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꽃나무] 연달래꽃(철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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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꽃이있는풍경

[4월 꽃나무] 연달래꽃(철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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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끝자락 5월 중하순에 들어서면 소백산, 지리산, 태백산 등

 전국 높은 산꼭대기에 군락으로 자라는 철쭉은 분홍빛 꽃모자를 뒤집어쓴다.

산기슭의 큰나무 그늘부터 바람이 생생 부는 높은 산의 꼭대기까지

어디에나 잘 살아갈 만큼 철쭉은 생명력이 강하다.

 

진달래와 철쭉 종류는 꽃 모양이 비슷하여 관심 있는 이들도 혼란스러워한다.

우선 진달래는 꽃이 먼저 핀 다음에 잎이 나오므로,

꽃과 잎이 같이 피는 철쭉 종류와는 쉽게 구분할수 있다.

 

철쭉은 가지 끝에 작은 주걱모양으로 매끈하게 생긴 잎이 너댓장 돌려나며

꽃 빛깔이 아주 연한 분홍빛이이서 오히려 흰 빛깔에 가깝다.

 

그래서 남부 지방에서는 색이 연한 진달래란 뜻으로 '연달래'라고도 한다.

산철쭉은 꽃모양이 새끼 손가락 정도의 길이에 버들잎처럼 길고 갸름하게 생겼으며

꽃빛깔은 붉은 빛이 많이 들어간 분홍빛이이서 오히려 붉다는 표현이 옳을 것 같다.

 

 진달래를 먹을 수 있는 꽃이라 하여 '참꽃'이란 하지만,

철쭉은 먹을 수 없으므로 '개꽃'이라 한다.

 

그러나 영산홍은 영 복잡하다.

왜냐하면 일본에서 주로 개량하여 보급되는 나무이며

분류학의 체계가 거의 완전히 잡혀 있는 오늘날은 영산홍만은

'개념이 명확하게 정립되어 있지 않다'고 교과서에도 적혀 있을 정도다.

모양새는 산철쭉과 비슷한 품종이 많아 서로 구분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까깝다.

 

그래서 우리들은 갸름한 좁은 잎사귀에

진달래처럼 생긴 꽃이 피는 자그마한 나무가 산에 자라면 산철쭉,

정원에 심어진 것은 영산홍으로 아는 수밖에 없다.

옛사람들은 철쭉을 척촉이라 하였다.

꽃이 너무 아름다워 지나가던 나그네가 자꾸 걸음을 멈추어

 철쭉 척자에 머뭇거릴 촉자를 썼으며

 또 다른 이름인 산객도 철쭉꽃에 취해버린 나그네를 뜻한다.

 

오늘 날 우리가 즐겨 심고 가꾸는 영산홍이 기록처럼

적어도 조선왕조 이전에 일본에서 수입된 꽃나무인지,

아니면 우리의 산에 흔히 자라는 산철쭉이나 철쭉을 말하는

또다른 이름인지 명확히 알 수가 없다.

 

철쭉 꽃에는 마취성분을 포함한 유독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중국에서는 양이 철쭉을 잘못 먹으면 죽기 때문에

양척촉이라는 이름이 있다고 본초도감에 적혀 있으며,

음력 3-4월에 꽃을 따서 말린 것을 약으로 쓴다.

 

자료제공 : 단양국유림관리소

 

사진 - 아이리스

2008. 4. 12 - 창경궁 연못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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