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역 청국장 맛집
요즘 날씨가 정말 미친것 같다
아직 5월인데 30도를 웃돌고
뜨거운 열기는 한여름 못지않다
지금이라면 시원한 냉면을 먹었을텐데
이때만 해도 저녁에는 서늘했기에
오금역 행복한 청국장에 뜨거운 청국장을 먹었다
영산홍이 한창이던 날~
신랑이 오금역에서 청국장집을 보았는데
맛있을 것 같다며 먹으러 가자고 해서
서연이와 개롱역에서 오금역까지 걸었다
집에서 한정거장 거리였고
오금역 3번 출구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
외관은 한정식 분위기로
청국장 전문점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우리는 청국장(8,000원) 3인분과
술안주로 모듬전(15,000원)을 주문했다
주문을 하고 실내를 둘러보았다
황토 벽면에는 토속적인 음식점의
전용 벽화인 김홍도 민화가 그려져 있었다
벽면에 치솟는 식재료와 원재료 값 및
인건비 인상으로 인해 5월 16일 부터
청국장 가격을 1,000원 올린다는 글귀를 보니
손님에 대한 기본 예의를 엿볼 수 있었다
다행히 우리가 갔을때는 가격이 오르지 않은 시기
식당에 가면 인증샷에 맛들린 신랑
이번에도 눈이 사라지는 마법을 부린다
여기는 입석 테이블을 왼쪽은 3개
오른쪽에는 2개씩 일렬로 붙여놓아
좁고 답답했고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엄청 시끄러웠다
그래서 처음에는 입석에 앉았다가
좌석으로 자리를 옮겨 앉았다
청국장 한상차림이 차려졌는데
커다란 대접이 나왔다
알고보니 청국장을 비빔밥에 넣어
비벼먹는 방식이었다
청국장은 1인 1 뚝배기가 좋은데
커다란 뚝배기에 3인분이 나왔다
난 신랑이랑 외식할 때 아니면
청국장을 사먹지 않지만
평소 출장가서 청국장을 많이 먹는 신랑은
청국장 맛을 보더니 여기 청국장 잘하네~
나물은 콩나물과 얼갉이 된장무침
얼갈이 김치와 생채
접시에 두가지씩 담겨져 나왔다
상추와 참기름이 담겨 나온
비빔밥 대접에 밥을 넣고
그 위에 나물을 종류별로 세팅했다
청국장 한국자와 고추장을 넣고
쓱쓱비벼 비빔밥 완성~
청국장을 넣어 비빈 비빔밥은 맛있었지만
주변이 너무 어수선하고 시끄러워
빨리 먹고 나가고 싶은 마음에
솔직히 음식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깻잎을 싸먹기 위해 밥을 남겨 놓았는데
여기 깻잎도 맛있었다
아삭이 고추를 찍어먹는 된장은
짜지않고 담백한게
시판용이 아닌 것 같았다
청국장도 청국장 특유의 향은 났지만
많이 진하면서도 짜지 않고
비리지도 않아 계속 떠먹었다
직원과 소통이 잘 안되서
음식을 거의 다 먹어갈 무렵 모듬전이 나왔다
배가 불러 전은 먹을 생각이 없었는데
전 한장에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아
호박전을 먹어 보았다
호박전에 간은 되어 있지 않아
간장을 찍어 먹어야했지만 담백하고 맛있었다
모듬전에 반주한잔 하고
남은 전은 포장해 달라고 했다
계산하고 나오면서 보니 주방 앞에도
좌석 테이블 4개가 있었는데
여기는 테이블수도 작고
간격도 떨어져 있어 조용할 것 같았다
솔직히 음식은 맛있었지만
난 너무 시끄러워서
또 방문하고 싶지 않다 했더니
신랑은 청국장이 맛있어서 또 오고 싶다며
다음에는 여기 앉아서 먹자고 한다
아무래도 청국장 좋아하는 신랑 때문에
또 가게 될 것 같다
그때는 소머리국밥이나 콩국수를 먹어봐야겠다
★ 행복한청국장 : 서울 송파구 오금로 332 다윤빌딩
★ 지번 : 서울 송파구 가락동 160-3
★ 전화번호 : 02-400-3392
★ 영업시간 : 매일 00:00 - 24:00/연중무휴
사진 - 아이리스
2022. 05. 04 - 오금역 행복한 청국장
2022년 6월 2일 다음 메인에 오름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