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꽃잎 따먹는 직박구리, 한폭의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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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꽃이있는풍경

개나리 꽃잎 따먹는 직박구리, 한폭의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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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이와 산책 나가는길에

벚꽃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가

개나리를 먹는 직박구리를 담았다

 

문밖만 나서면 봄꽃들이 반기는 아름다운 봄날

아파트 담장에 늘어진 개나리 속에서

부산하게 움직이는 새소리와

직박구리 울음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보니

직박구리들이 개나리 가지에 앉아

꼬리를 들썩이며

열심히 뭔가를 쪼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개나리는 열매도 못본것 같은데

도대체 얘네들이 여기서 뭘 하고 있나..?

살펴보니 개나리꽃을 부리로 콕콕 쪼아

반은 던져 버리고

반은 입속으로 집어넣는게 보였다

 

그동안 직박구리를 많이 담았지만

개나리를 먹는 모습은 처음이라 너무 신기해

방울이 산책은 서연이한테 맡기고

열심히 셧터를 눌러댔지만

개나리 속에 숨어있는 녀석들의 모습을

제대로 포착하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고맙게도 한 녀석이

내앞에 날아들었다

 

녀석의 움직임에 맞추어 열심히 찍었지만

워낙 동작이 빨라 개나리를

입에 문 모습을 담기 힘들었다

비록 꽃잎을 문 모습을 담지 못했지만

개나리에 앉아 있는 모습도 한폭의 그림이었다

 

그렇게 날아가고 날아들고

내가 조금만 움직여도 도망을 가서

숨죽이며 잘 보이는 녀석을 찾던 중

한녀석이랑 아이컨덱~

갸우뚱~하는 모습이다

이 녀석은 나랑 눈이 마주치자 도망갔다..ㅎㅎㅎ

 

또 다른 녀석이 날아들었다

 

열심히 개나리를 쪼아댔지만

순간포착이 너무 어려워

이번에도 실패군... 했는데

 

개나리를 입에문 모습을 포착했다

앗싸!~성공이다~^^

 

비록 성공은 했지만

직박구리가 너무 멀어서 아쉬웠다

 

집에 들어가서도 직박구리가 눈에 아른거려

다시 준망원 렌즈를 들고 나갔다가

개나리를 먹고있는 녀석을 발견하고 바로 찰칵~

 

순식간에 입속으로 들어간 개나리

이런 모습은 동영상으로 담아야 하는데

 카메라랑 핸드폰을 동시에

촬영하지 못하는게 안타까웠다

 

이쁘게도 그 자리에 앉아

또 다시 개나리를 입에문 직박구리

 

다시 입속으로 들어가는 개나리

녀석이 앉아있는 주변 개나리들이

뜯겨 있는걸 보니 여기가 개나리 맛집인것 같았다

 

개나리꽃을 순식간에 먹어치우고 시침 뚝

 

하루 그렇게 직박구리를 담고나서

다음날은 동영상을 담으려고

개나리 담장을 찾았지만

직박구리는 흔적도 없었다

 

아마 전날이 직박구리 잔칫날이었던 것 같다

 

여기저기서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요즘

언제 어디서 어떤 녀석들을 만날지 모르기에

방울이 산책나갈때는 카메라를 메고 나가게 된다

 

직박구리~이게 다 너 때문이다~^^

 

사진 - 아이리스

2022. 04. 06 - 개나리 뜯어먹는 직박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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