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3년차 막내아들이 차려준 자취생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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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3년차 막내아들이 차려준 자취생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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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앞다리살 찌개용 제육볶음

고기집 된장찌개

 

9일이 울 쌍둥이 생일이거든요

서연이와 금욜밤 함께 온다던 막내아들이

금욜 비대면 수업이라며

목요일 밤에 집에 혼자 왔더라구요

아들이 직접 금요일 점심 밥상을 차렸는데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았어요..^^

 

막내아들이 자취생 밥상을 차려준다며

사온 재료들이에요

쌈장과 양파는 집에 있는걸 꺼내놓았어요

 

아들~니가 한 요리 포스팅 할거야~

옆에서 사진 찍어야 하니까

귀찮아 하면 안된다~

했더니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아들이 요리하는 동안

옆에서 찍은 사진들이에요

 

■ 자취생 된장찌개 재료

 

호박 3/1, 양파 반쪽, 팽이버섯 반봉지,

두부 반모, 청량고추 1개, 대파 반쪽

식용유 1큰술, 된장 1큰술, 쌈짱 1큰술, 고추장 1큰술

 

먼저 양파반쪽을 큼직큼직하게 썰어 놓고

호박도 3/1만 4토막으로 잘라놓고

두부도 반모만 가지런히 잘라놓고

팽이버섯은 밑동만 잘라 씻어 

찌개에 들어갈 재료들을 손질해 놓더라구요

 

재료를 손질 한 후

뚝배기를 렌즈위에 올리고

식용유를 한큰술 정도 넣은 다음

된장 1큰술, 쌈장 1큰술, 고추장 1큰술을 넣더라구요

 

식용유는 왜 넣냐..? 물으니

먼저 이것들을 볶아야 한다면서

타지않게 약불에서 볶아주더라구요

 

그렇게 열심히 볶더니 물을 넣더라구요

 

제일 먼저 양파와 호박을 넣어주었어요

 

바글바글 끓기 시작하자

팽이버섯을 넣으면서

뚝배기가 작다며 반만 넣더라구요

 

팽이버섯을 넣은 다음

청량고추 1개와 냉동대파 반쪽은

가위로 싹둑싹둑

 

보글보글 된장찌개 완성입니다~^^

 

제육볶음 만들기 재료

 

돼지고기 앞다리살 찌개용 1근,

생마늘 한줌(6알), 깻잎 5장

고추장 1큰술 반, 고추가루 1큰술

소주 5큰술, 후추가루 2큰술, 굴소스 1큰술

설탕 2큰술, 간마늘 1큰술

 

먼저 제육볶음에 들어갈 양념들을

숟가락으로 계량해서 넣고 잘 섞어주었어요

 

저는 고기에 미리 양념을 해서

재어 놓을줄 알고 3근 사와~했는데

즉석에서 볶으면서 할거라 1근이면 된다네요

제육볶음 할 때도 된장찌개 처럼

식용유를 후라이팬에 두르더라구요

 

돼지고기를 기름에 살짝 볶은 다음

반으로 자른 생마늘만 넣더라구요

양파나 다른 야채는 넣지않는거야..? 물어보니

자취생들에게 야채값이 너무 비싸다나요..ㅠ.ㅠ

 

돼지고기가 어느 정도 익자

미리 만들어 놓은 양념장을 넣어주었어요

 

그냥 끓이면서 뒤적여 주기만 하면 끝~

 

제육볶음 할 돼지고기도

앞다리살 찌개용을 사왔길래 물어보니

자취생에게 삼겹살은 너무 비싸고

찌개용이 가격도 저렴하면서

삼겹살 처럼 두툼해서 씹는식감도 좋아

평소 이 부위를 사다 해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아무 생각없이 용돈 펑펑 쓰는줄 알았더니

장바구니 물가 걱정도 하고 기특하더라구요

 

상에 낼 때 깻잎을 썰어 올려주었어요

 

아들은 엄마가 해준 밑반찬이 떨어졌을 때

자취방에서 먹는 것 처럼

김치만 꺼내 상을 차려냈다네요

엄마~나혼자서도 잘 하고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이 조촐한 상차림속에 엄마에게 전하는

막내 아들의 메시지가 보여

마음이 뭉클 하더라구요

 

된장찌개는 제 입맛에 조금 짜기는 했지만

제가 만든 것 보다 더 맛있지 뭐에요

맛있다고 칭찬을 했더니

고기집 된장찌개 비슷하게 만든거라나요

 

앞다리살 찌개용 돼지고기도

잡내도 나지 않고 단짠단짠의 정석으로

제대로 요리했더라구요

평소 자기가 해먹는 그대로

엄마한테 보여주기 위해

다른 야채는 넣지 않았다고 하는데

깻잎만으로도 충분했아요

 

아들이 와서 오랜만에 흰쌀밥을 했구요

된장찌개가 맛있어서

밥까지 말아먹었어요..^^

 

막내아들이 해주는 요리를

처음 먹어본 것도 아닌데 새삼 또 놀랐네요

 

----◇----

 

매번 그렇듯 집에오는 아이들에게

카톡으로 먹고싶은걸 물어보는데

막내아들이 제육볶음과 된장찌개가

먹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알았어~준비하고 있을께~했더니

자기가 직접 하겠다나요

 

집에 있는 된장 종류를 물어 보길래

아빠가 사온 꾸찌뽕 된장있어~했더니

자기가 먹는 된장이어야 된다며

장봐서 해줄께~하더라구요

 

엄마가 해주는 밥만 먹던 녀석이

자취 3년차가 되더니 

어느새 살림꾼이 다 되었네요

 

어젯밤 서연이도 왔어요

둘다 오늘은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

점심과 저녁을 밖에서 먹는다고 하니

미역국은 일요일에 차려줘야겠어요..^^

 

사진 - 아이리스

2021. 11. 05 - 자취생으로 살아가는 아들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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