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7월 한 달 동안 방울이 산책시키면서
만난 꽃을 정리해 보았어요
골목길에서 연꽃을 만났어요
늘 물을 채워 두었던 돌절구였는데
어느 날 보니 연꽃화분을 넣어 놓았더라구요
올해 보는 첫 연꽃이기도 했지만
골목길에서 연꽃을 보는게 쉬운 일이 아닌지라
연꽃이 필 때마다 관심 있게 보게 되었어요
두번째 연꽃이 피었어요
첫 연꽃보다 더 활짝 피었고
색상도 더 이쁘더라구요
첫 연꽃은 연밥으로 다시 태어났네요
세번째 연꽃이 피기 시작했어요
첫 연꽃 연밥은 씨앗이 맺혀 있을 때는
옹골찼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씨앗 하나만 제대로 영글었더라고요
3번째 연꽃 4번째 연꽃
계속 피고 지면서 7월 한달 동안
이녀석 보는 재미에 이곳을 지나쳤었네요
여름꽃 하면 담장이나 울타리를 타고 올라가는
메꽃도 빼놓을 수 없어요
메꽃과 담장 싸움을 하는
박주가리가 그 뒤를 이었어요
참나리꽃도 키가 훌쩍 크더니
봉오리를 맺었어요
조만간 피겠군 했는데 며칠 만에
귀여운 주근깨를 보여주더라구요
비비추도 여름꽃으로
도로변 화단에서 많이 보여
모르시는 분들이 없으실거에요
당아욱은 보기 힘든 꽃인데
화분에서 튼튼하게 자라고 있더라구요
꽃기린은 추위에 강한 다육식물로
월동이 가능해 겨울철에도
보온만 잘해주면 꽃을 볼 수 있어요
금계국도 이제는 여름철 도로변 화단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꽃이 되었지요
앙증맞은 벌 한 마리가 날아들어
조심스럽게 다가가 찰칵~
7월 28일 찍은 수국이에요
뒤늦게 피어 수국인 듯 아닌 듯..? 맞나..? 했는데
수국이 맞는 것 같더라구요
대부분 골목길에 놓인 화분과
건물 화단에서 만난 꽃들이지만
7월 한 달 동안 방울이와 함께하는
산책길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었어요
올림픽공원 가면 더 많은 꽃을 만날 수 있지만
낮에는 더워서 엄두가 나질 않네요
이렇게 골목길에서 한두 송이씩
꽃대가 올라오면서 꽃이 피는걸
기다리는 재미도 있구요
8월에는 또 어떤 꽃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되네요..^^
사진 - 아이리스
2021. 07. 31 - 7월에 피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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