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단풍명소
서울 사진찍기좋은곳
서울숲 단풍출사
cosmos 언니와 함께한 서울숲 늦가을 출사
다섯번째 단풍놀이 코스는
습지생태원 가는 길에 만난
숲길 꽃밭과 유아숲체험장 아래다
다리 밑을 지나면 멋진 곳이 나온다며
기억을 더듬는 언니를 쫓아
은행나무숲을 떠나 어딘가를 찾아 나섰다
이정표는 유아숲체험장과 생태학습장
언니가 말한 곳이 여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가보기로 했다
숲길 화단에서 발견한 하얀꽃
바람꽃 비스므리하게 생긴
꽃무리가 제철을 모르고 피어 있었다
봄꽃이 이렇게 피어 있는 건 아니겠지 싶어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가을 바람꽃, 추명국이라 불리는 대상화였다
예쁜 꽃을 본 언니는 꽃 앞에 섰다
꽃이 흰색이라 빛이 반사되서
사진이 안이쁘게 나와 버리려고 했는데
언니는 이것도 이쁘다며
마음에 들어해서 두장만 골랐다
하얀색 꽃 무리 아래
키 작은 몽골몽골 보라색 꽃도 활짝~
분명 봄에 피는 아케라덤인데..?
이 녀석들도 제철을 모르고 피어 있었다
언니와 나 둘 다 보라색을 좋아하기에
보라색꽃을 본 이상 그냥 갈 수 없다
이 사진은 고개가 거의 땅에 닿는
자세여야 가능한 사진이다..ㅎㅎㅎ
언니가 좋아하는 컨셉으로 사진 찍기 시작~
내 사진 찍는 자세를 보고 웃기 시작하는 언니
거의 쩍벌 상태로 고개를 최대한 숙여야만
꽃 뒤에 앉은 언니를 찍는 게 가능했기에
내 자세가 얼마나 웃긴지는 나도 안다..ㅋㅋㅋ
카메라를 똑바로 세운다고 세웠는데도
워낙 낮은 자세라 삐딱이 사진이 되었다
언니는 이렇게 삐딱한 사진도 좋다며
바르게 보정하지 말라고 해서
이대로 두었다
그렇게 꽃밭에서 눈물 나게 웃다가
단풍구경을 하며 얼마나 걸었는지는 모른다
눈앞에 언니가 찾던 다리 밑이 나타났다
제대로 찾아온 것 같다
포스팅하려면 인증샷을 찍어야 한다며
습지생태원 통로 앞에 서라는 언니
내 포스팅까지 걱정해 준다
습지 생태원 다리 밑에는
두 얼굴의 담쟁이가 있었다
볕이 들지 않은 다리 밑은
애기애기한 연둣빛 옷을 입고 있어
그 모습이 신기해서 찰칵
이렇게 우리가 이름도 모르고
마냥 걸으며 찾았던 곳이 습지 생태원이었다
저 위에도 볼거리가 있다며 가리키는 언니
저 때는 몰랐는데
이제는 서울숲 구석구석을 들여다봐서
저기가 어딘지 안다
바로 유아숲체험장
언니가 가리킨 유아숲체험장 앞을 지나다
운치 있는 풍경을 발견했다
언니야~여기서 사진 찍어도 멋지겠다~
또다시 가던 길을 멈추었다..ㅎㅎㅎ
돌다리에서 잘만 찍으면 멋질 것 같았는데
아쉽게도 개울물은 말라 있었다
돌다리 건너 계단에 선 언니
떨어진 낙엽이 가득 쌓인 계단 풍경이
완연한 가을임을 알리고 있었다
또 뭔가를 발견한 언니가 핸드폰을 든다
아예 계단에 걸터앉은 내 모습이었군..ㅋㅋㅋ
마음이 말랑말랑
끝없이 나오는 웃음코드다~ㅎㅎㅎ
언니한테 검정옷 입고 왔다고 뭐라했는데
검정 조끼에 달린 모자가 은근 멋스럽고 귀엽다
언니 모자에서
떠나기를 거부하는 낙엽~
언니 말로는 유아숲체험장도
여름에는 구경할만하다고 하지만
지금은 볼거리가 없어서 패스하고
유아숲체험장 아래 놓여있는
화재 진화 장비함 빨간 삽이 인상적이라 찰칵
언제 또 이렇게 몰카를 찍었는지...
빨간색 구도가 아주 잘 어울린다.
이제 그만 놀고 습지 생태원 찾아 출발~
서울숲을 거닐다 보면
사람들이 많이 머무는 곳 외에
나도 여기에 있다고..
나 좀 봐달라고..
발길을 붙드는 방해꾼들이 많다
이름이 없는 곳이면 어떤가
그 방해꾼들을 뿌리치지 말고
서울숲의 다양한 모습을 즐겨보자..^^
모델 -cosmos
사진 - cosmos. 아이리스
2021. 11. 20 - 서울숲 유아숲체험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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