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산병원 자궁근종 개복수술 입원준비물과 입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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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산병원 자궁근종 개복수술 입원준비물과 입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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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병원 희망의 벽

아산병원 1인실 사용후기

 

저는 지금 아산병원에서

자궁근종 개복 수술을 하고 퇴원해

집에서 몸조리하면서 회복 중이에요

입원 후기 같은 건 쓸 생각이 아니었는데

입원생활을 하다보니 써야겠다 싶어

 입원 3일차 되는 날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아산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병원 안내 책자를 주거든요

그 안에 입원 준비 물품이 적혀있는데

코로나 검사를 하고 내원해

입원실에 들어가면 밖으로 나갈 수 없기에

이것저것 다양하게 챙겨갔는데

동관 지하 1층 마트에 필요한 물품들을 다 팔더라구요

 

ㅣ 아산병원 입원 준비물

 

세면도구 : 수건, 치약, 칫솔, 바디워시, 샴푸, 컨디셔너,

세숫비누, 머리빗, 스킨, 로션, 헤어드라이기

주방용품 :  종이컵, 가위, 과일칼, 빨대달린컵

보호자용 수저세트, 주방세제, 수세미

밑반찬 : 김치, 오이소박이, 무김치, 김, 쌈다시마, 초장

과일(오렌지, 파인애플), 죽, 믹스커피

침구 : 두툼한 이불, 소파 패드(깔개용), 목베개

여가용품 : 테블릿 pc(아주 유용했어요), 충전기, 이어폰

그외에 슬리퍼, 화장지, 물티슈, 마스크

옷걸이 2개, 양말, 여벌옷 한벌과 속옷

의사쌤이 준비하라고 한

오버나이트 특대 생리대 한통을 준비해 갔는데

캐리어 자리를 많이 차지할 뿐 출혈이 거의 없어

이렇게 많이는 필요가 없었어요..ㅠ.ㅠ

(생리대는 오버나이트 2개와 중자면 충분)

그리고 병원 다니면서 입원 가족들이 생수를 팩으로

사들고 가는 걸 보고 생수도 5병 가져갔어요

 

ㅣ 아산병원 별실료와 입원후기

 

입원실은 신관 10층

코로나 이후 병실 출입을 제한하고 있거든요

보호자와 환자는 리더기에 팔목에 두른

출입증을 대면 문이 열리기 때문에

출입증을 가진 보호자 한 명만 병동에 드나들 수 있어요

 

입원실은 수술 당일 배정

2인실을 원했는데 6인실이 배정되었어요

코로나 이후 침대마다 커튼을 치고

그 안에서만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답답한데 

마스크를 항시 착용해야 하고

잘 때도 마스크를 해야 해서 더 답답하더라구요

 

입원 첫날은 무통주사를 맞았는데도

수술 부위가 너무 아파서 정신없이 보냈구요

둘째날 중식으로 죽이 나왔어요

아이들이 병원 밥을 궁금해하길래

카톡으로 보내기 위해 찍은사진이에요

음식 맛은 말 안해도 알겠지요..?

수술 후 첫 식사라 심심하고 맛은 없었지만

회복을 위해 간신히 먹었어요

예전에는 수술 후 방귀가 나와야만

 음식을 먹을 수 있었는데

요즘은 방귀와 상관없이 술술 후

하루가 지나니 음식을 제공하더라구요

 

6인실 체험은 그야말로 지옥이었어요

수술 후 계속 열이나 코로나 검사를 했거든요

수술 직후라 안정을 취해야 하는데

보호자 수칙은 밥 말아먹었는지

방문객과 외출해서 밥먹고 오는가 하면

핸드폰 진동은커녕 옆사람이 다 들릴 정도로

볼륨 크게 해 놓고 통화하고

병실을 전세 낸 것처럼 큰소리로 대화해

이대로 하룻밤 더 묵었다간

아픈건 둘째치고 스트레스로 머리가 터질 것 같아

2인실로 옮겨 달라고 했는데

2인실은 병실이 없다고 해서 1인실을 달라고 했어요

 

6인실과 1인실 병실료 가격 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1인실은 본인부담액이 컸지만

서연이와 병캉스 하는 기분으로

마음이라도 편하게 있자고 했어요

 

1인실에 가니 빨대 달린 물컵과 물병

각티슈, 여행용 세면용품이

에코백에 담겨 있었는데 사진은 빠트렸네요

병실은 6인실보다 넓고 쾌적했고

침대도 일반병실보다 고급진 침대에

책상 위에 티브도 비치되어 있었는데

태블릿 pc를 챙겨가서 보게 되지는 않더라구요

 

3단 서랍장과 소파, 테이블이 있었는데

소파는 보호자 잠자리로 좋았어요

서연이도 6인실 보호자 침대보다

푹신해서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냉장고와 식탁은 기본~

식사는 주로 테이블에서 하게되

식탁은 사용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화장실도 넓고 깨끗해서 좋았어요

화장실은 원래 환자만 이용해야 하는데

6인실에서는 보호자들도 같이 사용하는 바람에

공용화장실을 사용해야 했거든요

 

입원 2일차 중식은 곰탕

오징어 초무침과 시금치가 먹을만했어요

서연이 식사는

지하 식당에서 해결할 생각이었는데

보호자들이 식당가 음식이 비싸기만 하고

맛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집에서 가져간 밑반찬도 있고 해서

지하1층 마트 가서 햇반을 사 왔는데

병원밥 양이 않아 햇반은 필요가 없었어요

 

입원 2일차 석식

조기가 크기는 작지만 맛있었고

계란찜과 국도 입맛에 맞아

저녁은 맛있게 먹었어요

 

입원 3일차 조식

안그래도 입맛 없는데 반찬까지 맛없어

가져간 반찬으로 간신히 한끼 해결

 

입원 3일차 중식은 특식이었어요

짜장면과 일반 식중 짜장면을 선택해

서연이를 먹였는데 짜장소스에

감자분말이 나무 많이 들어가 끈적 거리더라구요

 

팔목 주사는 2일 되는 날 빼고

입원 3일차가 되는 날

손등에 바늘만 남겨놓고 무통주사는 빼주더라구요

팅팅 부은 내 손

손톱에 있어야 할 초승달이 사라지고 없었거든요

 

지금은 손 붓기도 빠지고

초승달도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주삿바늘은 빼고 몸이 자유로워지니

병실 창밖 풍경이 눈에 들어왔어요

 

풍납토성을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아산병원 입원실은 뷰맛집이라고 하더니

역시나 뷰는 나쁘지 않더라구요

 

간호사 언니들이 올 때마다

운동하라고 해서 산책을 열심히 했어요

그동안 양팔에 주렁주렁 주삿바늘 매달고 다니다가

주사들을 빼내니 살 것 같더라구요

 

몸이 자유로워지니

그동안 눈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들어왔어요

신관 어린이 병동 그림 타일들이 시선을 끌어 가보니

 

희망의 벽이었어요

희망의 벽은 서울아산병원과 강익중 작가가

환아들과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국내, 해외 어린이 그림 1만 3천 6백여 장으로

만든 작품으로 감동이었거든요

아산병원에 가시는 분들은 꼭 찾아보세요

 

병원에서의 마지막 식사 4일차 조식

원래 월요일 퇴원할 거라 예상했는데

토요일 퇴원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왜 일찍 퇴원하라고 하냐 물으니

수술 후 큰 이상이 없으면

3일 후 퇴원을 시킨다며 토욜 퇴원을 안하면

화요일까지 있어야 한다나요

서연이가 10일부터 시험이라

하루라도 편하게 공부하라고 토요일에 퇴원했어요

 

퇴원하는 서연이의 뒷모습이에요

 

아산병원에는 신관 외래예약 수납창구 옆

물품 보관소를 시작으로 몇군데 있는데

자리가 없어서 저 많은 짐들을 끌고 다녀야 했어요

 

수술 예정시간은 3시인데

수술실에는 1시에 들어갔거든요

수액 맞고 수술 준비 시간이 2시간

수술 시간은 2시간, 회복하는데 2시간

총 6시간 이상은 걸린 것 같아요

 

엄마가 수술하고 회복하는 동안

서연이 혼자 저 많은 짐들을 끌고 다니며

보호자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1층에 내려가 입원수속하고

10층에 올라가 짐 정리하고 정말 고생 많이 했어요

 

서연이가 퇴원하면서 아산병원은

간호사 언니들이 다 이쁘고 친절하다며

그 부분이 젤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수술이 잘 되어

출혈도 거의 없었고

수술부위도 제왕 절개했던 부위를

그대로 절개해 흉터부위가 두꺼워져

아무는데 시간은 걸리겠지만

또 다른 흉터는 생기지 않아 좋더라구요

 

퇴원할 당시

배가 임신한 사람처럼 부어 있었는데

3일간은 수술부위 아픈 것보다

변비 때문에 더 아프고 힘들었어요

병원에서 처방해 준 약에 유산균도 있었지만

큰 효능은 없었어요

 

오죽했으면 변비약이라도 먹으면

해결될까 싶어 약국에 가서 상황을 설명하고

변비약을 달라고 했는데

약사님이 수술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변비약 먹으면 위험할 수 있다며

처방해주지 않더라구요

 

먹어서 해결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아

식사 때마다 브로콜리, 미역, 다시마, 오이

상추쌈, 목이버섯과 송화버섯, 새송이버섯을

밥보다 더 많이 먹었더니 3일 만에 해결이 되었어요

 

그런데 변비가 해결되니

뭔일인지 먹기만 하면 또 화장실을 가지 뭐예요

그렇게 또 3일 정도 화장실을 들락거리니

배변 활동이 안정이 되었어요

 

잘 먹고 잘 싸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네요

 

오늘 병원에 다녀왔는데

부은 배도 많이 가라앉았고

수술부위가 잘 아물고 있다고 하네요

몸이 완전히 회복하는데 두 달은 걸린다고 하니

그동안 무리하지 않으면서 블러그도 하려구요

 

아산병원 입원 첫날

6인실에서의 하루 외에는

모두 만족스러운 병원생활이었어요..^^

 

사진 - 아이리스

2021. 06. 21 - 아산병원 입원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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