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지만 매력적인 올림픽공원 길마가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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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올림픽공원

소박하지만 매력적인 올림픽공원 길마가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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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에서 풍년화 다음으로

올림픽공원의 봄소식을

전해주는 자생 꽃나무는

소박한 매력의 길마가지꽃이다

 

 길마 가지 나무는 숲 가장자리

산등성 양지에서 자라는

인동과의 작은키나무로

올림픽공원에서는 야생화 학습장 제일 끝에서

서로 얼기설기 얽혀 터널을 이루고 있는

나뭇가지에 드문드문 꽃망울을 터트려 

향기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었다

 

남녘에서 봄의 전령사가

복수초와 변산바람꽃이라면

올림픽공원 봄의 전령사는

풍년화와 더불어 길마가지꽃일 것이다

 

꽃봉오리는 잎 겨드랑이에 휘어져 달리는데

몽실몽실한 모양이 꼭 꾹꾹이를 연상시킨다

 

그동안 살펴본 결과

꽃은 다른 봄꽃들처럼 잎보다 먼저 피는데

연한 분홍색 꽃이 사이좋게 두 송이씩 달린다

 

길마가지라는 이름은 성숙한 열매의 모양이

소나 말의 등에 짐을 싣기 위해 얹는 안장인

'길마'를 닮아서 붙여졌다는 설과

 

산길 가장자리에 가지를 무성하게 뻗어

관목으로 자라는 모습이 마치

길을 막는 것 같다고 하여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또한 꽃향기가 너무 진해 산길을 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고 하여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고 하는데

어떤 설이 찐인지는 모르겠다

 

엄마 : 꽃 사진 찍자~

딸 : 엄마 꽃이 어딨는데..? 할 정도로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꽃인지 모를 정도로

나뭇가지에 조롱조롱 매달려 있는 모습이 수수하다

 

길마가지꽃도 꽃임을 확인한 서연이

 

길마가지꽃과 함께 한송이 꽃이 되어 주었다

 

길마가지 꽃말은 소박함

너무도 잘 어울리는 꽃말이다

 

우리 자생 꽃나무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길마가지꽃은

언듯 보기에는 수수하면서도 소박한 느낌으로

이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툭 튀어나온 노란 꽃술과

그 수수함이 매력적인 꽃으로

진한 향기에 이끌려 매년 봄

이맘때가 되면 찾게 되는 것 같다

 

사진 - 아이리스

2022. 03. 22 - 올림픽공원 야생화 학습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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