 한국인의 건강을 생각하여 배합한 향신료로
신선한 양파와 토마토에 천연 향신료를 넣어
4시간 이상 푹 끓인 슬로푸 푸드의 건강한 커리로
인도가정에서 먹는 듯한 커리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치킨커리 가격은 10,000원 이였고
다양한 인도식 향신료로 매콤하게 맛을 낸 커리와
무항생제 닭 가슴살로 만든
사직동 그 가게의 대표커리라고 한다.
두부커리 가격은 11,000원 이였고
직접 만든 커리 페이스트에 이곳에서 직접 블렌딩한
두부커리용 향신료르 첨가하여
담백하게 맛은 낸 커리로 두부와 완두콩이 곁여들여진
채식인들을 위한 메뉴라고 한다.
두가지 커리를 먹어 보았다.
먼저 맛을 본 치킨커리는 매콤했고
향신료도 거부감이 들지 않는 커리향으로
의외로 맛이 부담 없고 좋았다.
두번째로 맛을 본 두부커리는 맛은 부드러웠지만
매콤한 치킨커리를 먼저 먹어서인지 맛이 심심하게 느껴졌다.
모두들 두부커리 보다는 치킨커리에 한표~
치킨커리를 하나 더 주문 했다.
커리를 먹는 동안 3번째 도사 요리 오! 도사탈리가 나왔다 .
가격은 10,000원으로
두가지 쳐트니와 인도식 감자요리인 알루사부지를
곁들여 먹는 플레인 현미도사라고 한다.
●왼쪽 - 토마토 쳐트니 : 매콤한 인도식 토마토 소스
●가운데 - 알루사부지 : 각종 향신료가 들어간 은깬 감자
●오른쪽 - 코코넛 쳐트니 : 코코넛 가루로 만든 남인도식 소스
토마토 소스를 넣지 않고 먼저 먹어본 언니가
심심하고 맛이 없다고 했기에
도사를 뜯어 으깬 감자와 토마토소스, 코코넛 소스
세가지를 모두 올려서 먹어보기로 했다.
감자 맛은 심심하니 맛이 없었고 코코넛은 거의 무맛..
매콤한 토마토 소스가 심심함과 느끼한 맛을 잡아 주는것 같았다.
오, 도사탈리는 토마토 소스를 꼭 곁들여서 먹어야만 하는 요리였다.
두번째 주문한 매콤커리가 나와
도사에 올려서 먹어보았는데 나름 괜찮아
남은 매콤커리를 모두 도사에 싸서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마친 후 후식을 먹기로 했다.
짜이 짜이 하기에 짜이가 뭔지 맛이 궁금하기도 해서
하나를 먼저 맛보기로 했다.
뜨게질 소품으로 감싸서 나온 짜이는 나는 뜨겁다를
몸으로 보여 주고 있었다.
짜이는 힌디어로 '차'라는 뜻으로 냄비에 재료를 넣고
팔팔 끓여 만드는 인도식 밀크티라고 한다.
먼저 먹어본 친구들이 생강맛이 난다고 해서 나는 마시지 않았는데
메뉴판을 보니 아삼티(홍차)에 생강은 넣어 만든 것 같았다.
샤프란 라씨도 하나 주문했다
라씨는 그 가게에서 직접 발효한 인도식 요구르트로
꽁꽁 얼린 뒤 절구에 빻아 소복하게 담아 낸다고 한다.
샤프란 라씨 가격은 8,000원으로
진하게 우린 샤프란의 향과
오독오독 씹히는 아몬드와 캐슈넛, 피스타치오를 넣어
풍부한 맛이 느껴지는 라씨라고 한다.
샤프란 라씨 맛은 집에서 만든 요거트 맛으로
평소 요거트를 집에서 만들어 먹기에
내 입에는 익숙한 맛이였는데
친구들은 입메 맞지 않다고 해서
견과류를 리필해달라고 해서 내가 다 먹었다.
친구들은 착한커피 한잔을 주문했고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나는 라씨를 다 먹고 안쪽으로 들어가 보았다.
실내는 전체적으로 티베트 인테리어로 꾸며저 있었고
쿠키도 판매하고 있었다
사직동, 그 가게는 나무 합판에 손글씨를 써서
무심한 듯 전선을 이용해 달아놓은 간판 부터
직접 손으로 제작하지 않은게 없을 정도로 소박한 공간으로
세월의 흐름이 멈춰진 듯한 느낌이 마음을 붙드는 곳이다.
배가 고파서 일까..
좋은사람들과 함께여서 일까..
처음 접해본 티베트 음식들은 호불호가 갈리기는 했지만
대부분 우리들 입맛에 맞았고 다들 맛있게 먹었다.
역시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먹느냐도 중요한 것 같다.
사직동에 가면...
티베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원조 인도 짜이를 맛볼 수 있는 곳
음식을 먹으면 나도 모르게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하게 되는 곳
티베트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사직동, 그가게 짜이집이 있다.
앞으로 도사와 치킨커리가 생각나면 찾을 것 같다.
★ 사직동, 그 가게 주소 ; 서울 종로구 사직로 9길 18
★ 지번 : 서울 종로구 사직동 1-7
★전화번호 : 070-4045-6331
★open : 매일 12:00~20:00/ 월요일 휴무
사진 - 아이리스
2019. 04. 21 - 사직동, 그 가게 짜이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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