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풀꽃야생화-살갈퀴.등대풀.광대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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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꽃이있는풍경

제주도 풀꽃야생화-살갈퀴.등대풀.광대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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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제주도에서 만난 풀꽃 야생화

 

1. 살갈퀴

 

신창풍차해안도로에서 인증샷을 담고

카카오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텃밭 주변에 있는 야생화를 담았습니다

 

길가에 자줏빛 꽃들이

옹기종기 피어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쭈그리고 앉았는데요

검색해 보니 살갈퀴였어요

 

살갈퀴는 이른봄에 꽃을 피우는

콩과의 두해살이 덩굴성 식물로

가장 흔한 잡초 취급을 받는 풀꽃이에요

 

살갈퀴는 작은 잎이 양쪽으로 마주 보며

나란히 달린 모양이

검불을 긁어모으기 편하도록 만든 농기구인

갈퀴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저는 제주도에서 4월에 만났는데

2월부터 6월까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잎겨드랑이에서 올라오는 입술모양의

자주색 꽃이 이뻐서 찍고 또 찍고..^^

 

일반적인 콩과 식물들이

꽃대에 많은 꽃을 피우는 것과 달리

살갈퀴는 1~2개의 꽃이 달리는 게 특징입니다

 

단백질이 많은 살갈퀴는 

제주에서는 소들이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사람들도 예전 춘공기에는

잎과 줄기를 삶아 나물로 먹기도 했다고 합니다

 

살갈퀴의 꽃말은 사랑의 아름다움

다른 봄꽃들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절로 눈이 가는 녀석이었습니다

 

2. 등대풀

 

앙증맞은 작은 꽃들이 빙 둘러 피어

한 송이 꽃을 이루고 있는 등대풀

예전에는 등대풀이라는 이름 때문에

바닷가에서 자라는 풀꽃으로 알았는데요

 

등대풀은 일제강점에 붙여진 이름으로

등잔이라는 의미를

우리말로 고치는 과정에서

잘못 번역해서 생긴 오류라고 합니다

아직도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에는

등대풀로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이렇듯 알고 있으면서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는 게 의아할 뿐이네요

 

3. 광대나물

 

광대나물은 서울 도심 속 화단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풀꽃인데요

이때만 해도 서울에선 보질 못했던 녀석이라

 바위틈에 피어있는 모습이 눈에 띄더라고요

 

광대나물은 이른 봄

가장 먼저 피는 봄꽃으로

잡초 취급을 받는 풀꽃이지만

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우리 입맛을 사로잡는 봄나물 중 하나예요

 

어릴 때 엄마가 코딱지나물이라고

알려준 나물은 봄맞이꽃 새순이었는데요

광대나물이 코딱지나물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더라구요.ㅎㅎ

 

................

 

우리의 풀꽃야생화 대부분

잡초 취급을 받고 있지만

약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기특한 녀석들인데요

 

살갈퀴는 한방에서 이뇨제로 사용했고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는 등대풀은

노화방지, 면역력강화, 가래를 없애며

항염작용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광대나물은 만성간염, 황달치료에 효과적이고

축농증, 자궁근종 치료에도 쓰였다고 합니다

 

어린순은 나물로 입을 즐겁게 해 주고

꽃은 야생화로 눈을 즐겁게 해 주며

전초는 민간약재로 몸을 이롭게 하는

우리의 풀꽃 야생화를 귀찮은 잡초로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사진 - 아이리스

2025. 04. 03 - 신창해안도로 풀꽃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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