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산수유 개화 현황
올림픽공원 3월 봄꽃
산수유 인물사진
아직은 삭막한 아파트 화단에
산수유나무만이 오롯이 홀로 피어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는 모습을 보자
올림픽공원 산수유도 피었을 것 같아
서연이와 함께 올림픽공원을 찾았다
올림픽공원 산수유 군락지는 여러 곳으로
그중 한 곳은 남 4문으로 들어가
몽촌해자 산책로 따라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올림픽공원 제2경 대화 조각상 뒤다
많은걸 원하지 않는다
그냥 산수유꽃이 핀 나무 아래
서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서연이
가만히 서 있는게 어색한지
핸드폰을 손에 들고 포즈를 취해준다
마스크와 재킷을 벗기고
본격적으로 인물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아직은 산수유꽃이 만개한 상태는 아니지만
인물 사진 찍기에는 충분했다
핸드폰을 치워보라 했더니
두 손을 모으고 다소곳 모드로 돌입한다
뭔가 어색하다
그냥 너 하던데로 해라~ㅎㅎㅎ
역시 핸드폰을 쥐어주니
어색 모드 해제다
이곳은 다른 군락지와 달리
산수유나무 개체수는 많지 않지만
나무가 낮아 인물사진 찍기에는 좋다
그중 제일 활짝 핀 가지를 찾아 담아보았다
엄마도 인증샷 찍어주라~하며
카메라를 서연이한테 넘겼다
대화 조각상 산수유 군락지를 떠나
바로 야생화 학습장으로 와서
봄화단을 기웃거리다 복수초를 발견했다
현재 피어있는건
딸랑 이 두 녀석들이 전부였지만
아직 다른 봄 야생화들은
필 생각도 하지 않은 상태라
반가움에 바로 눈인사를 나누었다
혹시나 싶어 덩굴식물 군락지 옆에 있는
미선나무를 찾았다
연분홍 꽃봉오리와
흰색 꽃봉오리가 개나리처럼 매달려 있었다
중간중간 활짝 핀 녀석들이 있기는 했지만
제대로 된 꽃 사진 찍을 정도가 되려면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풍년화 만나러 갔을 때
꽃봉오리가 올라오기 시작했던 길마가지가
궁금해 덩굴식물 군락지 뒤로 돌아갔다
오~니들도 피었구나~
코로나 자가격리로 인해 꽃피는 시기를 놓쳐
이미 지고 없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늦지 않았다
지난번 잎이 붙어 있는 풍년화 나무에서는
꽃을 보질 못해 다시 찾았다
이 녀석들도 그때 피기 시작했는지
거의 시들기 일보 직전이었지만
꽃을 담기엔 충분할 정도로 남아 있었다
야생화 학습장에서 풍년화까지 만나고
언덕을 넘어 내려가 산수유길로 들어섰다
여기는 대화 조각상 뒤쪽보다
더 봉오리 상태로 만개하려면
며칠 있어야 할 것 같았다
날씨가 포근해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수유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았다
봄은 봄이다
산수유길 나무들은 키가 커서
우리 같은 키 작은 사람들 인물사진
찍기에는 어려웠다
대화 조각상에서 처럼
몽환적인 사진은 찍을 수 없어
나무 아래 서 있는 모습만 담았다
이 외에도 몽촌토성 산책로 나라꽃길
건너편에도 산수유 군락지가 있고
군락지는 아니더라도 곳곳에 한두그루씩
산수유 나무가 있어 어디서든 꽃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동안 올림픽공원 산수유 필 무렵이면
개강할 시기라 늘 혼자서 놀았는데
서연이가 졸업하고 집으로 들어와
올해는 함께할 수 있었다
작년 이맘때는 할미꽃부터
미선나무 산수유, 매화까지 만개 했었는데
올해는 꽃샘추위가 길어서인지
작년보다 꽃피는 시기가 더딘것 같다
아직은 산수유꽃 사진만 찍기에는
조금 이른 듯 싶고 이번 주중에 만개하면
주말에 이쁜 산수유 꽃사진을 찍을 수 있을 듯 싶다
사진 - 아이리스
2022. 03. 22 - 올림픽공원에서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