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도보여행길 코스, 풍납토성부터 올림픽공원까지
아산병원 정기검진 날
잔디도 갈색옷을 갈아입을 무렵이기에
아산병원 바로 옆에 있는 풍납토성에 들리려고
마음먹고 카메라를 챙겨가 풍납토성을 담고
올림픽공원을 거쳐 집까지 걸어왔다
더 철저해진 아산병원 코로나 방역
전에는 열체크기만 통과하면 되었는데
이번에는 안내하시는 분들이
방문 목적까지 일일이 묻고
열체크와 함께 방문 스티커를 붙어주었다
정기검진을 끝내고 아산병원 산책로를 지나
풍납토성으로 향했다
도로 왼쪽편에 육교가 있었지만
육교에 오르기도 싫고 아산병원 도로변
울타리 장미 넝쿨 길이 이뻐서 오른쪽 길로 들어섰다
걷다 보니 바로 건너편에
풍납토성이 보이는데 건널목이 없었다
차량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데
아무리 둘러봐도 건널목이 보이지 않고
풍납중학교까지는 걸어가야 할 판이었다
육교가 있던 이유를 그제야 알게 되었다..ㅠ.ㅠ
그렇게 풍납토성을 포기하고
터덜터덜 걷고 있는데
눈앞에 풍납토성 탐방로 안내표시가 보였다
횡단보도 대신 지하도가 있었던 것이다
지하도 앞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지하도를 건넌다 해도 300미터는 되돌아 가야 하잖아
풍납토성은 하늘 이쁜 날 찍어야 하는데
오늘은 하늘이 너무 흐리네..
갈까 말까 고민하다 카메라를 챙겨 왔으니
일단 가보자 싶어 지하도로 내려갔다
지하도를 나오니 280m
약국이 즐비한 도로 따라 280m를 걸었다
풍납토성 공사 중이라는 현수막이 나타났다
한성백제의 숨결이 살아있는
풍납동 토성 앞에 섰다
여고 때 친구가 영파여고 뒤에 살아
자주 와서 놀던 곳이라 감회가 새로웠다
풍납토성에 도착해 탐방로 토성길
남성벽과 동성벽 코스만 걷고 빠져나왔다
점심시간이 지나 배도 고프고 갈증도 나고..
편의점에서 달달한 바나나 우유 하나 사 마시고
풍납 사거리를 건너 올림픽공원으로 고고~
송파시각장애인 축구장 가는 길목에
송파도보여행길 표지판이 있었다
무작정 걷다보니 여기까지 왔는데
여기서부터 송파 도보여행길이 시작되는 것 같았다
송파 시작장애인 축구장 가는 길
입구에 칠지도 조형물이 있어서 찰칵
송파구청 앞에서 칠지도 조형물이 있는데
여기에도 있는 걸 보니
칠지도만 따로 포스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파 도보여행길 따라 내려오니 성내천 길이 나왔다
성내천 길 이정표 옆에
풍납토성 탐방로 안내 표지판과
비상구급함이 있었다
송파의 한글 자음을 상징한 송파 캐릭터 송송파파
송파둘레길 스탬프함이 귀여워서 찰칵
보라색 살갈퀴꽃도 피기 시작했다
성내천 구중교가 보였다
구중교 다리 위에서
아카시가 꽃피울 준비를 하고 있어 찰칵
구중교 아래에서 쉬고 있는 오리 한쌍
건너편에는 왜가리 한 마리가
고고하게 물 위에 서 있었다
내가 사진 찍고 있다는 걸 알기라도 하듯
잽싸게 도망가는 녀석
구중교를 건너 벚꽃터널 안에 있는 몽촌정을 둘러보았다
벚꽃이 진 자리엔 녹음이 우거져 있었다
몽촌정을 내려와 곰말다리를 향해 가던 중
밥 먹는 냥이를 만났다
캣맘들이 밥을 챙겨주고 있는 모양이다
곰말다리를 건너 몽촌해자 산책로에 섰다
평일에도 올림픽공원에 와서
4륜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둘러보는 사람들이 보였다
목적지인 이팝나무에 도착했다
지난번엔 비 오고 바람 부는 날 사진을 찍어
흔들린 사진이 많아 다시 찍기 위해 찾았는데
벤치에 앉아계신 어르신들이
사진 찍느라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계속 보고 계셔서
셀카봉 설치는 포기했다
이팝나무만 찍고 바로 몽촌해자를 지나 집으로 왔다
평소 만보걷기 하기로 마음먹었지만
약속을 잘 지키지 못했었는데
얼떨결에 만보걷기를 실천한 하루가 되었다
집에 와서 사진을 정리 하다 보니
얼떨결에 걸었던 길이
한성백제 왕도길의 일부였던 것이다
송파 도보여행길을 걸어보니
안내 표지판도 잘 되어 있어 걸어볼 만할 것 같았다
하루 만보걷기에 목숨거는 신랑이 집에오면
꼬셔서 송파 도보여행길 코스별로 걸어봐야겠다..^^
사진 - 아이리스
2021. 05. 03 - 송파 도보여행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