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은 10월에 다녀왔는데
포스팅이 길어지고 있네요
단양에서 태백으로 넘어가
설화국가족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고
이른 점심을 먹은 곳은
초막 고갈두라는 식당으로
태백에서는 엄청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ㅣ 태백 고등어,갈치,두부조림맛집 초막고갈두
초막고갈두는 신랑이 태백에서
골프 칠 때마다 들렸던 곳이라는데
여기서 먹은 고등어조림이 너무 맛있어서
절 꼭 데려가고 싶었다고 하더라구요
고갈두가 무슨 뜻인가 했는데
고등어조림, 갈치조림, 두부조림
첫 글자로 이루어진 조합이었어요
지금은 설경이 한창이겠지만
우리가 태백을 방문했을 때는
늦가을이었기에
초막 고갈두 주차장 건너편 산에
울긋불긋 남아 있는 단풍이 반가워
잠시 단풍을 즐겼어요
단풍구경을 끝내고
고갈두가 빨간 맛임을 알리는듯한
빨간 출입문에 선 신랑
우리는 제일 뒷자리
주방 앞 창가 자리에 앉았는데
여기도 모든 테이블이 불편한 좌식으로
태백에서 오래된 식당들은
좌식인 곳이 많은 것 같았어요
이곳은 메뉴판이 따로 없었고
식당 주방 위에 현수막처럼 걸려 있었어요
생선은 2인분 이상 주문해야 했고
매운맛은 조절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신랑은 여기는 갈치보다
고등어조림(10,000원)이 맛있는데
2인분은 살짝 부족하다며
우렁이 두부조림(10,000원) 1인분도 주문을 했어요
밑반찬과 함께 주문한
고등어조림과 우렁이 두부조림이 차려졌어요
밑반찬은 내가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ㅠ.ㅠ
저는 당일 만든 반찬을 좋아하는데
큼직한 오이지무침, 오래된 양배추김치,
새콤한 깻잎 장아찌, 무말랭이, 무김치
저장 밑반찬이 대부분이었어요
신랑이 워낙 맛있다고 극찬하는 곳이라
주메뉴를 공략하기로 했어요
우렁이 두부조림과 고등어조림 투샷
커다란 뚝배기에 나온 고등어조림
처음 본 비주얼은 익숙한 모습으로
그래봐야 고등어조림인데
이게 그렇게 맛있나..? 싶을 정도였어요
그러나 고등어조림을 먹어본 순간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말이 생각났어요
고등어는 생고등어로
처음 느꼈던 느낌과 달리
매콤하면서 야들야들 부드러웠거든요
껍질을 까지 않고 조리한 우거지도
질길 줄 알았는데
맛은 거칠었지만 신기하게도 씹히더라구요
따끈한 흰쌀밥 위에
고등어 한점 올리고 한입에 쏘옥~
음~맛있다~^^
고등어조림보다 작은 뚝배기에 담겨 나온
우렁이 두부조림
누구나 아는 빨간 맛
두부조림이라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양념이 정말 맛있거든요
두부조림에 우렁이를 넣어
조금은 특별한 두부조림이 되었어요
신랑은 고갈두에서 고등어조림이
제일 맛있다고 했는데
제는 우렁이 두부조림의
달큰함이 더 좋더라구요
평소에는 이렇게 먹지 않지만
포스팅을 위해 흰쌀밥에
두부랑 우렁이를 올리고 한입에 쓰읍~
고소한 두부와 쫄깃한 우렁이의 만남
이 조합 환영해~^^
주문한 메뉴가 3인분이라
남길 줄 알았는데 깔끔하게 먹어 치웠어요
고갈두에서 밑반찬은 필요가 없었네요
식사를 마치고 나올 무렵에는
넓은 홀뿐 아니라
방에 있는 테이블 모두 만석이었어요
나오면서 보니까
방송 출연도 여러 곳 한 곳으로
매스컴에서 극찬한 대박 맛집이었네요
평일 점심인데도
대기실에 손님들이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주차장이 넓은 이유가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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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막고갈두는
태백여행 가시는 분들이
꼭 가봐야 할 식당이에요
둘이 가서 3인분을 주문해도
남기지 않고 다 먹을 정도로 맛있으니
고등어조림이나 갈치조림을 주문하신 분들은
우렁이 두부조림도 꼭 드셔보세요
초막고갈두에서 먹은
우렁이 두부조림이 너무 맛있어서
집에서도 종종 만들어 먹게 되었어요..^^
ㅣ 태백 초막고갈두 위치
▶ 강원 태백시 백두대간로 304
▶ 전화번호 : 033-553-7388
▶ 영업시간 : 매일 10:00 - 16:0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사진 - 아이리스
2023. 10. 26 - 태백 초막고갈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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