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침묵 / 안숙자
아득히 멀어졌다고 느껴질 때
다가갈 수도
되돌릴 수도 없어
숨을 고르고 잠시 멈추는 것이다
목젖을 넘나드는 울컥거림과
눈시울의 뜨거움을 삭이고
앙금처럼 내려앉은
평정한 시간을
그렇게 기다리는 것이다
우수수 떨어진 흔적을 지우며
쓸쓸한 진공의 공간에서
아픈 상처를
그렇게라도 싸매는 것이다
.
.
.
모델 - 이유진
사진 - 아이리스
2012. 10. 06 - 인사동에서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