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석촌호수.송파

석촌호수 광양 매화나무 단지에 매화꽃이 피기 시작했다

아이리스. 2022. 3. 29. 14:13
반응형

 

봄 향기가 짙어지는 요즘

올해는 봄꽃 피는 시기가 작년보다는 늦지만

남녘에서 들려오는 매화 소식에

석촌호수 서호에 조성된

광양 매화나무 단지 매화꽃소식이 궁금해

서연이와 함께 찾았다

 

송리단길 안내판이 있는

석촌호수 카페거리 초입에서 시작하여

중간에서 횡단보도를 건넜다

 

석촌호수 동호에서부터 서호까지

가는길이 왜 그리도 멀기만 느껴지는지..

 해 떨어지기 전에 매화를 만나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지고 걸음이 절로 빨라졌다

 

석촌호수 사거리를 건너

E1-LPG 홍익에너지충전소 건너편

서호에 위치한 매화단지에 도착했다

 

석촌호수에 자리 잡은 매화나무들은

생각보다 수령이 오래되어 보였고

그림자가 길어지는 오후 5시가 넘을 무렵이라

매화나무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선

모습까지도 운치 있고 멋스러웠다

 

석촌호수 매화단지는

송파구 자매도시인 광양시로부터

매화나무를 기증받아

2009년 11월 조성한 단지다

 

광양에서 기증받은 매화나무들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었다

 

석촌호수 서호에 매화단지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직접 찾은 건 처음이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담아야 할지몰라

매화꽃을 찾기에 바빴다

 

울 아파트 화단에 매화가 핀 모습을 보고

석촌호수를 찾았는데

아쉽게도 아직은 때가 이른 지

매화가 많이 핀 상태는 아니었다

 

매화꽃은 주로 매화나무 새가지에

흰색과 연분홍으로 피어 있었다

 

고층건물 사이에 조성된 매화단지라

배경이 멋스럽지는 않지만

도심 속에서 매화단지를 볼 수 있음에 

얼마나 감사하던지~~

 

매화나무가 대부분 키가 큰 데다

새가지에 피어있는 꽃들은

가까이에서 찍기가 힘들어서

어찌나 속상하던지..ㅠ.ㅠ

 

매화단지를 돌고 또 돌아

내 시선과 눈높이가 같은

매화꽃들을 찾아냈다

 

매화는 4 군자중 으뜸으로 손꼽는데

연약함 속에 숨겨진 강인함이

선비들과 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게 아닐까 싶다

 

매화의 꽃말은 고결, 고귀, 정조

꽃말에서도 단아하고 기품이 느껴진다

 

매화는 매실나무의 꽃으로

3월에 꽃이 피고 6월에 매실이 열린다

매실은 약재로 많이 사용되며

 드라마 허준의 영향으로

매실액을 담지 않은 집이 없을 정도로

매실은 한때 몸값이 상승하기도 했다

그렇게 너도나도 담은 매실액은 

가정상비약이 되었고

음료와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는

든든한 식재료가 되었다

 

석촌호수 서호 매화는 반 정도 피었고

나머지는 이런 상태

아직 만개하려면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급하게 나오느라 화장도 못한 상태에서

엄마 카메라 앞에 선 서연이

 

생각보다 부실했던 매화꽃 덕분에

매화꽃을 배경으로 몽환적인

인물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실패다

 

서연아~인물사진은 안 되겠다

그냥 걸어라~하니 신나게 걷는다

 

매화꽃 뒤로 보이는 롯데타워로

이곳이 석촌호수임을 알 수 있었다

 

시멘트 바닥을 벗어나 매화나무 아래

초록 융단이 깔리기 시작한 모습이

매화농원의 한 장면을 연상시켜

다시 한번 매화나무 사이를 걷게 했다

 

비록 만개한 상태는 아니지만

나무 사이로 보이는 매화꽃과

그 사이를 걷고 있는

서연이의 모습이 화사하고 이뻤다

 

매화농원에서 찍은 것 같은 분위기 연출 성공~^^

 

아빠를 닮아 눈썹이 짙어 다행이다~^^

 

긴 코스는 아니었지만

광양까지 가지 않고도

석촌호수 매화단지에서

광양 매화농원 분위기를 느끼며

매화 향기를 담을 수 있어 좋았다

 

석혼호수 벚꽃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벚꽃은 필 생각도 하지 않고

초록 봉오리를 달고 있어 담지는 않았다

석촌호수 벚꽃 필 때 본격적으로 인물사진을 담아봐야겠다

  

 

사진 - 아이리스

2022. 03. 28 - 석촌호수 서호 매화단지에서

 

 

 

 

 

반응형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