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왜 거기서 나와, 주택가에서 만난 방아깨비
방울이와 동네 한바퀴 산책하다 방아깨비를 만났어요 처음 제 관심을 끌었던 건 방아깨비가 아니라 건물 귀퉁이에서 발견한 부추꽃이었어요 근처에 텃밭이 있는것도 아니고 주택가 시멘트 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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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울집 옆 건물 귀퉁이에서 만난
방아깨비 기억하시나요...?
올해는 울집 화단 한켠에서 방아깨비를 만났습니다
울건물 옆라인 계단 옆 화단 한편에서
부추꽃을 발견했어요
그동안 여기에 쑥이랑 잡풀들이 많아 여기에
부추가 있는지 몰랐거든요
화단을 정리하면서 풀들을 다 제거하고 나니
듬성듬성 부추가 보이지 뭐예요
화단 정리하셨던 분이 부추를 알아보았는지
부추는 뽑지 않고 그냥 두셨더라구요
그래서 수시로 밖에 나갈 때마다
꽃피는 모습을 살펴보게 되었는데
꽃봉오리가 피어날 때 마다
예쁜 별꽃이 하나씩 늘어나는 것 같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어부바하고 있는 방아깨비를 만났지 뭐에요
둘 중 하나는 작년에 만났던
방아깨비의 후손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잠시
도심 주택가 화단에서
방아깨비를 만난 것도 신기한데
어부바하고 있는 두 녀석을 만났다는 기쁨에
숨을 멈추고 조심스럽게 핸드폰을 들이댔어요
평소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며
사진 찍기 힘들었던 부추꽃도
이날만은 얌전했고
부추꽃에 앉은 녀석들도
자는 것처럼 전혀 미동도 하지 않았어요
애들아~꽃잠 방해해서 미안~~^^
매일 부추꽃을 관찰한 결과
꽃이 거의 없는 시기라 그런지
작은 벌부터 개미, 심지어 파리까지
부추꽃에 머물더라구요
이제 꽃도 거의 지는구나~했을 때
작은 나비 한 마리가 앉았어요
검색해보니 남방부전나비로 나오는데
이름을 맞게 찾았는지 모르겠네요
부추꽃이 필 무렵부터 꽃이 질 때까지
매일 이곳을 서성거렸는데
이제 안녕을 고해야 할 것 같네요
방아깨비야~내년에 또 만나자..^^
사진 - 아이리스
2021. 09. 25 - 방이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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