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헤이리 카페 귀천 천상병 작은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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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여행

파주 헤이리 카페 귀천 천상병 작은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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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함께한 당일치기 파주여행

헤이리에서 멋진 카페를 발견했다

천상병 시인을 기리기 위한

복합문화공간 카페 귀천이다

 

ㅣ헤이리 카페 귀천 천상병 커피 

 

파주 헤이리 초입에 위치한 카페 귀천

 

세상 편한 자세로 누워있는

문지기를 지나 문을 들어섰는데..

 

다양한 액세서리가 진열되어 있어

순간 잘못들어온건가..? 

 

두리번거렸는데 카페 귀천이 맞았다

카페지만 악세사리와 공예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악세서리뿐 아니라

하나의 접시에 다양한 재료가 올려져 있는

귀천 플래터, 노을플래터, 소풍플래터가

브런치로 제공되고 있었다

독일 200년 전통의 티전문브랜드에서

제공되는 녹차와 허브티가 있었지만

우리는 아메리카노(6,000원) 2잔과

바닐라라떼(7,000원) 1잔

연유라떼(7,000원) 1잔을 주문했다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뒤를 돌았는데

건물 중앙은 전시관처럼 꾸며져 있었다

 

벽에 새겨져 있는 귀천(歸天)

천상병 시인님처럼

이 세상 소품 끝나는 날

아름다왔더라고 말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시와 문학에 대해 토론을 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의 원목 테이블

 

이곳은 천상병 시인님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는 작은 문학관 같았다 

 

천상병 시인님의 작품세계와

에피소드를 읽노라니

시인님은 자유로운 영원의 소유자셨던 것 같다

 

연결되어 있는 공간을 쑤욱 걷다 보니

서가가 있는 통창뷰 방이 나타났다

 

우리는 책꽂이 바로 앞에 자리를 잡았다

 

천정까지 닿아있는 책꽂이에

다양한 책들이 꽂혀 있었는데

대부분 손때 묻은 오래된 책들이었다

 

특이하게 빨간 실로

막아놓은 구간이 있어 살펴보니

'천상병 시인의 서재에 있던 책입니다

눈으로만 보아주세요'

라는 글귀가 붙어 있었다

 

이 책들이 천상병 시인님이

손길이 닿앟던 책들이라 생각하니

더 귀히 여겨졌다

 

둘러보는 동안 주문한 커피가 나왔다

 

파란 새 한 마리가 그려진

심플한 컵이 인상적이었는데

천상병 시인님을 아끼던 지인들이

시인의 작품들을 모아 펴낸 첫 번째 시집인

<새>를 모트브로 디자인한 것 같았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싶었는데

커피가 너무 미지근했다

 

연유라떼 시킨 친구도

커피가 미지근하다며 아쉬워했다

카운터에 가서 말씀드리고 따뜻하게

데워달라고 했더니

다시 만들어 주시겠다고 하셨다

우유 때문인 것 같다고 하셨기에

다른 커피를 마시지 않는 한

따뜻한 커피가 될 것 같지 않아 그냥 마셨다

 

인사동에 있는 귀천이

헤이리에도 있어 의아했는데

'카페 귀천'은

인사동에 있는 '귀천' 찻집과 함께

천상병 시인을 널리 알리고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한다고 하는 걸 보니

전혀 연관성이 없는 건 아닌 것 같았다

 

카페 귀천을 포스팅하다 보니

지금은 천상병 시인의 아내

목순옥 여사의 조카가 운영하고 있다는

인사동 찻집 귀천도 한번 가보고 싶어졌다

 

ㅣ 카페 귀천 위치

 

 

▶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29 1층

문의전화 : 0507-1347-4249

영업시간 : 월~목 09:00 - 21:00

금~일 08:00 - 22:00

반려동물 동반 가능 카페

 

사진 - 주얀.아이리스

2024. 03. 27 - 헤이리 카페 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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