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한 큰아들에게
가을 진미 자연산 송이버섯과
몸에 좋은 표고버섯을 먹이기 위해
굽기만 하는 되는 초 간단 요리
소고기 등심구이를 했다
소고기 등심은
송이버섯과 같이 불판에 올려
구워 먹으려고 샀는데
신랑이 바빠서 불판에 오르지 못하고
후라이팬에 올려져 큰아들 저녁이 되었다
집에서 저녁을 먹겠다는 큰아들 톡을 받고
소고기 등심구이를 해주기 위해
표고버섯은 채썰고
송이버섯은 손으로 쭉쭉 찢어 놓았다
후라이팬에 소고기 등심 한 조각을 올리고
소고기 육즙이 스며들도록
그 옆에 표고버섯과 송이버섯을
같이 넣어서 구웠다
소고기가 적당히 익을 무렵 뒤집어 주었다
소고기를 오래 굽지 않고
3분만 익힌 다음 바로 꺼냈다
버섯이 소고기보다
더디게 익는 바람에 1분 더 볶아주었다
아들이 먹을지 안먹을지 몰라
송이버섯과 표고버섯 한개씩만 구웠는데
소고기와 같이 놓고 보니 양이 얼추 비슷하다
큰아들을 위한 상차림
해놓고 보니 아빠 아침 상차림과
별만 다른게 없다..ㅎㅎㅎ
아들이 맛있다고 해서
옆에서 몇점 집어먹었는데
입에서 살살 녹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이날의 주인공 송이버섯이랑
같이 먹어 보았는데
둘이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라는
말이 생각나게 만들었다
아들을 위해 젓가락을 내려놓았지만
신랑 덕분에 입 호강 제대로 했다
다음날 나혼자 점심으로 소고기 등심과
송이버섯을 구워 먹었다는건 안비밀이다~ㅋㅋ
이번에 송이버섯 미역국과
송이버섯 구이를 먹으면서
신랑의 송이버섯 사랑을 조금은 알게 되었는데
비싸도 너~무 비싸다~ㅠ.ㅠ
사진 - 아이리스
2021. 10. 08 - 송이버섯 등심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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