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소란캠프장 아침풍경과 여름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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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여행

가평 소란캠프장 아침풍경과 여름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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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여름 야생화

 

방울이에 의한 방울이를 위한

가평 소란 캠프장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평소 새벽에 잠들면

늦게까지 일어나질 못하는데 

공기 좋은 곳이라 그런지 눈이 떠졌다

하늘을 보니 오늘 하루도 맑음이다

 

천막이 쳐져있는 캠프장 뒤 하늘도 예술

 

정적이 깃든 캠프장엔

조용히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녀석들이 있었다

첫번째 선수는 이슬을 머금은 강아지풀

 

두번째 선수는

꽃망울을 터트리기 일보직전인

며느리밑씻개

 

세번째 선수는

얼굴을 빼꼼 내밀고 있는 배풍등

 

네번째는 관리자 숙소앞에 핀 상추꽃

이 녀석들을 폰으로 담다보니

비록 높지는 않지만 여기도 산이라

야생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생화를 담기 위해 카메라를 챙겨 들고

건물 뒤쪽으로 나갔는데..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타났다

여기는 산 아래부터 위쪽까지

모두 소란 캠프장이라는 신랑 말이 생각나

산책도 할겸 올라가 보기로 했다

 

산자락에서 처음 발견한 익모초

오랜만에 만나는 야생화라 반가웠다

익모초는 '어머니에게 좋은 풀'이라는

뜻으로 여성에게 이로운 약초이다

 

익모초는 쑥과 비슷하지만

 7~8월에 연한 붉은 자줏빛 꽃이

마디에 층층으로 돌려서 달리는 게 다르다

 

산을 오르기 시작하자

파쇄석이 깔려있는 사이트들이 나타났다

나무 그늘이 없는 곳은 그늘막을 쳐놓았다

 

그  주변을 둘러싼 칡넝쿨 사이에서

발견한 자주색 칡꽃

 

산길을 오르다 보니

소란 캠프장을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캠핑장이 아니라

 계단식의 독립된 공간이라

조용히 캠핑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산길 곳곳에 덩굴을 이루며

열매를 맺고 있는 미국자리공

 

미국자리공은 1950년 약초로 쓰기 위해

들여와 농가에서 재배하던 것이

야생 상태로 퍼져나가 심지어 도심속에서도

흔히볼 수 있는 귀화식물이 되었다

 

미국자리공과 함께

가장 많이 보인 사위질빵이다

 

밤나무 아래 있는 사이트는 조심해야 할 듯..ㅎㅎ

 

캠프장을 둘러보니

청소도 잘 되어 있었고

사이트마다 소화기가 비치되어

안전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낮은 산의 터줏대감인 싸리나무도

제철을 만나 만개를 했다

 

꽃피는 모습을 보고 낭아초인 줄 알았는데

잎을 보니 싸리나무다

 

더 오를까 하다가

혼자라 무서워 산을 내려갔다

정말 신랑 말대로 보이는게 다가 아니었다

 

캠프장으로 돌아와

잡초 속에서 발견한 차풀

요녀석이 강력한 항암식물이었다니..

정말 세상에 쓸모없이 태어나는 것 없는것 같다

 

잡초에 덩굴을 감고 꽃을 피운

야생 팥 새팥도 발견했다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눈에 뜨지도 않는 녀석들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소박함속에 깃든 아름다움은

보이는 사람 눈에만 보인다

 

누가 꽃순이 아니랄까

오랜만에 즐기는 아침 산책길에

야생화만 찾아다녔다

 

깊은 산이 아니라

낮은 산에서만 볼 수 있는

흔한 야생화들만 만났지만

 내 눈에 띈 것만으로도 고마울 뿐이다

 

 

★ 소란캠프 : 경기 가평군 청평면 모꼬지로 82-20

★ 지번 : 경기 가평군 대성리 578-3

★ 전화번호 : 031-585-8843

 

사진 - 아이리스

20212. 08. 17 - 가평 소란 캠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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