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의 경동시장 첫나들이
점심을 먹은 곳은 맛있게 매운
용두동 쭈꾸미골목 나정순할매쭈꾸미다
경동시장 가서 스타벅스를 구경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곳은
경동시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용두동 주꾸미골목이다
쭈꾸미 골목에 있는 식당 중에서
골목 초입에 빨간 건물
호남식당 나정순 할매쭈꾸미
이곳이 친구가 경동시장 갈 때 마다
들리는 단골 맛집이라고 한다
우리가 들어간 곳은 별관으로
평일임에도 손님들이 많았다
테이블이 붙어 있는 곳이 대부분이라
우리도 옆테이블과 동석했다
밖에서 외관을 찍고 들어가 보니
테이블에 쭈꾸미 그릇이 놓여 있었다
예약해 놓은 거야..? 하고 물으니
이곳은 단일메뉴라 들어와 앉자마자
이모~여기 4인분~을 외쳤다고 한다
밑반찬이 차려지기도 전에
쭈꾸미 반을 덜어서 불판에 올린 이모님
둘레둘레 둘러보니
벽에 메뉴판이 보였다
쭈꾸미 1인분(350g) 15,000원
1인 1주문으로 인원수대로
주꾸미가 나오는 곳이었다
기본 밑반찬으로 깻잎과
마요네즈로 무친 천사채가 나왔다
여기는 밑반찬이 이게 다인가..? 했는데
테이블 끝에 마늘과 당근
파뿌리 장아찌인 락교, 쌈장이 등이
담긴 통이 들어 있었다
필요한 만큼 꺼내 먹는 테이블 셀프 코너였다
빈접시를 주신 이유가 있었군~
락교와 당근 쌈장을 접시에 담고..
보글보글 끓고 있는 쭈꾸미에
마늘을 모조리 쏟아부었다
쭈꾸미가 얼마나 매운지
끓고 있는 냄새까지 매웠다
눈에서는 눈물이 주르륵~
기침을 콜록콜록~ㅠ.ㅠ
이 집 쭈꾸미 볶음에는
야채가 없다며 깻잎도 쭉쭉 찢어 넣는 친구
오독오독 식감이 재미있는 천사채
당근 몇개 보이는 게 전부지만
내가 좋아하는 단짠단짠
마요네즈 무침이라 대만족이다
맛있게 끓고 있는 쭈꾸미는
익을수록 탱글탱글함이 살아났다
일단 큰 넘으로 하나 집어 들었다
와~엄청 쫄깃쫄깃해~
그런데 내입에는 너무 매움~~ㅠ.ㅠ
쭈꾸미에 간이 배어 있어서인지
맵지만 끝맛은 달큰했다
매워도 포기할 수 없는 맛이라
깻잎에 싸서 먹어보았더니
다행히 매움이 중화되었다
깻잎에 천사채를 올린 후
쭈꾸미와 함께 먹어 보았는데
매운맛에 달달함까지 곁들여져
맛있는 데다 맵지도 않았다
이렇게 싸서 먹어본 후에야
천사채와 깻잎을 많이 주신 이유를 알았다
나 같이 매운걸 잘 못 먹는 사람들에게
깻잎과 천사채는 희망이었다
매워하는 친구에게
이렇게 먹으면 덜 맵다고 알려준 후
열심히 깻잎에 싸서 먹었다
결국 그 많은 천사채는
내가 다 먹어치우고 깻잎은 리필~
쿨피스도 주문했다
캔 쿨피스는 처음 먹어보았는데
맑고 투명했고 맛도 약했다
역시 쿨피스는 종이팩에 담긴 게 최고다
공깃밥 두 개를 주문했더니..
된장찌개가 곁들여 나왔는데
집된장 맛으로 깔끔하고 개운했다
보기엔 별루 든 게 없어 보였는데
두부부터 싱싱한 바지락까지 들어 있었다
먹다 보니 너무 배가 불렀지만
볶음밥은 안먹을 수 없다
주문한 공깃밥 두 개 중
한 개만 나누어 먹었기에
공깃밥 하나 더 추가해서
볶음밥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헐~너무 태웠네~했더니
걱정하지 말라시는 이모님
탄 부분은 대충 긁어내시더니
공깃밥 두 덩이에 김가루를
아낌없이 들이붓더니 쓱쓱 볶다가..
참기름으로 마무리 해주셨다
탄맛..? 전혀 나지 않았다
그래 이맛이쥐~
배불러도 꼭 먹어야 하는 볶음밥이다
검색해보니 나정순할매쭈꾸미는
지점도 여러개 가지고 있는
유명한 쭈꾸미 맛집이었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나정순 할매 쭈꾸미 본점인
호남식당으로 건물 빨간색은 매운맛을
표현한게 아닌가 싶다
우야둥둥 평소 땀을 잘 흘리지 않는
체질임에도 땀흘려 가며
매운맛 제대로 느끼고 왔다
매운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나정순할매쭈꾸미에 도전해 보시길..^^
▶ 나정순할매쭈꾸미 : 서울 동대문구 무학로 144
▶ 지번 :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119-20
▶ 영업시간 : 매일 11:30 - 21:30
(브레이크 타임 14:30 - 17:0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사진 - 아이리스
2023. 06. 01 - 용두동 나정순할매쭈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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