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벚꽃 만개, 평일에도 엄청난 인파

서울 벚꽃 명소

석촌호수 벚꽃 축제 취소

석촌호수 벚꽃길 개방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올해도 취소되었지만

 3년만에 벚꽃길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서연이와 함께 다녀왔다

 

올해는 벚꽃피는 시기가 늦어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던 차였기에

동호 초입에 들어서면서부터

만개한 벚꽃들이 보이기 시작하자

걸음이 빨라지고 흥분되기 시작했다

 

와~이쁘다~감탄은 잠깐

동호 전망대 주변을 시작으로

엄청난 인파가 눈에 들어왔다

 

줄 서서 다니는 사람들을 보자

석촌호수가 벚꽃 명소임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화사하니 이쁘다

매년 보는 벚꽃인데도 볼 때 마다 새롭다

 

서연이도 벚꽃이 이쁘게 피었다며

폰에 담기 바빴다

 

주마를 피해 평일에 움직였는데도

이 정도면 주말은 안 봐도 비디오다

 

만개한 벚꽃은 핑크빛으로 빛나며

 환상적으로 하늘거리고 있었지만

과연 여기서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걱정되기 시작했다

 

줄 서서 다니는 산책로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멈추는 건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호숫가에 늘어진 능수벚꽃도 이쁘다

산책로에 서서 사진 찍는 건 포기하고

석촌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러다 인적이 드문 산책로 옆길에서

롯데타워가 보이는 풍경을 발견했다

 

서연이와 번갈아가며

석촌호수 벚꽃구경 왔음~인증샷을 담았다 

 

다시 산책로에 섰다

 

사람들 때문에 벚꽃만 찰칵

 

수변무대 전망대도 사람들로 붐볐지만

한자리 차지하고 인물사진을 담았다

 

동호 수변무대 주변은

사진 찍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도 그중 한명이지만..^^

 

수양버들처럼 늘어진

능수벚꽃 아래에서 찰칵

 

명자꽃도 활짝 피어 있었지만

벚꽃에 묻혀 관심을 가져주는 이가 없었다

 

걷다 보니 송파둘레길 벚꽃 8경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며칠 전 집 근처에 송파 둘레길이 있어

장지 근린공원까지만 걸었는데

벚꽃이 지기 전에 벚꽃 6경인

사자교 옆 산책로까지 더 걸어봐야겠다

 

수양버들과 능수벚꽃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바람의 세기를 알려준다

 

송파관광센터 앞 데크 위에서

벚꽃을 구경하는 서연이

 

사람을 피해 사진을 찍는 방법은

 데크에 서는 게 최선이지 싶다

 

벚나무 가지에 앉아 있는 비둘기 발견

이 녀석도 인파를 피해 나무 위로 올라간 것 같다

 

사람들이 줄을 서있길래 뭔가 했더니

벚꽃 인물사진을 담을 수 있는 전망대였다

 

굳이 전망대가 아니어도 되는 방법을 찾았다

나를 낮추니 벚꽃 아래 서 있는

인물사진을 충분히 담을 수 있었다

 

4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간인데

점점 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았다

 

석촌호수 동호 최고의 배경은

역시 롯데타워~

 

벚꽃 사이로 보이는 롯데타워에

 구름한점 없는 하늘이 아쉬웠지만

서연이를 세웠다

 

잔잔한 호수에 연분홍 꽃향기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풍경이다

 

그렇게 동호를 돌며

벚꽃이 이쁜 풍경이 눈에 들어오면

서연이를 세웠다

 

호숫가에 늘어진 벚꽃 풍경을 담으며

석촌호수 동호만 돌고 빠져나왔다

 

사람들이 더 몰리는 퇴근 시간 전에

나오려고 한 것도 있지만

서호를 지나온 사람들이

서호보다 동호가 더 벚꽃이 만개했다고 해서

서호는 가지 않았다

 

마스크를 쓰고 사람들을 피해 다니며

사진을 찍기는 했지만

연분홍 꽃향기에 몽롱했던 하루였고

비록 코로나 전처럼 벚꽃축제와

다양한 행사가 열리지는 않았지만

석촌호수 벚꽃길이 3년 만에 개방되어

서연이와 함께 벚꽃을 즐겼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석촌호수 벚꽃놀이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오늘 상황이 이 정도였으니

주말은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걸

예상하고 가시는 게 좋을 것이다

 

 

★ 석촌호수 동호 : 서울 송파구 신천동 32

 

사진 - 아이리스

2022. 04. 07 - 석촌호수 벚꽃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