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석촌호수.송파

서울 삼전도비, 송파나루공원 송파구 문화재

아이리스. 2021. 7. 2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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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도비 위치

 

우리동네 송파구 문화재 탐방 - 4

 

굴욕의 역사가 담긴 

삼전도비를 만나고 왔습니다

 

삼전도비가 서호쪽에 있다는건 알았지만

거기까지는 잘 가게되지 않아

가본다 가본다 하면서 미루고만 있었거든요

서연이와 서호에서 가까운 곳에서

식사를 하게 되어 핑계김에 가보게 되었는데

롯데월드 바로 앞 잠실광역환승센터 옆

석촌호수 서호 공원 초입에 자리잡고 있더라구요

 

삼전도비 전각이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았는데

다행히 안내 표지판이 있어

지나치지 않을 수 있었어요

 

삼전도비 전각앞 안내문에

서울 삼전도비가 여기에 세워지게 된 이유가

간단하게 기록되어 있었어요

 

삼전도비는 고종 32년에 청일전쟁이 끝난 뒤

땅속에 묻혔으나 1917년에

일제의 조선총독부가 다시 세웠고

1956년에 문교부 주도로 또 다시 땅속에 묻히는 등

수난을 겪었다. 이후 홍수로 비석의 모습이 드러나면서

자리를 옮겨 다시 세웠고 1963년에

사적으로 지정되면서 문화재의 위상을 갖추게 되었다

원래 위치(현재 석촌호수 서호 내부)에

가장 가까운 곳에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2010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기고 보호각을 설치했다

 

유형: 유적

시대 : 조선/ 조선후기

건립시기.연도 : 1639년

문화재 지정법호 : 사적 제101호

명칭 : 서울 삼전도비(三田渡碑)

수량/면적 : 200.09㎡

지정(등록)일 : 1963. 01. 21

소재지 : 서울 송파구 석촌동 289-3번지

 

삼전도비는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에 피신한 인조가 청에 패배하여

남한산성을 나와 삼전도에서 항복을 한 후

굴욕적인 강화협정을 맺고

천태종의 요구에 따라 그의 공덕을 적은 

치욕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는 비석으로

처음 건립될 때는 지금의 삼전동 삼밭 나루터

언덕위에 세워졌었다고 해요

잠실이 원래는 삼전도로 섬이었다네요

삼전도에 설치하여 삼전도비라 부르게 되었는데

원래 이름은 대청황제공덕비라고 하더라구요

 

거북 모양의 받침돌도 왠지 우울해 보이는건

 제 생각이겠지요~

 

삼전도비는 거북 모양의 받침돌 위로 몸돌을 세우고

그 위에 머릿돌을 용 모양으로 장식했더라구요

몸돌 앞면에 청에 항복했던 상황과

청 태종 공덕을 칭송하는 내용을

만주문자와 몽골문자로 새겼고

뒷면에는 한자로 새겨놓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윗부분만 흐리게 남아 있는걸 보니

세월의 흐름을 이길 수 없었나봐요

 

용모양으로 장식한 머릿돌

그 아래 길죽한 글자가 몽골어에요

 

측면에서 바라본 모습이에요

 

제 모습과 비교해

비석 크기가 엄청 크지요~?

무려 높이가 5.7m 무게가 32t이나 나간다고 해요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 고종이 매립한 비석을

일제가 우리 민족에서 수치심을 주고자

기를 쓰고 찾아서 다시 세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본스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삼전도비 옆에 있던 비신없는

거북이 모양의 머릿돌이에요

 

이 머릿돌은 병자호란이 끝난 후

청 태종이 건승기념을 위해 비를 건립하던 중

더 큰 규모로 비석이 조성되기를 바라는

청나라 측의 변덕으로

원래에 만들어진 귀부가 용도 폐기 되면서

남겨진 것으러 추측하고 있다고 해요

 

거북 모양의 머릿돌 옆에

삼전도비 이전 안내문이 있었어요

 

『이 비는 당초 한강변 나루터 인근에 세워졌으나

치욕의 역사물이란 이유로

수난과 수차례 이설을 거듭해 왔다

1980년대 송파대로 확장시

석촌동289-3 주택가 공원에 세워져 있던 비를

원래 위치를 고증하고 문화재 경관심의를 거쳐

여기 잠실동 47위치로 이전 설치하게 되었다』

 

2010년 4. 송파구

 

----◇----

 

삼전도비 앞에 서서 제일 먼저 

그 크기와 규모에 놀랐어요

 

이렇게 큰 대형 비석이 그것도

우리 민족의 치욕의 역사를 상징하는 비석이

동네에 자리잡고 있다면

볼 때 마다 거슬리고 보기 힘들었을 거에요

 

그래서 삼전도비는 땅에 묻혔다가

다시 세워지기를 반복하고

동네에서 치워달라는 항의도 받고

붉은 페이트로 훼손되는 등

문화재로서의 대접을 받지 못했던 것 같아요

 

굳이 치욕의 역사를 드러낼 필요가

있느냐는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고 하는데

치욕의 역사도 역사인 만큼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다는 주장이 우세하여

다시 세워졌다고 하는데

후손들에게 국력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역사적인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 가네요

 

 

★ 서울 삼전도비 위치 : 서울 송파구 송파나루길 256

★ 지번 : 서울 송파구 잠실동 47

★ 관리 전화번호 : 042-481-4650

 

사진 - 아이리스

2021. 07. 12 - 삼전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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