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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별 - 이은심
시간의 바깥에서 서성이던 별이
오늘은 자작나무 가지 끝에 앉아
흰서리 얼어붙은 바닥으로
따스한 열감을 내리 쏟는다
유년시절부터 다락방을 지켜
별들의 속삭임을 늘 들었을 귀,
숲속에 설치된 폭발물에
날아간 뻐꾸기둥지 위로
떠다니는 먼지 한 알에도
긴 팔 뻗어 잡아 주던 손,
별의 가슴이 보인다
숱한 구멍으로 더 많이 반짝이던 별,
더 자주 외로움을 쏟던 별이
이 지상에 유일한 짝이 될
시인의 괴로운 가슴을 식혀주었다
.................
※ 2011년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송년회
빔프로젝터로 상영했던 swf영상을
gif 한컷 이미지로 편집했습니다
그림. 영상 - 아이리스
2025. 12. 25 - 움직이는 영상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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