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꽃나무] 양반꽃 능소화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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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꽃이있는풍경

[8월 꽃나무] 양반꽃 능소화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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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꽃말 - 명예, 영광

 

옛날 어느 궁궐에 복사꽃빛 고운뺨에 자태도 아리따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습니다.

임금의 사랑을 받게 되어 빈의 자리에 올라

궁궐 어느 한 곳에 처소가 마련되었지만
임금은 빈의 처소에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빈이 요사스런 마음을 먹었더라면

갖은 수단을 다해 임금을 불러들이려 했을 것이건만,

마음씨 착한 빈은 임금을 마냥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다른 비빈들의 시샘과 음모 때문에

궁궐의 가장 깊은 곳까지 밀려나게 된 그녀는

그런 것도 모른 채 임금이 찾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혹 임금의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

담가를 서성이기도 하고

담 너머로 하염없는 눈길을 보내기도 하며

애를 태우는 사이에 세월은 부질없이 흘러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이 불행한 여인은 상사병에 걸려

‘담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는

애절한 유언을 남기고 쓸쓸히 죽어갔습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어느 한여름 날,

모든 꽃과 풀들이 더위에 눌려 고개를 떨굴 때

빈의 처소를 둘러친 담을 덮으며 주홍빛 잎새를 넒게 벌린 꽃이

 넝쿨을 따라 곱게 피어났습니다.

이 꽃이 바로 능소화라 전해집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능소화를

양반집 정원에서만 심을 수 있었다 합니다.


일반 상민집에 능소화를 심어 가꾸면

 잡아다가 곤장을 때려 다시는 능소화를 심지 못하게 하였다고 하네요.
그러기에 이 꽃을 양반꽃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사진 - 아이리스

2015. 08. 22 - 삼청동 골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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