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함께한 1박 2일 전주여행
전라도를 총괄했던 지방통치관서
전라감영을 둘러보았습니다
ㅣ 전주 가볼만한곳 전라감영
전라감영 입구인 내삼문입니다
전라감영의 정문인 포정루와 중삼문은
복원하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전날 밤 전라감영 야경을 잠시 둘러보면서
내삼문 앞에 세워져 있는 비석을 담았습니다
이 비석은 전라도가 우리나라에서
어떤 지역이었는지 보여주는 비석으로
나라의 군수품을 호남에 의지하고 있으니
만약 호남이 없다면 곧 나라가 없는 것이다
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임금님께 올리는 장계에 쓴 말로
이충무공전서 하권에 실려 있다고 합니다
내삼문을 들어서면
멋진 팔작지붕을 한 선화당과
관풍각이 위풍당당하게
나란히 위치한 모습이 보입니다
내삼문에서 이어지는 이 전각이
전라감사가 정무를 보던 집무공간인
선화당으로 사진으로는
전부 나타낼 수 없는
웅장한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선화당 앞마당 통로 양옆에
두 개의 돌기둥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 돌은 사법행정과 관련이 있는
가석과 폐석입니다
선화당 앞 섬돌 아래 동편에 있는 가석은
경범죄를 저지른 백성을 앉혀놓고
잘못을 뉘우치게 하는 표석이고
서편에 세워져 있는 폐석은
백성들로 하여금 억울함을 하소연하는
신문고 역할을 했던 표석으로
백성들을 덕으로 교화하여 깨우치게 하고
재판을 공정히 하여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 가석 위에 올려진 돌은 발굴할 때
나온 돌을 올려둔 것이라 합니다)
선화당은 복원된 건물이라
건물에 들어가서 관람이 가능하였는데
자세히 둘러볼 시간이 없어
호랑이와 용 그림만 담았습니다
선화당은 왕명을 받들어
교화를 펼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선화당은 광복후까지도 남아있었으나
한국전쟁 중 1951년
경찰청 무기고로 쓰이던 도청 문서고에서
로켓탄이 폭발하여
도청 본관과 함께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선화당은 정면 7칸 측면 4칸 규모로
약 78평에 달하는 큰 건물이며
전주부성 내에서 객사 다음으로 컸다고 합니다
선화당은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했던
동학농민군의 염원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선화당에서 전주화약을 맺고
전라도 일대에 동학농민군 자치조직인
집강소가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선화당은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최초로 실현된 상징적인 곳이라고 합니다
선화당 앞에 있는 측위기와 측우대
측우기는 충청감영에서 사용했던
측우기를 재현한 것으로
측우기를 받치고 있는 측우대는
경삼감영의 것을 본떠 만들었다고 합니다
세종 때 처음 만들어진 측우기는
비가 내린 양을 측정하는 기구로
각 도의 감영과 군현에 설치하여
강우량을 재고 농사에 활용했습니다
복원된 지 오래되지 않은 곳이라
화단이 썰렁하고 나무들이 별로 없었기에
3그루의 나무가 더 눈에 띄었습니다
선화당에 이어 감사가 정무를 처리하는
제2의 정청이며 감사가 쉬기도 하고
연회장소로도 사용했던 관풍각입니다
관풍각이라는 이름은 감사의 직무인
풍속과 민정을 살핀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선화당과 관풍각 당호는
감사의 직무를 상징적이고
함축적으로 담고 있었습니다
선화당과 관풍각 사이에 있는 우물
이 우물은 1928년 및 1937년
일제강점기 도청사 도면에 표기된 우물로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우물 뒤쪽에 위치한 비장청 터와 집무실
비장청은 전라감사의 사적
보좌관인 비장들의 집무소를 뜻합니다
관풍각 옆에 비석들이 세워져 있어
담았는데 관찰사 18기, 판관 5기
중영장, 별장, 영의정, 암행어사 각 1기
총 27기의 선정비라고 합니다
선정비란 선정을 베푼 관리들의 덕을
기리기 위하여 세우는 것이지만
조선말에는 으레 세워졌고
억지로 세워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조선말에는 전라감영 건너편에
선정비가 세워져 있다가
다가공원 쪽으로 옮겨졌으며
2020년 전라감영을 복원하면서
경내로 이전하였다고 합니다
선정비를 지나 작은 대문이 있어 들어가 보았습니다
전라감사의 처소인 연신당이 있었습니다
연신당은 1688년 전라감사 이유가 창건한 건물로
감사가 편히 쉬는 처소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연신당 옆에 커다란 보호수가 있어 담았는데
나무 가지가 선비의 기상처럼
거침없이 자유롭게 뻗어 나기 때문에
선비나무 또는 학자수라 부르는 회화나무였습니다
이 회화나무는 수령이 150여 년이 된 나무로
현존하는 전라감영의 유일한 흔적이라고 합니다
선화당 뒤쪽에 ㄷ자 형태의 건물이 있어
들어가 보았는데 내야와 행랑이었습니다
내야는 전라감사 가족들이 거처했던
안채를 칭하는 말합니다
전라감영 앞길
전라감영 앞길에 안내문이 있었습니다
전라감영 앞길에서 담은 연풍각과 선정비
전라감영 앞길에 세워져 있는
전라감영과 전주관아 안내문
전라감영 앞길 따라 걷다 보면
나타나는 사거리가
옛 우체국 사거리였던 것 같습니다
옛길이 버려지고 새로운 길이 만들어졌지만
근대와 현대를 지나온 시대의 기억을 품고 있는
우체국 사거리를 기억하기 위한
안내문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전주감영 앞길에 위치한
전주경원동 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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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감영은 전라도를 총괄하는
지방통치관서로 조선왕조 500년 내내
오늘날의 전라북도, 전라남도, 제주도까지
다스린 도내 최고통치행정기구로
40여 채나 되는 건물이 있었다고 합니다
1896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도청 행정업무 공간으로 사용했으나
근대화 과정에서 대부분 소실되었으며
마지막 남아있던 선화당마저
1951년 폭발 사고로 불타버리면서
전라감영의 모습은 거의 사라졌다고 합니다
2005년 전북도청이 신도심으로 이전하면서
전주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구도청사 철거를 시작으로
전라감영 복원이 시작되었고
2020년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아직은 일부만 복원된 상태로
복원 준비 중인 공터가 남아 있었습니다
전라감영은 급하게 잠시 둘러보았지만
전라감영에 대해 조사하면서
전주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라감영은 전주한옥마을과
객사길이 가까워 도보로 이동하기 좋고
복원된 건물들은 무료관람이 가능하니
전주여행하시는 분들은
전라감영을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ㅣ 전주 전라감영 위치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로 55
▶문의전화 : 063-281-8654
▶ 관람시간 : 하절기 3월 1일~10월 31일
09:00 - 21:00
동절기 11월 1일 ~2월 28일
09:00 - 18:00
※ 전라감영 정기해설투어
시간 : 11시, 14시, 16시
집결장소 : 전라감영 정문
투어시간 : 약 1시간 정도 소요
참가비 : 무료
최대인원 : 20인까지 가능
자료출처 : 전라감영 내에 세워져 있는 안내문
사진 - 아이리스
2024. 11. 17 - 전주 전라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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