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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 야생화학습장에서
진한 향기를 품어내는 미스김라일락을 만났다
미스김라일락은
수수꽃다리 속에 속하는 식물로
우리나라 정향나무(털개회나무) 개량종이다
미스김라일락이라는 이름을
애칭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꽃이름이 미스김라일락이다
미스김라일락은 1947년 미군정청 소속
식물학자가 서울 북한산 도봉산 일대에서
자생하는 토종 털개회나무의 종자를 채취해
미국으로 가져가 개량한 품종으로
당시 식물자료 정리를 도왔던
한국인 여성 타이피스트 미스김의 성을 따서
미스김라일락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미스김라일락은
꽃봉오리가 맺힐 때는 진보라색이지만
점점 연보라색으로 변하다가
만개할 때는 분가루를 묻혀 놓은 것처럼
하얀색으로 변하는 게 특징이다
미스김라일락은 매혹적인 향을 내며
혹한 지방에서도 잘 견딜 뿐 아니라
키가 작아 라일락 중 가장 인기가 좋은 품종이다
우리나라도 1970년대 로열티를 지불해
역수입하여 가정용 관상식물로
심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올림픽공원 야생화학습장을
한 바퀴 돌고 나오다 발견한 미스김 라일락
꽃은 시들어가고 있는 상태였지만
매력적인 향기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다
서여니를 미스김 라일락 뒤에 세워놓고 찰칵~
스토커처럼 쫒으며 담았다..^^
미스김라일락에 취해 한동안 머물면서
온몸에 라일락 향기를 묻히고
야생화학습장을 벗어났다
사진 - 아이리스
2025. 05. 13 - 올림픽공원 야생화학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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