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제주도여행

제주도 생각하는정원, 분재가 있는 아름다운 정원

아이리스. 2023. 5. 24. 13:13
반응형

제주 서쪽 가볼만한곳

 

2월 친구들과의 3박 4일 제주여행

마지막날은 서쪽 코스~

세 번째로 향한 곳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칭호를 받고

중국 교과서에까지 실린 생각하는정원

 

ㅣ 제주 서쪽 가볼만한곳 생각하는정원

 

생각하는 정원은 알지도 못했다

오설록 티뮤지엄을 돌아본 후

제주 곶자왈로 향했는데

사전예약제라 해서 발길을 돌렸다

어디갈까..? 고민하며 달리던 중

생각하는 정원이 눈에 들어와

주차를 시키고 방문하게 되었다

 

생각하는 정원 관람요금 : 성인 12,000원

이곳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에

관람료가 비싸다며 그냥 나가려고 했는데

매표소 직원이 단체 가격(10,000원)으로

적용해 준다고 해서 들어가게 되었다

(※  2월보다 관람료가 올랐다 

5월 현재 개인 15,000원)

 

관람 안내도를 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관람로를 따라 휴식의 정원, 환영의 정원,

영혼의 정원, 영감의 정원, 철학자의 정원,

감귤의 정원, 비밀의 정원, 평화의 정원까지

8개의 작은 정원으로 이어져 있었다

 

2월이라 녹음이 우거진 모습은 아니었지만

시원스럽게 쏟아져 내리는 인공폭포와

잘 다듬어진 잔디, 정원수가 눈에 들어왔다

 

곳곳에 놓여있는 돌하르방은

이곳이 제주임을 실감케 했다

 

일단 관람시작 안내 표지판 따라 이동했다

 

감귤나무 아래에서 찰칵~

 

1. 영혼의 정원

 

우리가 처음 구경한 곳은 영혼의 정원으로

설계도 없이 직접 다듬어 쌓아 올린

거대한 화산석 돌담과 7층 돌탑

세상에서 제일 큰 청동문

각종 분재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동물을 닮은 자연석

 

이때만 해도 꽃이 피는 시기가 아닌지라

매화꽃이 피기 시작한

매화분재가 시선을 끌었다

 

혼불로 쌓아 올린 돌담

생각하는 정원은 돌담으로 둘러 쌓여 있어

밖에서는 볼 수가 없는데

태풍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제주 자연석을 직접 쌓아 올려 만들었다고 한다

 

생각하는 정원은 한 농부가

황무지를 개척해 만든 정원으로

처음 분재예술원으로 시작하여

2007년 생각하는 정원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분재는 뿌리를 잘라주지 않으면 죽고

사람은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빨리 늙는다」

돌에 쓰여진 문구가 마음에 와닿는다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모과나무 분재

 

영혼의 정원을 벗어나

관람하며 걷다가 만난 소철나무 군락지

 

소철나무꽃 가운데 있는 게 암꽃이었다

100년에 한 번 피는 귀한 꽃으로

행운을 가져다준다는데 그걸 보았다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식수 소나무

2012. 9. 17

 

돌 하르방 삼형제

못난이 인형처럼  표정을 각기 다르게

만들어 놓으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나무의 줄기 부분이 화석화된

불멸의 나무 규화목이 자리한 언덕이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 

주목이 천년을 산다는 것은

그만큼 생명력이 강하다는 뜻이다

실뿌리 같이 가는 뿌리로

적은 양의 물을 흡수하며

살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1,000년을 살았고

1,000년 동안 다져졌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눈이 닿는 곳곳마다

잘 가꾸어진 분재와 정원수 수석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으로

관리가 너무 잘 되어 있어

인공적인 느낌이 들기도 했다

 

관람순서 따라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

정원수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분재들과 특이한 괴석과 수석들을 감상하며

그냥 발길 닿는 대로 움직이다 보면

서로 만나게 된다

 

이런 나무 한그루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손길이 닿았을까...

잎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모습까지 

볼 수 없음이 안타까움이다

 

2. 영감의 정원

 

설렁설렁 구경하며 걷다 보니

돌오름 전망대가 있는 영감의 정원이다

 

인공폭포 조성도 잘해 놓았다

 

이곳이 돌오름 카페 전망대다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는 걸 몰랐다

걸으면서 구경하는 정원과

또 다른 정원풍경을 볼 수 있을 텐데 놓쳤다

 

폭포와 이어진 연못바닥에는

동전들이 수북했다

연못 가운데 있는 거북이가 목표인 것 같은데

요즘 동전을 가지고 다닌다는 게 신기~ㅎㅎ

 

황금잉어들이 노닐고 있었고

연못가에 잉어먹이(1,000원)도 팔고 있었다

 

인공폭포 옆에 있는

청동과 돌로 만든 쌍그네

이곳이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네를 보면 앉고 싶은 사람의 심리를

잘 이용해 만들어진 것 같다

 

생각하는 정원에서

그나마 높은 곳에 위치한 엘림동산이다

 사색의자에 앉은 친구들만 찍고 말았는데

엘림동산에 꼭 올라 사색의자에 앉아

내려다 보기를 추천한다고 하니

꼭 올라보시기를~~

 

3. 철학자의 정원

 

돌과 붙은 느릅나무가 있는 곳부터는

철학자의 정원 시작이다

이 나무는 본래 돌담불 사이에서

자연적으로 태어나

돌을 껴안고 자랐다고 한다

돌과 한 몸이 된 느릅나무는

처음에는 보잘것없는 작은 나무였지만

돌을 감싸서 갈라냈고

이제는 돌과 나무가 아름답게 공생하고 있다

 

와~이런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까~

분재를 볼 때마다 감탄이 절로 나왔다

 

고인 물에 비친 반영이 목적이었는데 반영은 실패다

 

야트막한 능선 따라 설치한 좌대위에

다양한 종류의 분재들이 자태를 뽐낸다

 

코로나 팬데믹기간 초기에 조성했다는

브랜드존 인증샷~

 

4. 향나무 정원

 

생각하는 정원 브랜드존을 지나 걷다 보니

500년 조선향나무가 중앙을 지키고 있는

향나무 정원에 도착했다

 

이곳은 시비동산으로

한중일 시비를 읽으며 한 바퀴 돌아보면 된다

 

이목시인 여민해락

나무사랑이 인간사랑으로 이어졌다는 뜻이다

 

돌탑을 보면 돌을 쌓고

그네를 보면 타고

구멍 뚫린 바위를 만나면

이렇게 얼굴을 내밀고 인증샷~^^

 

5. 역사관

 

생각하는 정원의 역사와

세계 방문자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

역사관이 있어 들어가 보았는데

여기도 분재들이 열 맞춰 진열되어 있었다

 

북한, 중국, 일본 전, 현직

유명인사들이 많이 다녀갔는데

특히 중국 장쩌민이 다녀간 후

많은 중국인사들이 다녀가게 되었고

중국 의무교과서에

생각하는 정원을 조성한 농부의

분투여정과 정원이 지닌 문화적 가치를

한국민족정신 양성의 모범으로

실리기까지 했다고 한다

 

생각하는 정원은 세계 여러 정상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한국의 명소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고 한다

 

6. 감귤정원

 

세계명사들의 사진전을 둘러보고 나오니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종 하귤

금귤, 댕유자등 감귤나무들이 있는

감귤정원이 나타났다

 

귤 크기도 모양도 색상도 달라 담았는데

이름표를 깜박했다..ㅠ.ㅠ

 

음력 8월 중순경부터 먹을 수 있다는 데서

팔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데

크기가 엄청 컸다

 

팔삭을 먹어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껍질이 두꺼워 벗기기 다소 어렵고

과즙도 적은 편이지만

신맛이 적어 상쾌하면서도

단맛과 쓴맛이 같이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팔도담"

도담은 원래 안과 밖을 구분 짓는

경계의 의미로 너와 나를 가르고

이곳과 저곳을 나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곳에 있는 팔도담은

전국 팔도의 돌들이 함께 어우러져

이 돌담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만남과 화합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감귤정원을 지나니 돌담길이 이어진다

 

이 길을 올레담길이라 부르는데

동백꽃이 피어있어 더 기억에 남는다

 

돌 하르방 가족사진..^^

 

7. 평화의 정원

 

잉어가 노닐고 있는 돌다리를 건넜다

 

분재를 감상하며 걷다 보니

폭포가 나타났다

 

폭포아래 비단잉어 연못이 있는 평화의 정원이다

 

연자방아 둥근돌을 놓아

돌다리로 이용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연자방아에 한명씩 서서 인증샷~

 

폭포 인증샷을 찍고 나가려는데

갑자기 커다란 잉어들이 몰려들어

무서웠다는 건 안 비밀..ㅠ.ㅠ

 

----------◇----------

 

생각하는 정원은 1968년 농부 성범영이

황무지를 개척하여 집념으로 완성한

창조와 예술, 철학이 융합된 정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원이다

 

생각하는 정원은 제주 포스팅에서

본 기억이 없었던 곳이라

호기심을 가지고 둘러보았는데

분재와 수석으로 이루어진 정원으로

정성이 많이 담긴 곳이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가 2월이었으니

지금은 정원수가 초록옷을 입고

분재도 잎이 돋고 꽃이 펴서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해있을 것이다

 

생각하는 정원을 걷다 보면

분재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적혀있는 글들이 마음을 흔든다

 

분재의 가지는

계속 다듬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영원히 미완성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인격 또한

영원히 미완성인 것 같아요

죽음의 순간까지

닦고 닦아 나가야 하는 것이 아닐런지...

 

생각하는 정원은 그냥 보고 가면 1/10을

얻어가는 것이고 글까지 읽고 가면 7/10을,

생각을 품어가면  열을 다 얻어갈 것이다

-시인 김미경-

 

생각하는 정원을 관람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덕분에 열을 다 얻어가지고 왔다

 

ㅣ 제주 생각하는정원 위치

 

 

▶ 생각하는 정원 : 제주 제주시 한경면 녹차분재로 675

지번 : 제주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1534

안내 전화번호 : 064-772-3701

관람시간 : 09:00 - 18:00 (연중무휴)

관람요금 : 개인 15,000/단체 13,000원

 

사진 - 주연.아이리스

2023. 02. 24 - 제주도 생각하는정원

 

반응형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