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은사에서 제일 처음 발견한 현호색
이 녀석을 본 후 야생화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개쑥갓꽃 비슷하게 생겼지만
통꽃 모양으로 올라오고 있는 머위꽃봉오리
아주 작고 작아
내 눈에 띄었다는게 신기했던 녀석
그냥 풀떼기인가..? 했는데
꽃술 비슷한게 보여서 납작 엎드려 담기 시작했다
이 녀석의 정체는 검색해도 모르겠다
산속 야생화에 능통하신
산싸나이님 알려주세요~^^
풀인듯 꽃인듯 먼지털이개 같이 생긴 이꽃은
대사초꽃이라고 한다
자세히 보면 이쁘지 않은꽃이 없는 것 같다..
꽃잎끝이 뾰족한 큰개별꽃도
한두송이 피기 시작하고 있었다
수풀속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는 보춘화도 만났다
보춘화는 우리나라 자생 난초라고 한다
지금꽃 꽃대를 세우고 활짝 피었을 것이다
지금은 제비꽃이 지천으로 피었지만
이 때만해도 서울에는 피기 전이었기에
제비꽃도 반가웠다
볕을 받아 더욱 빛났던 진달래
아주 오래전 창경궁에서 처음 보고
두번째로 보게 된 히어리다
나무 높이가 너무 높아 근접 촬영이 어려웠다
산딸기 꽃도 하얗게 피기 시작하고 있었다
평소 같았음 그냥 지나쳤을텐데
작은 꽃송이도 만나면 반가웠던 시기라
꽃 비슷한것만 보이면 무조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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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사 숲길을 산책하며 만난 야생화와
풀꽃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지만
만났다는 기쁨에
몸을 낮추고 또 낮추어 담았다
야생화는 자생지에서만 자란다는
싸나이님 말씀 처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았다
내년에는 자생지를 찾아다니며
봄 야생화를 담아야겠다
사진 - 아이리스
2021. 03. 14 - 지리산 천은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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