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김유정 폐역(1), 추억의 대합실과 역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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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김유정 폐역(1), 추억의 대합실과 역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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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내리는날 겨울 낭만여행지로 선택한 춘천

김유정역 강촌 레이파크를 떠나 

두번째로 방문한 곳은

옛이야기가 가득한 김유정역 폐역이

 

 

함박눈이 펄펄 내리는 낭만적인 날

이 때도 코로나19로 김유정역 폐역은 한산했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던 시기라

지금과 달리 큰 걱정없이 여행을 했던것 같다


 

 옛 역사 입구에는 나신남 역장님이

역사를 지키며 차표한장 손에들고 서 있었다 

원래 이역의 역명은 신남역으로 2004년 춘천 출신의 소설가

김유정을 기리기 위해 역명이 김유정역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대합실에 들어가면 난로에 커다란 주전자가 반긴다

수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담고 있는 정겨운 공간인데

지나친 낙서가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커다란 주전자는 보글보글 소망주전자라 부르고 있었다

그 옛날 추운 겨울 좁은 대합실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해 주었을 주전자는

지금은 사람들이 남기고간 소망을 달구고 있는것 같았다.

 

 

창가에 매달려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과 함께

소원 종이가 걸려있는걸 보니

소망을 기원하는 마음은 장소 불문인것 같다

 

 


지저분한 벽 낙서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다른 관광지 처럼 소원종이를 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 두면 좋을 것 같았다

 


이 작은 시골역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MBC 주말 드라마 간이역을 통해서라고한다.



1996년 철도원의 애환과 가족의 사랑을 그린 홈 드라마로

인기를 끌은 이후 전국에 알려졌고

그 이후 영화 편지의 촬영 무대인 경강역과 함께

경춘선에서 가장 서정적인 간이역으로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간이역 벾에 붙어 있는 인구정책 표어

 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둘도 많다

어릴적 많이 보던 표어다

 

 

70~80년대만해도 정부에서 출산율 감소정책을 폈었는데

지금은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김유정역 5번째

꼭 이렇게 여기에 써놨어야 했는지..ㅠ.ㅠ

추억을 남겨놓고 싶은 마음이라 이해를 하지만

이런 낙서 수준의 글은 아닌것 같다

 

 

 창밖에서 낭만적인 포즈를 취해보라고 했더니..

낭만은 엿바꿔 먹은것 같다


 

신랑이 떠난자리에 낭만적인 모습을 연출하는 커플이 나타났다

 

  

대합실에는 그 때 그시절 열차 시간표와 여객 운임표가 남아있었

 

 

 여기서 열차를 타게 된다면  경강역을 가보고 싶다.


  

대합실 구경을 끝내고 역무실 안으로~

이곳은 예전에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 구역이었겠지~

 

 

 

최윤석님이 기증한 운임 요금 영수증과  승차권 모음집 27매


 

추억의 소장품인 옛날 역무원 복장


 

 

그 옛날 SAMSUNG선풍기

 

 

그 옛날 돌리는 채널 GOLD STAR TV

 

 

역무실 책상도 낮설지 않다

내가 직장생활할 때 사용했더 책상이다.

 

 

그 시절 사용했던 추억의 소품들과

삐삐, 휴대폰, 도시락

추억의 역무실 풍경을 엿볼 수 있었다

 

 

 역무원 모자가 있어 기념사진도 찍었다


 

은하철도 999의 한 장면을 보는듯..ㅎㅎ

 


  역무실 입구에 포토존이 있었다

나신남의 인생역전

18세 고교 시절 나신남은 김유정역세서 청량리행

경춘선 열차를 몰래 타려다가 역무원에게 걸려

호되게 벌을 받고 학교 복도에서 온종일 손을 들고 서 있었다

그 후 나신남군은 공짜로 평생 열차를 당당히 탈 수 있는

역무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인생역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벽면에 있는 반성카드 하나 들고

 나신남 학생 옆에서 반성의 시간을 가져보았다

 

  

자기야 용서해줘~

 

 

 미안해 이말밖엔~

나신남 학생은 인생역전에 성공한 이곳은

 고해성사 공간인것 같았다.

 

 

나보다 더 잘 어울린다~ㅋㅋ

 

 

 잘못했을 땐 이거지~하며

번쩍 의자를 들어올리는 신랑

글쎄~난 의자를 들어본적이 없어서~ㅋㅋ

 

 

 

 

역사를 구경하고 나오니

잠잠해질 것 같았던 눈발이 다시 세차게 날렸다

 


 

우리가 구경한 곳은 정겨움 가득한 옛 김유정역이다


이곳은 경춘선 신남역이 이름을 바꾼 작은 간이역으로

 2010년 경춘선이 복선전철로 개통되면서

폐쇄된 채 수년간 방치되어 있다가

 김유정역 명소화 사업이 재추진 되면서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해 철도 역사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고 한다


또한 역사 주변 잔디밭은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야외 결혼식장으로 변신하였고

무궁화호 객차를 리모델링하여 시민들의 문화공간과

 휴식공간으로 재탄생되었다고 한다.

(kbs뉴스 발췌)

 

간이역은 폐역이 되었지만 

 대합실과 역무실에 전시되어 있는 비품들은

그 시절 추억을 소환했고

간이역의 낭만을 기억하고 그리워 하는 사람들

이곳으로 인도하고 있는것 같았다

 

간이역 역사를 구경하고 춘천안내소와

북카페로 쓰이고 있는 무궁화호 객차로 향했다

 

 

★ 김유정역 폐역 : 강원도 춘천시 신동명 증리 859-9

★ 전화번호 : 033-261-7780

 

사진 - 서연빠. 아이리스

2020. 02. 16 - 춘천 김유정역 폐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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