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나리공원 천일홍축제에서
키가 크고 독특한 꽃 모양을 한
화이어웍스라는 이름을 가진 천일홍을 만났다.
양주 나리공원 천일홍 꽃 단지앞에 섰다.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두둥실~
꽃밭에 들어선 조형물도 많고..
이쁜 하늘을 배경삼아 이쁘게 담고 싶은데..
단지는 넓고 꽃들은 키가 작고..
어디서 부터 어떻게 담아야할지 막막해지는 순간이었다.
일단 걸으면서 구경먼저하자~
이름도 이쁜 변치않고 사랑하길 을 걸었다.
나리공원 규모가 얼마나 큰지
꽃밭과 꽃밭사이 구분해 놓은 길도 넓어
축제 기간중 많은 인원이 걸어도 무리가 없어 보였고
길가에 심어져 있는 색색의 댑싸리도 매력적이었다.
천일홍이 생각했던 것 보다 키가 작아
그냥 이렇게 걸으면서 구경만 해야 하나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러다 발견한 키 큰 핑크색 천일홍 군락지
대부분 키작은 다른 꽃밭과 달리 유달리 키가 커서
꽃밭 사이를 걸어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낭만적으로 보였다.
이게 바로 내가 원하던 풍경이었다.
정말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네~
넓게 펼쳐진 분홍빛의 향연~
중간 중간 태풍의 영향인지 넘어진 녀석들이 보였지만
다행히 링링의 피해가 심하지는 않은것 같았다
가까이에서 보니 그동안 내가 보았던 천일홍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이상하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이 구간에 천일홍을 일찍 심어
다른곳보다 더 빨리 키가 크고 꽃이 만개한 상태라고 생각했다.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도 아름답고..
한데 무리를 지어 피어난 모습도 아름답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고 말았다.
무엇보다 가장 반가웠던 건
꽃밭을 걸어다닐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놓았다는거~
아~모델만 있었음 딱인데...ㅠ.ㅠ
이가 없으니 잇몸으로 대신하자~
졸지에 잇몸이 되어 버린 신세~~ㅋㅋㅋ
꽃밭에 들어가 꽃을 훼손하지 않고도
꽃속에 파뭍힌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았다.
순간 내 앞에 살포시 겁도 없이 내려 않은 네발나비
이젠 니가 내 모델이다~
한참을 그렇게 꿀 빠느라 정신을 못차리는 동안
마음껏 셔터를 눌러댔다.
네발나비에 빠져있는 동안
멀리서 커피마시며 기다리고 있는 신랑.
커다란 골프우산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힘겨워 보였지만
내 피부는 소중하다는 신랑에게 두손을 든 상태~
한폭의 그림 같은 풍경속에서 헤어나고 싶지 않을 정도~
그렇게 한동안 꽃밭을 거닐다 사진을 찍자는 신랑..
셀카봉 위치가 맞는지 확인도 하지 않고
표정도 무표정에 정신없이 찍어 댄다 했더니
마음이 콩밭에 가 있어서 였다니~
둘이 찍은 사진이 모두 이렇게 잘려나왔다...ㅎㅎㅎ
나리공원에 들어오면서 눈여져 보았던 골프연습장에 가고 싶어
순순히 내 말을 잘 들어주더니 결국 한시간의 자유를 얻어낸 신랑..
덕분에 한시간 동안 혼자서 셀카를 찍으며 거닐었다.
신랑을 보내놓고 돌아다니다
꽃 모양이 독특했던 키 큰 천일홍의 이름이
화이어웍스라는 걸 알게 되었다.
원산지는 중나미
꽃말은 변치 않는 사랑
이 꽃을 더 알기 위해 검색해 보았지만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지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
자료가 없으면 어떠랴~
이런 천일홍도 있다는 걸 알았으면 됐지~^^
나리공원 천일홍 축제에서의 수확중 하나는
천일홍의 종류가 다양하다는것..
그중 화이워웍스라는 독특한 모양의 꽃도 있다는것..
사진 - 아이리스
2019. 09. 19 - 양주 나리공원 천일홍축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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