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김유정 문학촌(2), 김유정 생가를 둘러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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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김유정 문학촌(2), 김유정 생가를 둘러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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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가볼만한곳


 

김유정 문학촌에서 김유정 기념전시관을 먼저 구경하고

김유정 생가를 둘러보았다

 

 

김유정 생가는 김유정의 조카 김영수 씨와

마을 주민의 증언과 고증을 거쳐 2002년 복원 되었는데

조카 김영수 씨가 집의 구조와 크기 등을 상세히 기억하고 있어서

직접 그린 평면도를 바탕으로 복원하였다고 한다

 

 

김유정 생가 대문을 들어서면 바로 왼쪽에 아궁이가 있다

이 아궁이에 불을 때면 사랑방 구들을 데우고

봉당의 굴뚝으로 연기가 나간다고 한다

밥을 짓던 부엌의 굴뚝은 생가 뒤란에 따로 있는데

뒤란의 굴뚝 역시 낮게 하였다고 한다

밥짓는 연기가 높이 올라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는데

마을에 끼니를 거르는 집들에 대한 배려였다고 한다

 

 

김유정의 생가는 그의 조부가 지었다고 한다

조부 김익찬은 춘천 의병 봉기의 배후 인물로

재정 지원을 하였으며 당시 이 마을 대부분의 땅이

 그의 소유일 정도로 대지주였다고 한다

 

 

김유정 생가는 중부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ㅁ자 형태로 집을 짓고

기와집 골격에 초가를 얹었는데

이는 헐벗고 못 먹는 사람들이 많던 시절이라

집의 내부를 보이지 않게 하고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처음 김유정 생각에 들어섰을 때

마당에 특이하게 굴뚝이 있다 생각했는데

이 굴뚝은 부엌이 딸린 안방 굴뚝이 아니라 

사랑방 굴뚝이라고 한다

 

 

김유정 생가뿐 아니라 오래 보존되어온 종택이나

전통한옥을 살펴보면 사랑방 굴뚝을

안마당에 설치가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사랑방 아궁이에 불을 때면 고래를 따라 열이 이동하는데

 개자리(방구들 윗목에 깊이 파놓은 고랑)에서

머물던 더운 기운은 그을음과 티끌을 다 떨어버리고

맑은 연기만 배출한다고 한다

 

 

안마당 바닥에 퍼지는 연무는

우리 옛가옥의 미적 기능을 보여주며

우리 민족의 고유 정서를 잘 보여주는 풍경으로

 굴뚝을 키가 작게 만들어 퍼진 연기는

방충기능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자료출처 : 김유정 문학촌 팜플렛 발췌)

 

 

그쳤나 싶으면 다시 내리는 눈발..

김유정 생가를 살펴보는 동안에도

파란 하늘이 무색할 정도로 눈발이 오락가락했다

 

 

내가 주머니 넣어둔 김유정 문학촌 안내서를

잘 가지고 있다..ㅎㅎㅎ

저 안내서 덕분에 김유정 생가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고 글을 쓸 수 있었다

 

 

이곳은 부엌으로 대지주의 부엌살림 치고는 소박한 모습이었다

 

 

 

그동안 같이 여행을 다니면서 늘 건성건성이던 신랑이

이번 처럼 열심히 관람하는 모습은 처음이다

오히려 추위 때문에 내가 건성거성 보았고

신랑이 나보다 더 꼼꼼히 살펴보았다

 

 

생가 옆으로 보이는 건물이 디딜방앗간과 외양간이다

 

 

생가 아래 아담한 연못과 휴게정도 있었다

 

 

연못을 건너는 사람을 보니 또 따라쟁이 발동~

 카메라를 신랑한테 넘겨주며

잘 좀 찍어봐봐~하고 어려운 숙제를 내주었다

 

 

 

 갑자기 또 눈이 많이 내리기 시작했고

독사진만 찍을라 하면 낭만이 펄펄~^^


 

 연못에서 올라오는데 생가 옆에서 뭔가를 찍고 있는 신랑



뭔가 했더니 생가 옆 장독대 앞에 있는

<봄.봄>의 한 장면이 점순이 키재기 조형물이었다


 

 글쎄 이 자식아! 내가 크질 말라고 그랬니, 왜 날 보구 떼냐?

빙모님은 참새만한 것이 그럼 어떻게 앨 낳지요?

(사실 장모님은 점순이보다는 귓배기 하나가 작다)

김유정의 <봄.봄>에서


 

 점순이 옆에서 키재기를 해보고

 디딜방앗간과 외양간 뒷곁에 가보았다

어릴적 시골 할머니집에도 보았던 작은 텃발이 있었다


 

 디딜방앗간이다

눈발 때문에 방아간 안까지 들여다 보지는 않았다



외양간이다



디달방앗간과 외양간 처마 밑에 짚으로 엮어

매달아 놓은 것이 뭔가 검색해보니 닭이 알을 낳는 산실이었다

닭이 알을 낳기 위해 이렇게 높은 곳까지 날아올랐다는게 놀라웠다

닭도 새 맞구나~싶었다


 

 디딜방앗간과 외양간 옆에

멍석을 말아 걸어놓은 모습도 인상적이어서 찰칵

 

 

 김유정 생가와 그 주변 을 한바퀴 돌아보고 

내려가 연못까지 구경하고 나가는 신랑


 

 입장료 2,000원으로 구경한번 잘했내~


우리가 갔을 때는 코로19가 크게 확산되지 않던 시기라

김유정 문학촌을 관람할 수 있었지만

2020년 2월 22일 부터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적인 휴관에 들어갔다고 한다

 

하루속히 코로나가 잠잠해져

많은 분들이 김유정 문학촌을 편하게 관람할 수 있기를 바란다

 

★ 김유정 문학촌 위치 :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증리 868-1

★ 전화번호 : 033-261-4650

 

사진 - 서연빠.아이리스

2020. 02. 16 - 춘천 김유정 문학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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