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내천 벚꽃 나들이 했던 날
풍납동 메리앤메리 카페 가는 길에
풍납토성 탐방 시 찾지 못했던
백제 우물터를 발견했다
ㅣ풍납토성 백제 우물터
백제 우물이 자리한 곳은
풍납토성 남동벽의 문화재지정구역에서
약 15~20m 떨어진 성 바깥지역으로
풍납토성 인근 아파트 앞에 자리하고 있었다
조사결과 백제시대 나무로 짜서 만든
우물시설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현재 우물터에 있는 우물은
2004년 아파트공사 당시 발굴된
백제 한성기 우물을 재현한 조형물로
2006년 6월 제작설치 하였고
2016년 10월에 보수한 우물이다
조형물인 우물에는
바가지에 물을 뜨고 있는 백제 여인과
개구리 한 마리가 함께 조각되어 있어
보는 순간 정겨움이 느껴졌다
웃고 있는 여인을 보니
우물에 찾아온 개구리에게
물을 떠주는 모습처럼 보였다
여인상 앞에 고구마와 생수를 놓고 간 사람의
마음이 여인의 마음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물의 실제 높이는 2.5m
우물 내부에서는 당시 백제인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한 토기류,
목제 두레박, 새끼줄 등
수십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고 한다
여인이 서 있는 위치에 서보니
도로 건너편으로 풍납토성이 보였다
마을에서 떨어져 있는 이 우물은
마을 사람들 뿐 아니라
지나는 객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 같았다
이 우물이 백제시대 우물이라 했더니
관심을 보이는 서여니
벚꽃이 어우러진 날이라 그런지
더 신비스럽게만 느껴졌던 백제우물이다
우물이 있는 곳에 사람이 있다
오랜 세월 숱한 왕조의 흥망성쇠와
끊임없는 역사의 격랑 속에서
아름다운 옛 풍광은 잃었으나
풍납토성 언저리인 내부와 외부에는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발자취가 소중하게 담겨있다
- 우물 앞 안내문에서 발췌 -
우물목재는 해체. 보존처리 후
발굴기관인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사진 - 아이리스
2024. 04. 07 - 풍납토성 백제 우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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