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꽃.야생화] 일편단심 민들레 이야기 - 올림픽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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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꽃이있는풍경

[4월 들꽃.야생화] 일편단심 민들레 이야기 - 올림픽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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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에도 민들레가 한창이다..

성질급한 녀석은 벌써부터 꽃대를 세워 씨앗을 만들었다..

이 녀석들은 모두 서양민들레이다..

 

이렇게 어디를 가나 서양민들레는 지천인데

우리의 토종 민들레는 보기 힘들어 그 이유를 찾아 보았다..

.

.

 

우리의 토종민들레는 같은 종 이외에는

절대로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흔하게 피어나는 서양민들레의 꽃가루가 찾아와
애걸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자기가 원하는 토종민들레의 꽃가루가 날아오기를

일편단심으로 기다리다가,

토종민들레의 꽃가루가 날아오면 받아들이고,

끝내 오지 않으면 급기야는 처녀임신을 해버리고 만다.

 

우리가 봄날에 보는 바람에 날리는 토종민들레의 꽃씨는

발아가 되지 않는 무정란과 같은 씨가 많은데,

 이 때문에 ‘일편단심 민들레’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반대로 서양민들레는 근친이고 무엇이고

찾아오는 대로 모두 받아들여 씨를 맺기 때문에,

서양민들레의 씨는 대부분 발아하게 된다.

그래서 서양민들레의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절개를 지키는 것이 토종민들레의 수가

점차 줄어드는 원인 중의 하나가 되는 셈이다.

 

민들레는 저항의 상징으로 한국 민족은 일제에 짓밟혀도

민들레처럼 죽지 않고 살아 남아 홀씨처럼 번져 나간다는 뜻이 있다.

 

더욱 강인한 민들레의 모습은 뿌리에 있는데

민들레를 한번 캐어 본 사람은

얼마나 깊게 뿌리가 박혀 있는지 알고 있을 터이다.

 

민들레의 꽃잎은 밝기의 변화에 따라 꽃잎이 열리고 닫히는데

 낮에는 열리고 밤이 되면 오므라들며

비가 오거나 잔뜩 흐린 날도 꽃잎이 오므라든채로 있다.

 

 서양 민들레 중에는 어둡게 했어도 오므라 들지 않는 것도 있다.

 

민들레는 두 번 꽃자루가 자란다.

꽃이 피어 벌과 나비들을 빨리 불러들여 수정을 시키기 위해

 키를 우뚝 세운 민들레는

곤충의 도움을 받아 수정을 하게 되면

나머지 동료들의 수정을 돕기 위해 고개를 땅바닥으로 내려

비켜주는 것이 1 단계이다

 

그런 상태로 머물다가 종자가 여물 무렵이 되면

바람의 도움을 받아 종자를 멀리 퍼뜨리기 위해

 꽃이 피었을때 세웠던 키 높이보다 훨씬 꽃대를 더 높이 치켜들고

성스러운 마지막 사명을 완수하는데 이렇게 2단계 이다

 

자료출처 - 이명호야생화. 단양국유림관리소

 

사진 - 아이리스

2017. 04. 18 - 올림픽공원 야생화학습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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