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이끼터널 신비로운 이끼벽과 숲터널

 

친구들과 함께한 당일치기 단양여행

단양 추천명소 6곳을 둘러보았는데요

 

단양 여행 추천코스 단양 가볼만한곳 6곳

4번째 코스로 찾은 곳이

단양 사진명소 이끼터널이에요

 

ㅣ 단양 가볼만한곳 이끼터널

 

(주차장이 있는 수양개빛터널 방향)

이끼터널은 실제로 위가 막힌 터널이 아니라

나무가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우거져 있어

터널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끼터널 조형물이 있는 방향)

처음 이곳을 지날 때만 해도

이곳이 우리가 찾는 이끼터널인 줄

모르고 그냥 지나쳤어요

 

그러다 터널 끝에 있는

▲ 요 이끼터널 조형물을 보고

이곳이 이끼터널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러나 이곳에는 주차할 공간이 없더라구요

(※ 이끼터널 조형물은 사진을 찍지 못해

충청북도청 네이버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다시 차를 돌려 운전대를 잡은 친구가

우리를 2차선 도로 위에 내려주고

주차를 하기 위해 나갔어요

 

이끼터널에 도착해

제일 먼저 눈에 띄었던 건

이끼가 아파합니다. 이끼보호 글자였어요

 

우리나라에 한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 줄 몰랐습니다..ㅠ.ㅠ

도로변 양쪽 옹벽에 빈틈이 없을 정도로

낙서가 되어 있었거든요

심지어 망가진 이끼들이 재생되기도 전에

그 위에 낙서가 반복적으로 되어 있는 모습이었어요

 

이 긴 옹벽에 누군가 처음 낙서를 했을 거예요

너도 나도 따라서 했을 것이고

유행처럼 낙서를 했을 거예요

이끼가 훼손되는 걸 보고

이끼가 아파한다는 글자를 곳곳에

붙여 놓았음에도 낙서는 현재 진행형이었어요

 

이끼터널은 자연이 오랜 시간을 거쳐

우리에게 준 소중한 선물인데

단지 이곳에 다녀갔다는 걸 기념하기 위해

또는 사랑을 약속하기 위해

이렇게 낙서를 한다는 게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친구들 모두 화를 진정시키고

주차하러 간 친구가 오길 기다리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이끼터널은 워낙 유명한 곳이라

지나가는 차들이 모두 서행을 해주지만

 차가 다니는 도로이기 때문에

사진 찍으면서 앞뒤로 잘 살펴봐야 합니다

 

주여니를 찍고 있는데

갑자기 위에서 스몰스몰 연기가 피어오르더라구요

 

차가 지나가길래 옆으로 비켜서면서

이건 뭐지..? 했는데

연기가 아니라 물이더라구요

이끼가 잘 자라도록 

수분을 공급해주고 있는 것 같았어요

 

물안개처럼 피어나는 모습이 더해지니

이끼터널이 더 신비롭게 보이더라구요

 

친구들 모두 입을 모아 우리 운이 좋았네~

이런 풍경도 만나고..^^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배경으로

열심히 포즈를 취해 보았습니다..^^

 

개인샷도 담고..

 

투샷을 담고 있는데 물안개가 사라지더라구요

 

하루종일 물을 뿌리는 게 아니라

시간별로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 같았어요

 

이끼터널에서 신나게 놀고 있어도

다행히 차들이 많이 지나가지는 않더라구요

 

사진을 찍고 있는 사이

주차하러 갔던 친구가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주차장을 잘 찾은 모양입니다

 

주여니가 셋이서봐~해서

이끼벽옆에 섰다가

이끼벽에 난 구멍을 발견했습니다

 

단독샷을 담고..

구멍 속에 핸드폰을 세워놓고 셀카모드 변신~

이끼벽이 나오도록 건너편에 서는 바람에

 멀어서 선명하지는 않았지만

친구들 모두 즐거워했습니다..^^

 

이번에는 주여니표 셀카모드~

핸드폰을 바닥에 내려놓고 찰칵찰칵~

요렇게 찍은 게 더 이끼터널처럼 나왔네요

 

운이 좋게도 이끼터널을 걸어서

지나가시는 분을 만나

단체샷을 부탁드렸습니다

 

단체샷을 찍고 주차장을 향해 나가는 길

 

이끼터널 입구입니다

처음 이곳을 지날 때

이끼터널이라 생각하지 못했던 건

옹벽도 낮은 데다

터널 같지 않은 이 입구 때문이었어요

 

이끼터널 입구에 30km 이끼터널 구간

서행이라는 팻말이 있더라구요.

그러나 저희는 팻말을 보질 못해

지나가면서도 이끼터널이라는 걸 몰랐네요

 

이곳이 이끼터널 입구에 있는

수양개빛터널 주차장입니다

처음 이끼터널을 지나쳤을 때

우리 뒤를 따르던 차량도

우리처럼 모르고 이끼터널을 그냥 지나쳐

차를 돌리는 모습을 보았거든요

주차장 입구에 이끼터널 간판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양개빛터널로 가는 길에

쑥부쟁이다~하고 담았는데

검색해 보니 멸종 위기 야생생물인

단양쑥부쟁이더라고요

 

단양쑥부쟁이는 과거 충북 단양부터

충주까지의 남한강 유역에 널리 분포했지만

하천 개발에 따른 서석지 훼손으로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이끼터널 바로 앞이

수양개 빛터널이었어요

친구가 먼저 들어가 보았는데

야외 조명이 켜져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이르다고 하더라구요

원래 야경을 보려고 했던 곳이라

패스하기로 했습니다

 

수양개빛터널 앞에서 담은 수양개 망향비

비문이 없는 수양개 망향비는

1985년 충주댐이 완공되면서

물에 잠기게 된 수양개의 44개의 집과

집주인의 이름이 새겨진 마을 약도였다

 

이끼터널이 위치한 곳은

수양개빛터널 바로 앞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된 우리들..ㅎㅎ

 

이끼터널이 있는 도로는

1985년 충주댐이 완공되면서

주변이 수몰되고 철로가 이전되자

매설된 철로를 포장하여 만든 길이라고 합니다

 

이끼터널은 TV예능에 자주 소개되면서

많은 분들이 찾게 되었다고 하는데

너무 많은 낙서들이 이끼터널을

훼손시키고 있더라구요

 

이끼터널의 아름다움을 오랫동안

공유할 수 있도록 이끼를 긁어내어

이름을 새기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ㅣ 단양 이끼터널 위치

 

 

▶ 충북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129-2

▶ 이용시간 : 연중무휴

▶ 이끼터널 주차 : 수양개빛터널 무료주차

 

※ 이끼터널 가시는 분들은

수양개빛터널 주차장에 주차를 하시고

2분 정도 걸으시면 됩니다

 

사진 - 주연.아이리스

2024. 10. 23 - 단양 사진명소 이끼터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