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갔던 경주 불국사 딸과 함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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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여행

수학여행 갔던 경주 불국사 딸과 함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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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한 2박 3일 경주여행

벚꽃여행이었지만 벚꽃이 피지 않아

보문관광단지 대신 찾은 곳이 불국사다

불국사는 수학여행 이후 처음이라

감회가 새로웠다

 

ㅣ 세계문화유산 경주 불국사

 

불국사는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에 전하는 대표적인 사찰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불국사는 김대성이 창건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신랑 법흥왕 15년에 어머니인

영제부인이 창건하였고

삼국 통일 후 재상 김대성이 크게

중창하여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불국사를 방문한 날은 월요일이라 

방문객이 많지 않을 줄 알았는데

정문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경주우렁각시에서 우리를 태운 

택시기사님이 불국사는 흙길이라

캐리어를 끌고 다니기 힘든데

펜션에 맡기지 그랬나며 걱정을 해주셨다

불국사만 보고 바로 떠날거라

캐리어를 끌고 나왔다고 하자

우리가 불국사 관람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시겠다고 하시면서

택시 미터기를 꺼주셨다

 

내 기억 속의 불국사는 

걸어 들어간 기억이 삭제되었는지

이렇게 걸어들어간 기억이 없었다

그랬기에 캐리어를 끌고 다닐 

무모한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일주문을 들어서자

경내 왼쪽 화단에 있는 소나무를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수령 100년이 넘는 반송으로

관음송이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지지대를 받치고 있었지만 귀품이 느껴졌다

 

조금 더 걸어 들어가자 연못이 나타났다

 

늘어진 버드나무 외에는

 볼 게 없었던 연못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기에

서연이를 세워놓고 찍었는데

불국사 포토존인 반야연지였다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천왕문 앞이다

 

앞만 보고 천왕문을 지나자

사람들이 줄 서서 다니고 있었다 

불국사가 경주관광의 중심이라는 게

실감 나는 순간이었다

 

꽃이 아쉬운 시기였기에

꽃이 피어있는 꽃나무가 반가워 찰칵~

 

돌다리를 건너 도착한 곳은..

 

넓은 불국사 앞마당이었다

 

불국사 앞마당에는 관광기념품 판매점도 있고..

 

기와 접수처도 있었다

이걸 보자 신랑 생각이 나는 걸 보니

나도 모르게 가스라이팅 당한 것 같다.ㅎㅎ

 

마당 끝자락에는

 당간지주도 세워져 있었다

 

서여나 빨랑 서봐~

불국사 앞마당에 세워놓고 인증샷~

기사님은 불국사 구경하는데

1시간은 걸린다며 두루두루

구경하고 오라고 하셨지만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에 마음이 급했다

 

다른 분들 사진에서 보았던

붉은 단풍 대신

늘 푸른 소나무를 앞에 두고 찰칵~

 

길게 늘어서 있는 전각들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내 기억 속의 불국사는

이렇게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무 오래전 기억이라

왜곡되어 있었나 보다

 

그래도 돌계단에서

반별 단체사진 찍은건 기억한다

계단 이름은 청운교와 백운교였다

이곳을 올라 자하문에 들어서면

다보탑과 석가탑이 나오는데

지금은 보존을 위해 폐쇄되어 있었다

 

사람들을 피해

전각이 모두 보이는 곳을 찾아 이동했다

 

불국사 전경을 간신히 담았다

다보탑과 석가탑이 있는

대웅전으로 가려면 돌아가야 했다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길에 발견한 샘물

여의주 대신 담배를 물고 있는

불량스러운 용 같아 빵 터졌다..ㅎㅎㅎ

 

대웅전 입구다

 

대웅전 앞마당에 들어서니

다보탑이 눈에 들어왔는데

내 기억 속 다보탑보다 더 웅장했다

 

다보탑은 다보여래를 상징한다고 한다

 

오랜 기다림 끝에

사람이 없는 틈을 이용해 다보탑 앞에 섰다

 

경내를 둘러보다

석가탑과 석등을 함께 담을 수 있는 위치를 찾아냈다

 

사람들은 계속 나타났다

사라지길 반복했고

사람들이 사라지길 기다렸다가

석가탑과 석등이 나란히 보이는

위치에 서여니를 세웠다

 

다보탑과 석가탑은 닮은 꼴은 아니지만

은근 둘이 잘 어울렸고

대웅전 앞에서 서로를 지켜주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가 사진 찍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계신 분들에게

세탑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구도를 알려주고 자리를 떠났다

 

다보탑은 화려하고

석가탑은 수수하다고 국사시간에

배웠던 게 지금도 기억난다

 

석가모니여래를 상징하는 석가탑이다

 

대웅전에 올라 담은 석등

불국사 대웅전 앞 석등은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에 전하는 대표적인 석등으로

불국사 초창기 시점인

8세기 중반의 전형적인

평면 팔각 석등 양식이라고 한다

 

대웅전에서 담은 다보탑

 

자하문을 등지고 서서

대웅전을 중심에 두고

석가탑, 석등, 다보탑을 함께 담고 싶었는데

핸드폰 카메라 0.6 광각으로도 이게 최선이었다

 

다른 전각들은 둘러볼 시간이 없어

다보탑과 석가탑만 담고 내려왔다

 

대웅전을 내려오면서 담은 청운교와 백운교

불국사 전각을 담고

다보탑 석가탑만 둘러 보았는데 30분 걸렸다 

 

나 때는 수학여행 하면 무조건 경주였다

경주에 묵으면서 버스를 타고

포항제철까지 돌았던 기억이 난다

 

불국사도 꿈 많던 학창 시절

친구들과 함께한 추억의 장소였다

 

그동안은 경주에 가도

불국사는 패스했었는데

불국사가 겹벚꽃 명소로 알려지면서

겹벚꽃 시즌이나 단풍 시즌에

 한 번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겹벚꽃도 단풍도 없는 이 시기에

얼떨결에 방문하게 되었는데

맘씨 좋은 택시기사님 덕분에

불국사를 편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다음에 또 갈 기회가 된다면

여유있게 둘러봐야겠다

 

ㅣ 경주 불국사 위치

 

 

▶ 경북 경주시 불국로 385 불국사

▶ 문의 전화 : 054-746-9913

▶ 운영시간 : 매일 09:00 - 17:00

▶ 입장료 : 무료

 

사진 - 아이리스

2024. 03. 25 - 경주 불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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