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일요일
일산 호수공원 벚꽃 출사
여섯 번째 장소는 일산 호수공원
벚꽃명소인 달맞이섬 월파정
나 홀로 벚나무에서 사진놀이를 즐 긴 후
월파정 가는 길에 만난 산수유길
자작나무길도 지났다
파란 하늘에 닿을 듯 키재기를 하면서
그 길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봄이 왔어요~하며 속삭이고 있는 것 같았다
이렇게 운치있는 이쁜 흙길을 두고
시멘트 길을 걷는 사람들이 안타까웠다
호숫가 흙길을 걷다 발견한
거~~대~~한 버드나무
와~~이렇게 큰 나무가 있다니..
카메라로는 크 크기를 담을 수도 없고
핸드폰으로도 다 담기지 않을 정도로
큰 나무였는데 멀리서
옥심언니가 찍은 사진이 그나마
나무 크기를 알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앞서간 영원, cosmos언니, 예원언니
중간중간 풍경 사진 찍느라
뒤쳐진 아이리스
우리가 가야할 달맞이섬 풍경이다
늘어진 벚나무는 장관이었지만
멀리서 보아도 인파가 장난이 아니었다
저 속에서 과연 사진을 담을 수 있을지..
내 뒤를 따르며 풍경사진 찍는
내 모습을 담아준 옥심언니
덕분에 사진에 정신 팔린
아이리스 모습을 남길 수 있었다
달맞이섬으로 건너가는 다리위에
빼곡한 사람들
달맞이섬으로 들어가는
다리 위에 서서 바라본 풍경에
나 또한 사로잡히고 말았다
호수에 내려앉은 벚나무와 버드나무
개나리까지 많은 사람들이
다리 위에 설 수밖에 없게 만들고 있었다
사람들을 피해 간신히 한자리 만들었다
cosmos 언니 : 아이리스 옆으로 모여봐~
계속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어
진짜 진짜 급하게 찍은 사진이다
아이리스 : 언니들도 모여봐~
달맞이섬도 벚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펴놓고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참 평화로운 풍경이다
그러나 아름드리 벚나무가 있는
반대편 사정은 달랐다
월파정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아름드리 벚나무는
가까이할 수 없는 당신이었다
그냥 벚나무 아래 자리잡고
먼저 서서 찍는 사람이 임자
우리 팀은 인물 사진 찍는 건 포기하고
앉아서 벚꽃구경을 하고 있었지만
블로거인 나는 월파정은 담아야 했기에
사람들 틈에서 기웃거리다
간신히 몇 컷 담았다
언니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오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이것도 기념인데
우리 그냥 여기서 이렇게 담고 가자~
핑크를 중심으로 양쪽에 연두 서서 찰칵~
연두 핑크 연두 핑크
낑겨 서기 해서 찰칵~
낮달은 여저히 우리 머리 위에 떠 있다
지나가시는 분께 부탁해
단체사진도 찰칵~
그렇게 벚꽃 명소인 월파정에서는
인물사진은 찍지 못하고
벚꽃 구경만 하고 달맞이섬을 나왔다
화장실 문화전시관을 지나고..
호수 전망대도 지나면서
화장실 전시관은 다음에~구경하자
주차된 곳으로 가는 길에 만난
아름드리 벚나무
월파정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아
인물사진을 제대로 찍기 못했기에
환상적인 벚나무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이 벚나무가 우리의 마지막
벚꽃 출사 포토스팟이 되어주었다
벚꽃 속에서 재롱떠는 아이리스
핑크 머리핀이 잘 어울렸던 영원이
꽃장식 머리띠가 잘 어울렸던 예원언니
모델도 열심히 서고
사진 찍는 것도 열심이었던 옥심언니
출사를 계획하고
참가한 한 사람 한사람 챙기느라
열심이었던 cosmos언니
핸드폰 나무에 올려놓고 셀카모드~
그렇게 우리는 출사라는 이름으로
모이면서 ~~님에서
언니가 되고 동생이 되어
한 걸음씩 가까워졌다
cosmos언니, 영원이, 예원언니
아이리스, 옥심언니
이번 벚꽃 출사는 의상 컨셉부터
벚꽃 개화상태, 날씨까지 완벽했다
다들 하루종일 돌아다니면서
모델서고 사진찍느라
지치고 힘들었을텐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칭찬해~^^
지금도 몽실몽실 벚꽃이
내 코끝을 간지럽히고 있는 것 같다
눈 감으면 그려지는 풍경들에
살포시 미소 지으며
벚꽃 출사를 마무리 짓는다
역시 남는 건 사진이구만~^^
사진 -옥심.cosmos.아이리스
2023. 04. 02 - 일산 호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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