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과 함께한 거제도 수국여행
저구항 수국동산을 둘러본 후
카페비제이에서 커피를 마셨다
ㅣ 저구항 카페비제이
매물도 여객선터미널 앞에 위치한
카페비제이는 저구리 1호 카페로
카페 앞 수국들이 시선을 끄는 곳이었다
우리도 이 수국을 보고 카페를 선택하게 되었다
카페 입구에서 담은 매물도 여객선 터미널 전경
실내 인테리어는 바구니처럼
엮어 만든 의자 등받이와
조롱조롱 매달려 있는 전등이
이국적인 느낌을 풍겼다
카운터와 주방모습이다
디저트는 신랑 당뇨 때문에 포기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4,500원) 1잔
아이스 바닐라라떼(5,000원) 1잔을 주문했다
실내보다는 건물 앞 풍경이 이뻐
파라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테이크아웃용 커피
수국을 배경으로 인증샷~
바닐라라떼는 시원하고 달콤했다
파라솔 아래에서 식사를 하고 계셨던
사장님 내외분 옆에 앉아 있는 길냥이와
그 옆에서 부산하게 온갖 재롱은
다 떨고 있는 아기냥이가 관심을 끌었다
얘네들은 카페에서 키우는 냥이는 아니라..
카페 옆 할머니네 집 계단 아래
무단으로 세 들어 살고 있는 길냥이였다
할머니 연세가 90이 넘으셔서
이 아이들 캐어는 못하신단다
저렇게 스티로폼을 긁어놓고
어질러서 잔소리를 하시지만
내 쫒지는 않아 어미가 안심하고
이곳에 정착을 한 것 같았다
아기냥이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앉아있는 어미냥이
원래는 세끼가 3마리였는데
한 마리는 죽고 두 마리는 잃어버려
어미가 이틀 동안이나 찾아다녔단다
그때 사장님도 함께 찾아다녔는데
어디선가 새끼 한 마리를 찾은 어미가
새끼를 물고 와 사장님께 보여주었단다
사장님께서 이 아이들을 키우는 건 아니지만
빨간 세숫대야에 매일 깨끗한 물도 갈아주시고
밥도 챙겨주셔서 마음 한 자락을 내준 것 같았다
아이들의 사연도 사연이지만
사장님이 고기를 던져주자
어미가 그걸 먹지 않고
새끼한테 가져다주는 걸 보자
어미의 모성애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처음 우리가 부부로 보이지 않아
조심스러웠다는 여사장님
여행 다니다 보면
그렇게 보시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여사장님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보니
왠지 동네 단골카페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들었다
우리가 앉아 있는 테이블에 놓여 있던 화분
손님들이 이쁘다며 관심을 가져
검색해 보니 통영 자생 세뿔석위라고
나왔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오락가락하는 빗소리를 들으며
길냥이 가족을 지켜보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당 체크하는 신랑
다행히 당이 정상으로 돌아왔단다
엄마한테 와서 재롱을 떠는 아기냥이
새끼가 꼬리에 관심을 보이자
가지고 놀라며 살랑살랑 흔들어 주는 어미
비록 말로 표현을 하는 건 아니지만
새끼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성애에 감동했다
비록 무단으로 세 들어 살고 있지만
이곳에서 아기를 무사히 잘 키우고
건강하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이다
비가 어느 정도 그치자
카페 주변을 돌아보았다
카페 앞 화분에 핀 미니 백일홍
노란 낮달맞이꽃
붉은색 수국
연보랏빛 수국
사람들이 계속 이 골목에서 나오고 있어
뭐지..? 하고 살펴보니 비제이카페 옆 골목이
저구항 수국동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이었다
매물도 여객터미널과 저구항 수국동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카페비제이
수국카페라 부르고 싶을 만큼
수국향기가 가득한 곳
돈쭐내주고 싶을 만큼 마음 따뜻하고
친절한 사장님 내외분이 계신 곳
저구항 카페 비제이 강추다
ㅣ 거제도 비제이카페
▶경남 거제시 남부면 저구 2길 40-1
▶ 문의전화 : 055-633-1814
※ 거제도 저구항
매물도 여객터미널 바로 앞에 위치
사진 - 아이리스
2024. 06. 27 - 저구 카페비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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