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부 가볼만한곳
제주여행 2박 3일 추천코스
12월 친구들과의 제주여행
광치기 해변과 성산일출봉을 끼고 있는
호랑호랑 카페를 떠나 향한 곳은
제주여행 코스 중 꼭 가봐야 할
올인 촬영지로 유명한 섭지코지다
섭지코지 입장료는 없고
1일 주차비만 3,000원
주차장을 벗어나 바닷가를 끼고 걷다 보면
제일 먼저 거북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거북바위 위쪽으로 작은 돌탑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가 위치한 언덕은
화산재가 피어올라있는 모습으로
꽃 같기도 하고 버섯 같기도 하고
독특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돌탑 전망대 뒤쪽으로 뭉게 구름 아래
하얀 등대와 우뚝 솟은 바위까지
우리가 가야할 곳이다
섭지코지에서는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검은색의
현무암과 달리 불에 탄 듯한
붉은색의 바위들을 볼 수 있었는데
바위가 아닌 녹슨 쇠를 보는 것 같았다
돌탑 전망대는 오르지 않고
하얀 등대가 있는 산책 코스로 발길을 돌렸다
저 멀리 올인 촬영지였던 올인하우스와
조선시대 봉화를 올렸다는 협자연대
언덕 위의 하얀 방두포 등대
바다 위 선돌(선녀바위)바위까지
넓게 펼쳐져 있는 모습은
한폭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아름다웠다
해안 따라 걷다 눈길이 바다로 향하게 되면
걸음이 점점 늦어진다
수평선에 걸린 파란 하늘과 구름
철석 있는 파도소리는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섭지코지에서 가장 많이 담은 게
바다로 눈만 돌리면 보였던 선돌바위로
눈이 쌓인 것처럼 보이는
하얀 갈매기 배설물은
바위를 더 신비로워 보이게 만들었다
섭지코지의 사계가 담긴 안내판을 보니
사계절 모두 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제주도 어느 해안과는 달리
붉은 화산재 송이로 덮여 있는
섭지코지 해안가의 많은 기암괴석들은
마치 수석전시회를 여는 것 같다고 하는데
그 말에 절로 공감이 간다
제주는 추위 속에서도
꽃이 피어 계절을 잊게 만들었는데
언덕마다 뒤덮여 있는 노란 산국과 함께
보라색 섬갯쑥부쟁이가 그중 하나였다
드라마 올인 촬영지였던 올인하우스가
과자의 집으로 변해 있었는데
코시국이라 운영을 하지 않아서 인지
헨델과 그레텔의 과자의 집 느낌으로
음산해 보여 개인적으로 별루였다
바닷가 바위 끝에 서 있는 사람을 보니
바다에 한번 내려가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자의 집 옆에 위치한
조선시대 봉화불을 지폈다는 협자연대는
돌을 쌓아 만든 제단을 보는 것 같았다
초록색잎이 무성한 밭에
사람들이 머물며 사진을 찍길래
뭐 볼게 있어서 여기서 찍나..?
하고 보았더니 유채밭이었다
봄 사진 속에서 보았던
섭지코지 유채꽃이 여기서 피는것 같았다
섭지코지 : '바다로 뻗어나온 곶' 이라는
제주도 지명이다
붉은 오름: 오름 내부에 붉은색의
화산송이가 쌓여 있어
붉은 오름이라 부르고 있다고 한다
선돌 : 우뚝 서 있는 돌 이라는 뜻으로
용암이 굳어서 형성된 암경(용암기둥)
송이라는 화산재로 이루어진
붉은 오름 정상에 있는
하얀 등대는 이국적인 정취를 풍긴다
붉은 오름 아래 촛대 처럼
삐죽 솟은 선돌바위
이런 바위에는 꼭 슬픈 전설
하나씩 있게 마련인데 선돌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곳에서 목욕을 하던 선녀를 본
용왕의 막내아들이 선녀와의 혼인을 간청하여
100일 후 혼인을 약속 하였는데
백일이 되던 날 갑자기 바람이 거세지고
파도가 높아져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오지 못하였고
용왕으로 부터 네 정성이 부족하여
하늘이 혼인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막내 아들은 슬픔에 잠교 이곳에 선채로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선돌은 보는 각도에 따라 모양이 달라 보여
처음 보았던 바위가 이 바위가 맞나..?
다시 살펴 보았을 정도로
다른 바위를 보는 것 같았다
붉은 오름 계단은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고 하는데
보기에는 힘들어 보여 포기를 했다
오름 정상에 서면
기가막힌 섭지코지의 해안절경이
눈앞에 펼쳐진다고 하는데
미리 포기한게 아쉽다
붉은 오름 오르는걸 포기하고 걸은
오름 아래 길 양쪽에는 노란 산국이
다시한번 겨울임을 잊게 만들었다
파란 하늘과 노란 산국으로
덮여 있는 붉은 오름이 아름다워
걸으면서도 자꾸 눈길이 갔다
반대편에서 바라본 선돌바위는
또 다른 모습으로
한마리 울부짖은 사자모양이었다
섭지코지 끝부분에 위치한 글라스 하우스는
고급 레스토랑과 캐쥬얼 카페,
제주의 자연을 담은 스튜디오,
가든이 함께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데
도시적인 건물 자체는 아름다웠지만
섭지코지의 자연경관과
살짝 어긋나는 느낌이 들었다
붉은 오름 오르는걸 포기하고
찾은곳은 섭지코지의 명물이 된 그네
이곳은 글라스하우스 앞 민트 가든으로
그네 이름은 그랜드 스윙이었다
성산 일출봉이 보이는 곳에
원형틀을 만들어 그네를 묶어 놓았는데
여유롭게 그네를 탈 수 있는 시간은 없다
섭지코지에 온 사람들 모두 여기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기 때문에
얼렁 찍고 빠져야했다
성산일출봉 남쪽에 위치한 섭지코지는
조면현무암으로 이루어진 낮은 구릉지대로
본래는 성산 일출봉과 같이
육지에서 떨어져 있던 섬이었으나
사주가 발달하여 제주도에 연결된
육계도가 되었다고 한다
섭지코지는 제주도에서
영화에 가장 많이 등장할 정도로
탁 트인 해안 풍경이 절경이라
제주여행에서 빠지면 안되는 필수코스로
계절에 상관없이 방문해도 좋을 듯 싶다
★ 섭지코지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 전화번호 : 064-782-2810
★ 이용 주차비 : 당일 최대 3,000원
사진 - 아이리스
2021년 12월 제주 섭지코지
2022년 1월 27일부터 3일 동안 메인에 오르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