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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호수공원 텃밭정원에 들어선 순간
이 녀석들 때문에 다른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하늘을 향해 고개를 쳐든 수세미꽃과
넝쿨 지지대 위에 앉아 수세미꽃을 바라보는 귀뚜라미
어디서 이런 조합을 만날 수 있으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너무 높아 더 가까이 가려는 욕심이 화를 불렀다
인기척에 놀라 도망쳐 버린 귀뚜라미
어쩔 수 없구나, 꿩대신 닭이다
너라도 담자~
귀뚜라미를 놓친 후
내 시선에 들어온 수세미 꽃대 위 잠자리
아직은 걸어 다니기도 힘들 정도로 무더운데
가을은 가을이구나~싶었다
이런데 이게 또 웬일인가..?
희안하게 생긴 벌이 내 앞에서 빙글빙글 춤을 추더니
풍선초 꽃에 앉았다.
처음 보는 벌이라 허리 잘록한 벌로 검색해보니
호리병벌이라는 이름이 나왔다
허리가 호리호리해서 붙여진 이름인 줄 알았는데
호리병 모양의 집을 지어 붙여진 이름 같다.
초롱 같아보이기도 하고
풍선 같아 보이기도 하는 풍선초 열매
수세미와 풍선초가 덩굴식물이라
같은 곳에 식재되어 있었는데
운좋게도 여러 곤충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사진 - 아이리스
2019. 09. 28 - 일산호수공원 텃밭정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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