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쪽 억새명소 닭머르해안길 닭머르전망대
10월 제주 가족 여행 첫날은
동쪽 코스를 돌면서
카페 글렌코 핑크뮬리와
사려니숲길을 가려고 했었는데
비가 내리는 바람에 포기하고
조천 닭머르전망대를찾았다
ㅣ 제주 동쪽 가볼만한곳 닭머르전망대
제주 가족 여행 동부권 첫 코스는
억새와 함께 담기 좋은
조천 닭머르해안 닭머르전망대다
닭머르는 서연이의 추천으로 가게 되었다
닭머르해안길을 검색하고 찾았는데
해안누리길 50코스로 안내하는 바람에
닭머르 전망대 입구를 지나치고 말았다
덕분에 제주 전통가옥들이 즐비한
마을을 구경할 수 있었다
마을을 지나 다시 되돌아와
닭머르해안 데크 산책로에 섰다
별도의 주차장이 없는 곳이라
산책로 바로 입구 갓길에 세웠다
닭머르해안 포토스팟이라며
팔각정이 내려다 보이는
나무 데크 입구에 선 서여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팔각정이 보이는
나무데크에 서서 사진만 찍고 간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했던 시기에는
아직 억새가 만개하기 전이었고
그나마 핀 억새는 비에 젖어
은빛 물결은 볼 수가 없었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나무데크에서
인증샷만 찍고 그냥 갈 수는 없었다
아쉬운 대로 억새 앞에 서서
팔각정을 배경으로 찰칵~
전망대 뒤로 보이는 우뚝 솟은
두개의 탑이 옥의 티다
팔각정 아래까지 걸어가
억새와 담아달라고 주문을 했는데
멋지게 잘 담아주었다
마주 보기...^^
닭머르..? 이름이 참 독특하다 했는데
닭이 흙을 파헤치고
양쪽 날개를 펼친 모습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우측날개는 동쪽 능선을 따라
서부 해녀 탈의장 쪽으로 펼쳐졌고
왼쪽 날개는 고조물(양식장 부근) 쪽으로
펼쳐져 있으며 남쪽 능선은 몸통 부분이다
남쪽 능선에서 전망대까지
움푹 파인 능선이 닭의 목 부분이고
전망대 위치는 머리 부분으로
이 지형을 모두 통틀어 닭머르라 부른다고 한다
팔각정 아래 툭 튀어나온 검은 바위가
닭머리 비슷해서 담아보았다
닭머르해안길은
해안누리길 50코스에 속하는 곳으로
닭머르 입구에서 신촌 포구를 지나
신촌리 어촌계 탈의장까지
약 1.6km 이동거리이며
약 30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방문객들 대부분 나무 데크 길 따라
팔각정에만 오르고 있었지만
우리는 억새를 즐기기 위해
팔각정에는 오르지 않았다
렌터카 회사에서 빌려온 검은 우산이
걸리적 내려놓으라 주문을 했다..
닭머르해안은 제주 조천 신천리
작은 바닷가 마을에 위치해 있어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였다는데
SNS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닭머르라는 제주스러움과
아름다운 해안 풍경뿐 아니라
억새가 있어 억새철이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 같았다
제주를 여러번 가보았지만
동쪽에 이렇게 가볍게 둘러 볼 수 있는
억새명소가 있다는걸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기에
기분이 업 되었다
그런 엄마의 기분에 맞춰
밝은 미소를 보여주는 서여니
비 맞는 게 싫다며
우산을 고집하던 서연이 마음을 돌려
우산을 내려놓게 만든 억새다
다시 한번 서여니에게 나를 맡겼다
억새밭에 가기 위해
의상을 억새에 맞춰 입는다고 입었는데
이렇게 억새스러울 줄이야~ㅎㅎㅎ
아무리 봐도 의상이 억새다..ㅋㅋㅋ
여우팥과 갯쑥부쟁이가
겨울채비를 준비하며
함께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
야생의 아름다움을 본다
흐린 날이어도 좋았다
다행히 빗줄기가 약해
이리저리 다니면서
억새와 쑥부쟁이가 어우러진
모습까지 담을 수 있었다
신나게 둘이 사진 찍고 있는데
이제 그만하고 가자며 재촉하는 신랑..
V브이~로 마무리~^^
제주 동쪽 바다코스인 닭머르전망대는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즐기며
오름에 오르지 않고도
억새를 담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
닭머르 해안길은 억새뿐 아니라
일몰 장소로도 손꼽히는 곳이라 하니
일몰 시간에 방문해도 좋을 듯싶다
ps : 우영우 창꼼바위가 이곳에서
2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고 하니
창꼼바위도 연계해 구경하면 좋을 듯싶다
ㅣ 닭머르해안 닭머르 전망대 위치
▶ 제주 조천읍 신촌리 3403
※ 닭머르 해안길을 검색하면
해안누리길 50코스를 안내하기 때문에
닭머르 전망대로 검색해야 한다
사진 - 서연.아이리스
2023. 10. 07 - 제주 조천 닭머르전망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