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풍련화가 피었다 이젠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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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올림픽공원

올림픽공원 풍련화가 피었다 이젠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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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 봄꽃

올림픽공원 야생화학습장

 

아랫지방에서 올라오는 봄소식에

올림픽공원의 봄이 궁금했지만

연이은 한파로 차일피일 미루었는데

어느새 풍년화가 만개한 모습으로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었다

 

서연이가 자가격리를 끝내고 집에 왔다

안그래도 올림픽공원 봄소식이 궁금해

몸이 근질근질했는데 서연이가 왔으니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엄마 : 봄꽃 사진 찍으러 가자~

: 어디로..?

엄마 : 어디긴 어디야~올림픽공원이쥐~

카메라를 챙겨 들고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겨울 동안 석촌호수랑 친하게 지내는 바람에

올림픽공원 남4문 앞에 오랜만에 섰다

 

벌써 3월이지만 꽃샘추위가 남아있어서인지

몽촌해자는 아직 물이 채워져 있지 않았다

 

몽촌토성 산책로 앞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속담은

왜 그리도 잘 맞아떨어지는지..

모처럼의 나들이인데 미세먼지바람으로

눈을 뜨기도 힘든 상태였다

 

야생화 학습장을 가기 위해서

몽촌토성위로 올라가도 되지만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와 아랫길을 걸었다

 

사진 상으로는 참 평화로운 풍경이지만

쓰고 갔던 모자를 잡고 다녀야 할 정도로

바람이 매섭게 불었다

 

그래도 오랜만의 방문인데

기념사진을 찍고 가자~하며

내가 좋아하는 빛의 진로 조형물안에 세웠다

 

빛의 진로를 지나 장미덩굴 앞이다

이 녀석들도 월동준비를 단단히 했으니

5월이면 화사하게 피어오를 것이다

 

늘 사람들이 붐볐던 배드민턴 장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배드민턴을 치는 사람들은 없었다

 

야생화 학습장 몽촌토성 산책로 아래에

진을 치고 있는 붉은색의  흰말채나무도 반갑다

 

야생화 학습장 몽촌토성 산책로 앞에 서니

풍년화로 향하는 마음이 바빠졌다

 

올림픽공원 올해 첫 포스팅이기에

야생화 학습장 간판부터 담았다

 

야생화 학습장 4계절 꽃밭 전경이다

 

야생화 학습장 초입은

각종 허브가 가득할 향기원이 자리한다

 

도심 속에서는 볼 수 없는 봄 야생화들이

식재되어 있는 봄화단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새순 하나 올라오지 않은 상태로 잠잠하다

 

여름 야생화들이 식재되어 있는 여름 화단

올여름에는 작년에 놓쳤던 야생화들을

기필코 만나리라

 

가을 야생화들이 식재되어 있는 가을 화단

올 가을에는 작년보다 더 풍성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4계절 화단 앞에는 덩굴식물이

식재되어 있는 으름 터널이 있다

 

덩굴식물 터널 오른쪽은

교과서 등장 식물 화단으로

주로 과일나무가 많다

 

덩굴식물 왼쪽은 향기 나는 식물 화단이다

 

향기 나는 화단 옆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꽃나무인지 잘 모르는 풍년화 3그루가 있다

 

작년보다 늦게 찾았기에

이미 시들어 버린 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직 올망졸망 꽃봉오리 상태였다

 

아직 꽃이 피지 않았구나~

하며 아쉬워하던 순간

꽃봉오리 아래 봉오리를 밀고 나온

작은 주황색 꽃잎이 보였다

오마나~피고 있었구나~

빨리 담고 싶었는데 바람이 야속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에

간신히 초점을 맞추며 눈인사를 나누었다

 

지금 막 피기 시작하는 풍년화를 보며

작년보다 늦게 핀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그 옆에 만개한 풍년화가

나 여기 있어요~하며 나를 불렀다

 

언듯 보기엔 마른 꽃잎 같은 풍년화

작년에 이 상태의 풍년화를 처음 보고

시기를 놓쳐 말라가는 상태인 줄 알았었다

 

그런데 원래 풍년화는 이처럼 

꽃잎은 실처럼 가느다라며

비틀어져 뒤로 젖혀져 있는 모습이다

솔직히 이쁜 꽃은 아니지만

봄에 가장 처음 만나는 꽃이기에

풍년화를 만나야 봄이 왔다는 게 실감 날 것 같아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 나서게 되는 것 같다

 

풍년화는 일본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 건너와 원산지에서보다

더 일찍 모든 나무 중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워 봄을 알리는 꽃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가만히 옆에서 구경만 하지 말고

엄마 사진 찍는 모습 좀 찍어봐!~했더니

싫어~하면서도 찍어준 서연이..ㅋㅋ

 

올망졸망 다닥다닥

언듯 보기에는 꽃잎이 진 후

남아있는 꽃받침 처럼 보이기도 한다

 

노란색꽃이라 해야하나

주황색꽃이라 해야하나

꽃잎의 반은 주황이고 반은 노랑인

꽃도 색도 독특한 풍년화다

 

잎이 떨어진 작은 나무 2그루에서

풍년화를 발견하고 담았지만

잎이 남아있는 큰나무는 놓치고 말았으니

다시 나가서 꽃이있나 살펴봐야겠다

 

풍년화를 뒤로 하고

길마가지꽃 상태도 궁금해

덩굴식물 뒤에 자리 잡고

터널을 이루고 있는 군락지로 향했다

 

작년에 풍년화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길마가지꽃을 보았기에

올해도 피었을 줄 알았는데 아직이다

알고 보니 길마가지꽃이 일찍 피었던 게 아니라

풍년화 개화 시간이 길었던 것이다

 

갈마가지는 현재 봉오리 상태로

꽃을 보려면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길마가지꽃나무 아래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는

꽃다지를 만났다

이젠 정말 봄이로구나~

 

야생화 학습장 건너편에 자리 잡은

야생화 단지 모습이다

올가을 아름답게 수놓을 핑크뮬리가

저 비닐 안에서 싹을 틔우고 있을 것이다

 

도심 속에서 만나기 힘든 꽃들을

만날 수 있는 올림픽공원은

내게 있어 꽃들의 천국이다

 

올림픽공원 풍년화가 봄을 알렸으니

앞다투어 봄꽃들이 피어나겠지~

눈앞에 아른아른 벌써부터 즐거워진다

 

이제 서연이까지 왔으니

집콕은 그만하고 봄나들이를 해야겠다

 

 

사진 - 아이리스

2022. 03. 04 - 올림픽공원 야생화 학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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