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김유정 문학촌, 김유정 소설속 인물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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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여행

춘천 김유정 문학촌, 김유정 소설속 인물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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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여행

춘천 가볼만한곳


 

 함박눈 내리는날 낭만찾아 떠난 추천여행

이때만해도 코로나 확진자가 많지 않았던 시기라

눈 내리는 풍경에 빠져 낭만여행을 떠났는데

 지금 같은 시기였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것이다

춘천여행을 할 당시는 너무 신나고 즐거웠는데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봄소식에

집안에서만 생활하다보니 의욕상실이다

오늘은 미루고 미루던 김유정 소설속 인물들을 만나보자

 

 

 김유정 폐역에서 낭만을 더듬어 보고

 200m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김유정 문학관앞에 섰다

 외관이 유적지를 보는것 같았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했다


 

김유정 문학관 입장료는 개인 2,000원

 입장권 하나로 김유정 생가, 기념전시관과

김유정 이야기집을 관람할 수 있었다

 

 

그런데 김유정 문학촌 구성이 특이했다

생가와 기념전시관은 매표소가 있는 건물 안에 있었고

김유정 이야기집은 김유정 문학촌 길 건너편

민속마을 처럼 형성된 곳 안쪽에 있었다

 


정문에서 보이는 초가집이 김유정 생가이고

기와집이 김유정 기념 전시관이다


 

정문에 들어서면 조형물이 반긴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소설 동백꽃의 한 장면으로

점순이가 닭싸움을 시키는 모습이었다

마름집 딸인 점순이가 소작농의 아들인 소년에 대한

 애정을 닭싸움으로 표현한 장면으로

이성에 눈뜬 점순이가 순진한 소년을

 좋아하는 마음을 심술로 표현한 것 같다

 

 

화단에는 김유정 소설속 노란 동백꽃

생강나무가 식재되어 있었다.

지금쯤 노란 꽃봉오리를 터트리고 있을 것이다

생강나무는 중북부 이남지방 야산에 자생하며

개화시기는 3월 중순~4월초로 산수유 처럼

잎이 돋기 전에 노란 꽃이 먼저 핀다.

까만 열매는 짜서 머릿기름(동백기름으로

잎은 튀각이나 차로 쓰인다고 한다

 


먼저 김유정 기념 전시관에서

김유정의 생애와 작품, 관련 유물들을 관람했다

 

 

김유정 기념전시관에는 봄,봄의 주요 장면들이

해학적으로 표현된 닥종이 인형들을 만났다

 

 

 

소설 봄.봄에서 배참봉댁 마름으로 나오는 김봉필은

실레마을에서 욕필이로 통했던 실존인물이었다고 한다

 

 

그는 당시 딸만 여럿 낳아 데릴사위를 들여

부려먹기도 하고 금병만 산림감시원으로 동네 사람들에게

두루 인심을 잃었다고 한다

 

 

한들 주막에서 술을 먹고 백두고개를 넘어오던 김유정이

점순이와 혼례를 시켜주지 않는다며 주인공이

장인과  싸우는 장면을 메모해 두었다가 봄.봄을 썼다고 한다

 

 

 

김유정 기념 전시관 옆에 김유정 동상이 있었다

이 동상은 1994년 건립한 것으로

춘천문화예술회관에 세워져 있던 것을

 김유정 문학촌 개관에 맞춰 이전하였다고 한다


 

김유정 동상 옆에 김유정이 태어난 생가가 있었다

이곳은 조카와 금병의 숙 제자들에 의해 고증되어

복원하였다고 하는데 생가를 비롯해

주변 풍경 사진이 너무 많아 따로 포스팅 해야겠다


 

 김유정 생가 옆에 봄.봄의 한장면인

점순이 키재는 장면이 재현되어 있었다

 

 

 

점순이와 키재기를 해 보았다

다행히 점순이 보다는 컸다..ㅋㅋ

 

 

김유정 생가와 기념전시관을 구경하고

김유정 이야기집이 있는 길건너로 향했다



김유정 생가 길 건너편에는 야외공연장이 있었고



한지 공예, 도자기 민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방과

마트와 식당들이 민속마을 처럼 형성되어 있었다


 

야외공연장에서는 김유정 문학에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처음 매표소가 있는 건물외에 

마을 처럼 형성되어 있는 길 건너도 문학촌에 속해 있었다

 

 

이곳에서 김유정 연보와 함께

김유정 문학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1936년 조광 5월호에 발표된 김유정의 동백꽃

점순이의 닭싸움 내용으로 노란 동백꽃이 나온다

김유정 소설속 동백꽃은 

우리가 알고 있는 붉은 동백꽃이 아니라 생강나무꽃을 말한다

옛 여인들은 동백기름으로 머리를 다듬었는데

동백나무는 따뜻한 남쪽지방에서만 자라므로 귀해서 

동백기름은 양반가 귀부인들의 전유물 이었고

서민들은 생강나무 기름을 이용했다고 한다

그래서 생강나무를 개동백나무 혹은 동백나무라 불렀다고 한다

김유정 소설속 동백꽃도 생강나무를 뜻하기에

노란 동백꽃이라 말한것 같다.



1935년 조광 12월호에 발표된 김유정의 단편소설 봄.봄

점순이의 키를 핑계삼아 혼인을 미루며 부려먹기만 하자

참지 못한 데릴사위가 장인의 거시기를 잡고 흔드는 장면으로

내 편을 들 줄 알았던 점순이가 아버지 편을 들자

그때서야 현실을 깨닫게 되는 내용이다



1935년 매일신보에 발표된 김유정의 단편소설

솟에는 깨숙이라는 들병이가 등장한다

일제 식민지 후기의 들병이들은

시골 주막으로 돌아다니며 술도 팔고 몸도 팔아

가족(남편, 아이)의 생계를 유지하였다고 한다


 

솟 안내 표지판 뒤로 근식이가 훔친 솥 모양의 

커다란 벤치가 있다

 

 

솟 벤치 옆으로 솟(솥)의 마지막 장면인

들병이와 바람이 나서 집안 재산목록 1호인

솥단지를 훔친 근식이와 솥을 찾으러 달려온 아내

아기 업은 들병이와 그 남편의 모습이 재현되어 있었다

 

 

춘천 인형극제 마스코트 코코바우 목각인형도

찡긋~^~


 

김유정 소설속 이야기를 감상하고

김유정의 삶을 담고 있는 김유정 이야기집을 관람했다

 

 

김유정 이야기집에서는 동백꽃에서

점순이가 주인공에게 감자를 주는 장면을 만났다

느그집에 이런거 없지..? 하며

자랑하는 장면처럼 보이지만

주인공에게 감자를 주고 싶은 점순이의 마음이 엿보인다


 

김유정 이야기집은 유료시설로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발권 후 입장 가능하다


 

 김유정 이야기집을 구경하고 나오니

다시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들어갈 때 보았던 솟 조형물 위에도

눈송이가 포실포실~


 

 김유정 문학촌을 나오며 소설 속 인물들과 작별했다


 

김유정 문학촌은 작가의 생가가 위치한

 춘천 실례마을에 2002년 8월 개관하였고

2016년 8월 부터 입장료를 징수하였다고 한다

 

이곳은 김유정 생가와 김유정 기념전시관이 있는

 김유정 문학촌과 길 건너편 야외무대,

김유정 이야기집, 다양한 체험방이 있는

김유정 문화마을로 이루어져 있었다


김유정 문학촌 곳곳에

소설속 인물들의 모습을 재현해 놓아

해학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김유정 문학촌 위로 실레마을 이야기길 코스가 있었다

실레마을은 작가 김유정의 고향이며

 마을 전체가 작품의 무대로

지금도 점순이 등 소설 12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김유정 문학촌만 구경하고 나왔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실레이야기길을 돌아보며

소설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더듬어 보는것도 좋을 듯 싶다

 


★ 김유정 문학촌 :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증리 868-1

★ 전화번호 : 033-261-4650

 

사진 - 아이리스

2020. 02. 16 - 춘천 김유정 문학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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