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은행나무길 단풍 이제 시작이다

11월 11일 아산병원 다녀오는 길에
송파 둘레길을 걸으면서
올해 서울 단풍길 103선에 선정된
올림픽공원 은행나무길 단풍과
몽촌토성에 있는 580년 넘은
보호수 은행나무 단풍을 담아 보았다
1. 올림픽공원 위례성길 은행나무 단풍

올림픽공원 은행나무길은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에서
남 2문까지 이어지는 은행나무길로
이곳은 올림픽공원 남 4문 초입이다

이 주일 전 이 앞을 지날 때만 해도
푸릇푸릇했던 나무들이
노란 옷으로 갈아입고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지하철 9호선이 생기면서
은행나무터널이 끊어진 한성백제역 앞이다

한성백제역 앞에서부터
소마미술관 방향 은행나무길은 황금빛이다
매년 이곳에 있는 나무들은 아직 어려
터널을 이루고 있지 않아서인지
일찍 단풍이 들고 일찍 잎이 떨어지는데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성백제 박물관 방향으로 가는
은행나무길이다
이곳도 아직 초록옷을 입은
늦둥이 나무들이 있어
한동안 은행단풍을 즐길 수 있을 듯싶었다

여기서부터 더 깊이 들어가면
더 멋진 은행나무 터널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
점점 어두워지는 그늘이 야속했다

어느덧 5시가 넘었다
은행나무길이 어두워지기 시작해
한성백제 박물관 길만 담고 발길을 돌렸다
나 홀로 출사라 아산병원 뚝방길에서
은행나무길까지 오는 동안
너무 여유를 부린 것 같다
멈추어 섰던 시간들이 너무 길었다

한성 백제 박물관에서 걸어 나와
평화의 문 방향으로 가는
남 4문 초입 은행나무 길 앞에 다시 섰다

이 길도 부지런한 환경미화원 덕분에
낙엽이 깔린 노란 길은 만날 수 없지만
황금빛 터널은 즐길 수 있는 구간이다

평화의 문 방향으로 걷다가
뒤돌아서 담은 풍경.. 평화롭다..^^

노란 은행잎들이 만들어낸
노란 세상 속에 더 머물고 싶었지만
엄마~저녁은 꼬기 먹고 싶어~하고
톡을 보낸 서여니 때문에
고기 사들고 빨리 집에 가야 했다

송파 위례성길에서는 매년 11월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만들어내는
황금빛 터널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에서 남 2문까지가
위례성길 단풍명소로 지정되어 있지만
남 2문에서 장미광장까지 이어지는
은행나무길도 멋진 황금 터널을 만들어 낸다
올림픽공원 위례성길 은행나무 단풍
아직 늦지 않았다..^^
2. 몽촌토성 보호수 은행나무단풍

올림픽공원 몽촌토성 언덕에
580년이 넘은 보호수 은행나무가 있다

한 번도 노란 단풍을 만난 적 없어
노란 단풍 100%를 기대하고 찾았는데
아쉽게도 70% 정도 물든 상태였다

보호수 은행나무 황금빛 단풍을 보려면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도심 속에서 아름다운
은행나무 단풍을 만날 수 있는
방이동 올림픽공원
예전 보다 더 멀어지기는 했지만
마음만 먹으면 걸어서 갈 수 있으니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
ㅣ 올림픽공원 위례성길 위치
▶ 서울 송파구 방이동 88-17
※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1번 출구부터 남 2문까지
사진 - 아이리스
2024. 11. 11 - 올림픽공원 위례성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