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자작나무숲 단풍과 조각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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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올림픽공원

올림픽공원 자작나무숲 단풍과 조각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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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처럼 미세먼지 없이 하늘이 맑은날

올림픽공원 자작나무 숲에서 올 가을

마지막 단풍을 즐기고 왔습니다.

 

며칠 흐렸던 하늘이 이뻤던 날

하늘의 구름을 보고 올림픽공원 몽촌호와

88호수 가을 반영을 찍기 위해

오후 3시가 넘기를 기다려 카메라를 들고 나섰는데 

내 눈에 들어온건 물빠진 쓸쓸한 몽촌호..

아쉽게도 한발 늦었네요..

 

아쉬운데로 만개한 갈대도 담아보고..

 

 남아있는 호수물에 비친 반영을 잡았어요

 

몽촌호 주변 풍경을 보니더디게 온 가을이

일찍 가버린줄 알았는데

아직도 우리 주변에서 조용히 머물고 있었더라구요

 

계획은 어긋났지만 그냥 돌아가자니 아쉽고..

어디갈까...? 고민중에 자작나무 숲이 생각났어요

 

산책로에 있는 단풍나무 색이 고와 찰칵

 

늘 보는거라 관심밖이었던 조각 작품 대화도 

아쉬우니 담게 되네요

뒤로 보이는 꽃사과나무엔 붉은 열매가 주렁주렁

 

내가 좋아하는 빛의 진료는 보수공사 중이었어요

이 곳에 오면 썩은 나무속에 둥지를 튼

 참새를 찍는게 낙이었었는데

이제 참새들과는 작별인가봐요

 

산책로 단풍나무 아래에서 커플 사진을 찍고 있더라구요

 보호수 느티나무가 있는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자작나무 숲이 나오는데 아직 단풍이 남아 있는 모습을 보니

설레기 시작했어요

 

멀리서 보았을 때는 단풍들이 건강해 보였는데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네요..

 

큰키를 자랑하는 메타쉐콰이어 아래는

주변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금빛 융단이 좌르르~

 

단풍 너 참 곱다

붉게 물들어 가는 널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으리

멀리 가지 않아도 이렇게 가까이에서

아름다움을 즐길수 있음에 감사하네요

 

자작나무 숲은 노란 가을이네요

일산호수공원 보다는 큰 규모지만

숲 중앙에 있어 나뭇잎이 무성할 때 사진을 찍으면 

어둡게 나와 잘 오지 않았던 곳인데

늦은 오후가 되니 햇살이 스미더라구요

 

자작나무 숲에 섰을 때 스산함 보다 포근함이 먼저였어요

그동안 으쓱해서 잘 들어오지 않았던 공간인데

가을색으로 물든 모습에서 포근함이 느껴지는걸 보니

역시 감성을 자극하는 가을이네요

 

노란 가을에서 눈을 돌리면 붉은 가을

 이렇게 이쁜곳을 이제서야 찾다니..

내 게으름에 채찍질을 해보네요

 

노란 자작나무 단풍과 단풍나무음 붉음이

조화를 이룬 사이에 조각작품들이 눈길을 끌었어요

천천히 아무 생각없이 걷고 싶어 지는 길

 

아무 준비 없이 카메라 하나 덜렁 메고 나선길이라

 자작나무 숲 산책로 주변에 있는

  특별한 볼거리를 모델로 삼기로 했어요

 

자작나무 숲에서 제일 아름답게 다가웠던 조각작품

푸에르토 리코, 파블로 루비오 섹스토의 

시간과 공간속의 만남

라틴 아메리카에서 일어나는 강대국의 싸움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이 작품을 본 순간 체조가 생각났어요

 

넓은 공간에 녹슨 철문과 의자, 티브상자 모습이

공허함으로 다가왔던 작품이에요

 

쿠바, 마리아 브리토 아베아나

어린날의 추억으로 작품에 대한 설명문은 없었어요

 

새네~ 하고 본 작품은

중국, 핑밍의 작품 무제로 멀고 긴 여행을 앞두고 

하늘로 막 날아오르려는 학의 모습이라고 하네요

 

  누가봐도 번개 모양인 작품이에요

캐나다, 클로드 루셀의 디나 볼추 라는 작품으로

 작품명은 어렵지만

정의와 평화와 영원성을 추구하는

인간과 대지의 에너지를 표현한 작품이라고 하네요

 

올림픽공원 산책할 때 마다 본 작품인데

이 작품도 무심코 지났쳤었거든요

 콜롬비아, 제르맨 보테로의 작품으로

제목은 무제 였어요

산업사회 이전의 수력기구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작품이라고 하네요

 

가을....이대로 보내기엔 너무 아쉽지만 어쩌겠어요

내 나이도 멈출 수 없건만...ㅠ.ㅠ

 

보호수 느티나무 앞의 돌기둥 두개는

 대한민국, 정관모의 작품 운명론을 위한 하나의 제안으로 

아름다운 삶이란 행복과 불행의 조화에서 찾을 수 있다는

작가의 생에 대한 철학을 조형화한 작품이라고 해요

 

단풍나무 아래 어려운 형상의 작품이 보였어요

방글라데시, 하미두자만 캄의 작품 여정으로

대지로부터 나오는 힘에 의해 형성된 듯한

선들은 우리의 인생 여정을 나타낸다고 하네요

 

 평소 이곳은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인데

 단풍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어요

 

 이 길이 참 이뻤는데

사진으로 그 느낌을 담아내지는 못했네요

기을숲 벤치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정겹더라구요

 

 단풍나무 아래 벤치에 잠시 앉아서 쉬어가도 좋을것 같았어요

 

앗~이건 누드다, 작품은 작품일 뿐이지만

괜시리 민망함에 뒷모습을 담았어요

 러시아, 라자르 가다에프의 작품 달리는 사람들

이 땅에서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열정적으로 달리지만

결국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 벌거벗은 모습으로 

신앞에 서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네요

 

자작나무숲 산책로를 벗어나니 

한성백제박물관 옆길이더라구요

 

유난히 짧게만 느껴졌던 올 가을은

 단풍이 제대로 물들기도 전에 시들어 버려

 이쁜 단풍을 보기 힘들었는데

자작나무 숲에서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어요

 

올림픽공원은 어디를 가든 눈만 돌리면 

작품이 보이는 넓은 작품 전시 공간이에요

 

작품들은 이해하기 쉬운 작품도 있지만

작가가 의도하는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들이 많아요

 

작가의 생각이 어떠하든 그냥 편하게 보이는대로

보고 느끼는게 제일인것 같아요

 

한파가 몰려 왔고 첫눈도 내렸는데

 단풍을 즐길 수 있어 좋았어요

 

내년에는 일찍 서둘러 더 아름다운

단풍과 놀아야겠어요~^^

 

사진 - 아이리스

2019. 11. 26 - 올림픽공원 자작나무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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