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가 아빠 기일이라
요 며칠 계속 엄마한테 다녀오게 되었다
오늘은 엄마 드실 야채랑
엄마가 좋아하는 꽃에 대한 책 1권
세상에 이런일이 책 1권
엄마가 읽고 싶어한
조선왕조실록 1권을 들고 갔다
엄마 만화책이라 읽기 불편한텐데
괜찮아~?했더니 괜찮다고 하신다
나머지는 다음에 가져올게~했더니
책 꽃을 책꽂이를 사야겠다는 엄마
집에 안 쓰는 책꽂이 있으니까
가져다줄게 사지 마~하고
책꽂이 놓을 장소를 둘러보다
다이어리가 쌓여 있는 걸 발견하게 되었다
엄마 이게 다 뭐야..? 하고 물으니
가계부와 일기장이란다
엄마 일기를 썼어..? 하고 물으니
치매 걸리지 않기위해
매일 가계부를 적고 일기를 쓰신다고 했다
울 엄마 진짜 멋지네~
나보다 글씨도 더 잘 쓰는 걸~대단해~
하며 엄지 척을 했다
아이들한테 보여주기 위해
가계부와 일기장을 찍으니
그걸 뭐 하러 찍냐는 엄마..^^
그렇게 아이들에게 할미가
이렇게 멋진 분이라 걸 알리고 나니
자식들 고생시키지 않으려고
혼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에 가슴이 찡했다
울 엄마 올해로 팔순이다
건강 잃지 않으려고 매일 산책하시고
뇌 운동을 위해 매일 책을 읽고
일기와 가계부를 쓰고
낱말 맞추기하는 엄마를 보면서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조선왕로 실록을 꺼내 쌓아보니
빠진 권수가 있다.ㅠ.ㅠ

큰아들이 버리지 말라고 해서
보관하고 있던 조선왕조 500년
새책을 사드릴까..? 하다가
아이들이 읽었던 책을 드리기로 했다

이 책이 내용을 더 쉽게 풀어 냈으니
같이 읽으라고 해야겠다

역사를 좋아해 역사 드라마나
역사 다큐멘터리 주로 본다는 엄마
보청기를 꼈는데도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
듣는게 힘들다 보니
조선왕조 500년 역사를
눈으로 읽고 싶으셨던 것 같다.
2026년 5월 17일 - 부족한 큰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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