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매화 명소 금시당 백곡재에서 만난 매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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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여행

밀양 매화 명소 금시당 백곡재에서 만난 매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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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을 따라 부산까지 간 진짜 목적은

봄꽃 사진여행으로

결산하느라 수고했다는 신랑의 선물이었어요

목적지를 정해 놓은건 아니구요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로 올라가면서

사람들 많이 몰리는 곳은 피하고 조용하고 한산한

봄꽃 숨은 명소들을 들리기로 했어요

 

봄꽃 하면 매화, 매화하면 고택이 생각나

부산에서 가까운 밀양 고택 매화를 검색해보니

금시당 백곡재가 나왔어요

고택과 어우러진 매화가 향기롭기도 했지만

여기는 매화가 졌어도 가볼만한 곳 같아

봄꽃여행 첫 목적지는 금시당 백곡재로 정했어요

 

금시당 백곡재는 산자락에 위치한 한옥으로

산아래에 있는 작은 주차 공간에 주차를 하고

몇 분 걸어 올라가니 바로 보이더라구요

 

눈앞에 한옥이 나타나자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

 

고택은 밀양강이 내려다 보이는

경관이 좋은곳에 위치하고 있었고

흙으로 빚은 담장에서부터 옛것 내음이 물씬 풍겼어요

 

금시당 백곡재는 입장료 없이

누구나 드나들 수 있도록 오픈되어 있더라구요

대문을 들어서자 단아한 한옥 한채가 나타났는데

금시당을 관리하는 후손들이 거주하는 건물이었어요

 

대문 우측 담장 밖으로 만개한 매화꽃이 

손짓하는 모습이 보이자 두근두근~

시기가 늦지 않았음에 안심이 되더라구요

 

작은 출입문을 들어서니

세월의 연륜이 느껴지는 새총모양을 한

매화나무가 나타났어요

수령 280년 된 매화나무를 사이에 두고

오른쪽이 금시당이 왼쪽이 백곡재 건물이

자리잡고 있더라구요

 

금시당과 백곡재 출입문도 찰칵

 

금시당 매화는 2월 말부터 개화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만개한 상태로

그 향기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어요

 

금시당은 조선 명종 때

중종실록과 인종 실록의 편찬에 참여하였고

좌부승지를 지낸 금시당 이광진이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돌아와

제자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지은 건물이에요

 

금시당 툇마루에 걸려 있는 따스한 햇살과

몽골몽골 매화꽃이 늘어진 풍경을 본 순간

카메라를 들이대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여러 각도로 사진을 찍다 보니

금시당 툇마루가 명당자리였어요

밀양강과 어우러진 금시당은

매화와 하나되어 더욱더 빛을 발하고 있었어요

 

금시당 툇마루에 앉아 쉬면서 찰칵

 

백곡재는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금시당을 복원한 백곡 이지운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건물로 금시당 위쪽에 위치하고 있어요

 

풍경사진에 인물이 빠지면 심심한데

운동한다며 산으로 올라간 신랑은

기다려도 오질 않더라구요

 

나와 비슷한 시간에 들어선 진사님이

백옥재에 앉아 있는 모습이 분위기 있어

사진 좀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흔쾌히 포즈를 취해 주셔서

뭔가 허전한 풍경을 꽉 채울 수 있었어요

 

정원에는 매화나무뿐 아니라

다양한 나무들이 자리 잡고 있어

계절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았어요

특히 아직은 앙상하지만 커다란 은행나무는

가을이면 명소가 되겠구나~했는데

역시나 나만 몰랐던 은행나무 단풍 명소더라구요..^^

 

사람들이 없을 때는 운동한다고 사라지더니

한무리의 사람들과 함께 나타난 신랑

 

화를 속으로 삭이면서 카메라를 넘겨주며

매화나무 아래 서면서

사진 찍을 거리와 방법을 알려주니

미안했던지 열심히 찍어주더라구요..ㅎㅎㅎ

 

마지막으로 최대한 사람들을 피해 가며

얼굴이 나오지 않게 매화를 담아보았어요

 

금시당 백곡재도 매화 명소로 알려진 곳이라

오후가 되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어요

공간이 넓은 곳이 아니기에 몇팀만 와도

사진찍기가 힘들더라구요

떠나기 전에 진사님 한테 부탁해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마스크를 벗어보라 하셔서 벗고서 찰칵

 

은행나무는 금시당이 직접 심은 나무로

수령이 440년이나 되었다고 해요

은행나무를 보니 가을에 또 한 번 갈 이유가 생겼네요..^^

 

덤으로 건물 밖에서 매화인 척 피어있는

연분홍 살구꽃도 만났어요..^^

 

살구꽃은 매화꽃보다 색이 더 핑크빛이고

꽃받침이 뒤로 젖혀져 있는걸로 구분할 수 있어요

 

금시당과 백곡재는 2채로 된 건물로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28호에요

 

 고택 금시당과 백곡재 사이에서

꿋꿋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매화나무 한그루가

이렇게까지 사람 마음을 빼앗아갈 줄 몰랐네요

 

매화나무가 줄줄이 서 있는 모습도 좋지만

비록 한그루지만 고택과 어우러져

제 몫을 다하고 있는 모습도 참 아름답더라구요

 

금시당 백곡재 밀양 매화 명소로 도장 꾹~

 

올 가을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

 

 

★ 밀양 금시당 백곡재 위치 : 경남 밀양시 활성로 24-183

★ 지번 : 경남 밀양시 활성동 582-1

★ 전화번호 : 055-355-5637

★ 금시당 백곡재 관람료 : 무료

★ 주차장 : 없음

 

사진 - 아이리스. 서연빠

2021. 03. 13 - 밀양 금시당 백곡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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